서울에서 가장 성공한 국밥집, 평생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는 전설의 국밥집, 동부검찰청 맞은편에 자리 잡은 찐 맛집, ‘똑순이네 국밥’. 똑순이네 국밥의 귀한 막내딸 예린에게는 일생일대의 목표가 있다. 바로, 오빠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희대의 쓰레기 조귀준을 감방에 보내는 것. 그런데, 조귀준의 꼬리를 밟기 위해 남장을 한 채 잠입한 곳에서, 심상치 않은 위압감을 가진 남자와 맞닥트린다. “거기 서.” 하필, 남장을 한 채로 다녀온 여자 화장실 앞에서.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서 정확히 13분 있다가 나온 변태.” “……!” 어떻게 해서든 이 순간을 모면하고 튀어야 했기에. “저, 여자예요!” 정신없이 셔츠 상의를 풀어헤쳤다. 속옷이 보이고 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한 채. “더, 더 봐야겠어요?! 아예 싹 다 벗어 볼까요?!” 남자가 멈칫하는 틈을 타서 부리나케 도망치는 데 성공했지만, 며칠 후. “안녕하세요, 똑순이네 국밥입니다!” 국밥 배달을 간 동부지부 검찰청, 서도윤 검사실에서, “너…….” 그 남자를 다시 마주했다. 배우인 줄 알았던 남자는 동부지검에서 가장 유명한 검사, 서도윤이었으며, 희대의 쓰레기 조귀준 사건의 담당 검사였다. 그날부터 걷잡을 수 없이 서도윤 검사와 얽히기 시작하는데. “아주 당당하네, 배달원?” “뭘요. 제가 당당하지 못할 게 뭐가 있다고요.” “뭐 잊은 것 없나?” “……잊은 거요?” “있을 텐데.” “……설마, 양심 뭐 그런 거 말하는 건 아니죠?” “그래. 양심도 네가 잊은 것 중 하나지.” “하.” “양심을 잊었으니 굳이 그 건물에 남장을 하고 돌아다니는 수상한 짓을 하고도 나한테 변명 하나 없이 튀었겠지.” “뭐, 뭐라고요?” “그때 굳이 옷을 다 벗을 필요가 있었을까? 아! 아니면, 노출증인가?” “오, 옷을 벗……, 노, 노출즈응?!” 과연 예린은 블랙홀처럼 빠져드는 서도윤 검사의 마수에서 벗어나, 오빠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조귀준을 감방에 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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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창덕궁 부용지에서 생겨난 거대한 소용돌이! 그 안에 휩쓸려 버린 혜원, 눈을 뜨니 감옥이었다. “누가 보낸 것이냐? 청이냐, 민 씨냐?” “그게 무슨 말이에요, 대체?” “바른대로 말하지 않으면 널 벨 것이다.” 알고 보니 그녀가 떨어진 곳은 조선 땅. 그녀를 거둔 사람은 개화파 김홍집이었는데……. 혜원은 온통 우울한 기억으로 점철되었던 인생을 이곳, 조선에서 새롭게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조선을 바꾸고 싶어요. 새로운 조선을 만들고 싶어요.” 동시에 피폐하게 살아가는 조선의 백성들을 위해 조선을 바꾸겠다고 다짐하는 그녀. 그런 그녀의 눈에 홍집의 서자, 주헌이 자꾸만 밟힌다. 처음 감옥에서 대면했을 때 칼을 들이밀었던 그가 점점 그녀의 마음을 부드럽게 적셔 가고. “난 별을 참 좋아한다.” “별이 예쁘기는 하지.” “별이 지면 내게 사람이 찾아와.” “나?” “그래. 낮별이 지는 날, 너를 만났다.” 칠흑같이 어두웠던 그의 세계에 나비처럼 사뿐히 다가온 그녀. 머나먼 조선 땅에 떨어진 그녀를 든든하게 받쳐 주는 그. “내가 보는 모든 것은 바로 너야. 전부 너야.” 조선을 바꿀 운명적인 사랑,《밤을 잃은 별》
어느 날 창덕궁 부용지에서 생겨난 거대한 소용돌이! 그 안에 휩쓸려 버린 혜원, 눈을 뜨니 감옥이었다. “누가 보낸 것이냐? 청이냐, 민 씨냐?” “그게 무슨 말이에요, 대체?” “바른대로 말하지 않으면 널 벨 것이다.” 알고 보니 그녀가 떨어진 곳은 조선 땅. 그녀를 거둔 사람은 개화파 김홍집이었는데……. 혜원은 온통 우울한 기억으로 점철되었던 인생을 이곳, 조선에서 새롭게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조선을 바꾸고 싶어요. 새로운 조선을 만들고 싶어요.” 동시에 피폐하게 살아가는 조선의 백성들을 위해 조선을 바꾸겠다고 다짐하는 그녀. 그런 그녀의 눈에 홍집의 서자, 주헌이 자꾸만 밟힌다. 처음 감옥에서 대면했을 때 칼을 들이밀었던 그가 점점 그녀의 마음을 부드럽게 적셔 가고. “난 별을 참 좋아한다.” “별이 예쁘기는 하지.” “별이 지면 내게 사람이 찾아와.” “나?” “그래. 낮별이 지는 날, 너를 만났다.” 칠흑같이 어두웠던 그의 세계에 나비처럼 사뿐히 다가온 그녀. 머나먼 조선 땅에 떨어진 그녀를 든든하게 받쳐 주는 그. “내가 보는 모든 것은 바로 너야. 전부 너야.” 조선을 바꿀 운명적인 사랑, 《밤을 잃은 별》
국내 굴지의 그룹 SGX의 막내딸 지민. 이제껏 일이 최우선이라 연애는커녕 남자를 그저 발아래로만 두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압박으로 억지로 가게 된 맞선자리에서 이제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타입의 남자가 나타난다. 바로 호성그룹의 둘째 아들 준희. 그는 지민에게 결혼을 피하기 위해 계약 연애를 제안한다. 지민은 이 솔깃한 제안을 거부하지 않기로 하는데…… 사냥꾼과 포식자 같은 두 사람의 달콤 살벌한 관계의 끝은? 타그트라움 작가님의 로맨스소설,
세도가문 안동 김씨 가문으로 평온한 삶을 살던 김도은. 도은은 갑자기 사직한 아버지를 따라 한양을 떠나 평안도 태주로 이사하게 되고, 그곳에서 막대한 부를 축적해 군림하는 상인 임서건을 만난다. 도은은 인정이 없고, 반상의 질서와 도리를 무시하는 서건을 경멸하고, 서건 역시 자신을 훈계하는 도은에게 모멸감을 느끼지만, 두 사람은 점차 서로 몰랐던 이면을 깨닫고 가까워진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는 조선의 국법. 거대한 장벽 앞에 서로의 행복을 위해, 다른 결정을 내린 두 사람. ‘그대를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천재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인기 바이올리니스트 한여원. 그녀에게 해인 그룹 윤 회장의 사망으로 43억짜리 바이올린의 대여 여부가 불분명해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그 바이올린, 당장 반납하세요.” 바이올린을 상속받은 윤 회장의 손자, 윤태형. 새어머니와의 지분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약혼녀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런 태형에게 여원은 위험한 미끼를 던진다. “그 약혼자 연기, 제가 할게요.” “한여원 씨, 연기 좀 할 줄 압니까?”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시작된 달콤한 연기에 두 사람은 점차 빠져들고 마는데. * * * “한여원 씨, 고개 들고 내 얼굴 봐.” 수많은 사람 속에서, 그는 보란 듯이 긴 손가락을 들어 여원의 턱 끝을 잡아 올렸다. “이제 눈 감아.” 분명 바이올린을 위해 시작한 연기에 불과한데. “겨우 이 정도로 마음 약해지면 안 되지, 한여원 씨.” 난생 처음, 바이올린의 현이 아닌 그 남자의 목소리가 여원의 마음을 울리기 시작했다.
“정말 나랑 이혼……하고 싶어요?” 결혼한 지 겨우 3개월. “그래. 되도록 빨리했으면 하는데.” 채원은 결혼식을 올린 지 고작 3개월 만에 남편에게서 이혼을 통보받았다. “서로 뒤탈 없이 조용히, 더러운 꼴 안 보고 이혼하는 게 좋겠지.” 고저 없는 건조한 음성이 여자의 심장을 난도질했다. 그리도 사랑했던 남자, 권제현은 이혼 통보마저 잔인하고 무심했다. 비록 정략결혼이지만 그가 제 남편이라는 사실에 감격했던 3개월이 한순간에 흙빛으로 오염됐다. “……네. 좋아요.” 더 이상 무의미한 짓, 하고 싶지 않았다. “해요, 이혼.” 마지막 자존심은 지키고자, 기꺼이 이혼을 승낙했다. 그런데 3년 후. 여전히 그를 지워내지 못해 괴로워하는 채원 앞에, 제현이 나타났다. “오랜만이야.” 그는 여전히 오만했고, 아름다웠으며, “강채원 씨는 나랑 살았던 지난 3개월, 어땠었지?” 고고하며 이기적이었고, “끔찍하거나 지옥 같았다던가, 그렇지는 않았겠지.” 지독히도 잔인했다. “그럼 나와 다시 결혼해 줬으면 좋겠어.” 표지 일러스트: 우이구이 타이틀 디자인: 도씨
어떤 역할이든 찰떡 같이 소화하는 8년 차 연극배우 이하윤. 대중에게는 거의 무명이었지만, 연극계에서는 공인된 실력파 배우였다. 어느 날, 하윤에게 한 가지 제안이 들어온다. "ASTA 멤버 정현에게 연기 수업해 줄 수 있어?" ASTA라면 현재 대한민국을 점령한, 독보적인 인기의 아이돌인데? 얼떨떨한 마음으로 정현을 만나러 간 자리, 그의 충격적인 실물에 놀란다. 날카로운 얼굴과 말을 붙이기도 힘들 것 같은 서늘한 분위기. 하지만 그는 하윤을 보자마자 싸늘한 눈매를 지우고 놀란 표정을 짓는다. "설마, 이하윤 선배님?" 어떻게 날 아는 거지? 당황한 하윤에게 그는 예쁜 눈웃음을 지으며 손을 내민다. "앞으로 잘 부탁해요, 선배님." 연극배우 하윤과 타고난 스타 정현의 달콤한 로맨스, #연예계물 #비밀연애 #연기수업 #드라마촬영 #배우여주 #아이돌남주 #연하남 #직진남
오로지 정의 하나만을 위해 물불 안 가리는 열혈 기자 강다연, 악재가 겹치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겹친다더니 하는 일마다 족족 지뢰 밟기다. 휴대폰을 돌려주려고 했더니 다연을 휴대폰 도둑 취급한 남자 이승재. 인터뷰하려고 했더니 오히려 다연을 무자비하게 파헤친 남자 권기범. 그런데 그 둘, 다연이 3년째 추적하고 있는 사건에서 자꾸만 이름이 등장하는데……. 한 번도 진실에서 눈을 돌린 적 없었던 그녀를 그 남자가 흔들기 시작했다. - 시선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는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네가 그토록 원하던 인터뷰, 해 줄 테니까 적당히 몇 개 묻고 나가’라는 눈빛이었다. “절 조사하셨습니까?” “네. 혹시 불쾌하신가요?” “아뇨. 괜찮습니다.” “…….” “나도 기자님이 어떤 사람인지 좀 알아봤으니까.” 말 렸 다. 그 세 글자가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하지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프레임 너머의 진실, 진실 너머의 무엇. 《프레임 속 남자》
“……돌아 버리겠네.” 그날 밤은 이현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부려 본 객기였다. ‘차정후, 나랑…… 오늘 밤 같이 있을래?’ 오랜 친구이자 상사인 차정후의 결혼 소식에 지긋지긋한 10년의 인연을 끊고자, 스스로 극단의 처방을 내린 날. 그 미친 짓의 대가가…… 이리도 혹독하게 돌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너 대체 왜 이래?” “더 이상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네 옆에 있을 수가 없어. 친구로도, 부하로도.” “서이현.” “그래서 떠나려고 했는데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지는 않더라.” 이현은 오싹하리만큼 사나워진 정후에게서 끝까지 눈을 떼지 않고 나직이 말했다. “나 임신했어.” *** 정후의 팔이 허리를 확 휘어 감자 이현이 그의 어깨를 꽉 그러쥐며 소리쳤다. “차정후!” “넌 이 감정이 착각이니까 정신 차리라고 했지.” “…….” “그래서 단순한 호기심과 충동인지 아닌지, 내가 그 생각이라는 걸 이틀 꼬박 밤낮없이 했거든, 서 팀장.” 그의 입술이 이현의 귓불에 슬쩍 닿을 만큼 가까워졌다. “답은 하나야. 이 정도로 깊이 착각하고 간절하게 원하면, 이미 진심이라는 것.” “뭐……!” “사실 착각이든, 충동이든, 호기심이든, 뭐든 상관없어.” 정후는 이현의 뺨을 단단하게 움켜쥐고서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이젠 서이현, 너에 관한 것만큼은 미친놈처럼 굴어 보려고.”
평화로운 아침, 전국을 강타한 기사 하나가 은서의 귀에 날아들었다. 바로, 믿었던 약혼자와 어느 여배우의 스캔들. 분노한 은서에게 약혼자는 비웃음을 던진다. "순진하네, 신은서." 조롱도 서슴지 않았다. "뻣뻣하게 굴지 말고 너도 다른 남자 만나. 할 수만 있다면 말이지." 절망과 치욕에 빠진 그 순간, 한 남자가 나타났다. 전국민이 열광하는 남자, 세계를 휩쓴 테니스 선수, 윤하준. 그가 묘한 미소를 지으며 은서에게 손을 내밀었다. "신은서 전무님. 내가 도와줄게요." 망설이는 은서를 지그시 바라보는 눈동자는 어딘가 모르게 서늘했다. "나랑 해요. 전무님의 파혼을 위한 계약 연애." 나른하면서도 묵직한 목소리에 홀린 듯 그의 손을 잡은 은서는, 인생 처음으로 위험한 모험을 해 보기로 했다. 그 끝이 무엇이든. #계약연애 #계약관계 #재벌물 #복수물 #스포츠선수남주 #재벌여주 #직진남 #계략남 #유혹남 #능력녀 #외강내유녀
21세기 대한민국에는 귀족이 살고 있다. “뭐? 류희성? 그 류씨 집안의 류희성?”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상징, 이 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그 이름, 류희성. 그가 변호사 정소원의 의뢰인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그는 의뢰를 거부한다. “류희성 씨, 내게 그 사건을 맡겨주세요. 꼭 승소하겠어요.” 모델 뺨 때리는 피지컬에 압도적인 분위기에 싸늘한 냉기가 흐르는 눈빛이 소원을 차갑게 내려다본다. “참 끈질기네, 정 변호사님.” 국내 최대 로펌의 2년 차 변호사 소원과 명문가 후계자 희성이 펼치는 철벽 전쟁. 먼저 항복을 외칠 사람은 누구일까? 표지 디자인 By JYUN(@jyunjjyun) 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남자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죄 많은 꽃뱀 윤차영. 기라성 같은 그룹을 공중분해 시킨 희대의 꽃뱀 윤차영. 이 꼬리표를 단 채 살아온 5년. 끼이이익. “5년이 지나도 그 빌어먹게 반반한 낯짝은 그대로야, 윤차영?” 구김 하나 없이 완벽하게 다려진 검은 정장 바지, 무늬 하나 없이 단조로운 벨트. 흰 셔츠, 검은 넥타이, 아찔하게 튀어나온 목울대, 그리고……. “미치지 않고서야, 제 발로 기어들어 올 줄은 몰랐네.” 한기 서린 말을 뱉어내는 남자의 얼굴에 차영의 시선이 고정되었다. 눈이 마주친 순간, 차영은 오한이 들어 죽기 직전에 몰린 사람처럼 턱을 덜덜 떨었다. “백……승호.” 일순 모든 시선을 앗아가 버리는, 빌어먹게도 아름다운 얼굴을 한 남자. “죄 많은 인생이 시시해졌어?” 백승호는 비릿한 실소를 툭 흘리며 아주 천천히 허리를 굽히기 시작했다. “이제야 내 손에 죽고 싶어졌나?” 애정과 증오 사이의 그 어딘가, 5년 동안 멈췄던 두 사람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서울에서의 각박하고 냉혹한 삶에 지쳐 지방의 시골로 내려온 수학교사 해인. 그저 존재감 없이, 평온하고 조용히 살고 싶어서 선택한 귀촌 생활이었는데. ‘송 선생, 좋은 사람 있으니까 딱 한 번만 만나 봐, 응?’ 근무 중인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끈질긴 소개팅 권유에 어쩔 수 없이 나간 선 자리. 하필 소개팅 상대는 스토커 자질이 다분한 남자. 만난 지 20분 만에 소름 끼치는 집착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고, 어떻게 해서든 떼어내야 할 상황에 부닥친 그때. “해인아.” 생전 처음 보는 강렬한 비주얼의 남자가 해인의 이름을 친근하게 부른다. “데리러 왔어.” “……?” 단언컨대 29년 인생을 살면서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생전부지의 남자였다. 스토커 기질이 다분한 소개팅남에게서 구해준 건 고맙지만, 대체 왜, 무슨 이유로 해인을 자신의 여자 친구라 칭하며 묘한 미소를 짓는 걸까. 게다가 알고 보니 그는 취미가 셀럽이고 직업이 재벌 3세라 불리는 리첸 그룹의 손자 서은준이었다. “송해인 씨, 이것도 인연인데 나랑 거래 하나만 하지 않을래요?” 화려함의 정점에 서있는 남자가 어떤 이유로 고요하고 소박한 시골 마을에 갑작스레 나타났는지. “나한테 송해인 씨의 하루 24간을 넘겨줘요.” “네……?” 왜 해인의 인생에 끼어들어 잠잠한 일상에 균열을 내는지. “빨리 고개 끄덕이세요. 협박하는 거니까.” 어느 것 하나 알지 못한 채, 해인은 서은준이라는 거대한 미스터리 속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한다.
“……돌아 버리겠네.” 그날 밤은 이현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부려 본 객기였다. ‘차정후, 나랑…… 오늘 밤 같이 있을래?’ 오랜 친구이자 상사인 차정후의 결혼 소식에 지긋지긋한 10년의 인연을 끊고자, 스스로 극단의 처방을 내린 날. 그 미친 짓의 대가가…… 이리도 혹독하게 돌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너 대체 왜 이래?” “더 이상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네 옆에 있을 수가 없어. 친구로도, 부하로도.” “서이현.” “그래서 떠나려고 했는데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지는 않더라.” 이현은 오싹하리만큼 사나워진 정후에게서 끝까지 눈을 떼지 않고 나직이 말했다. “나 임신했어.” *** 정후의 팔이 허리를 확 휘어 감자 이현이 그의 어깨를 꽉 그러쥐며 소리쳤다. “차정후!” “넌 이 감정이 착각이니까 정신 차리라고 했지.” “…….” “그래서 단순한 호기심과 충동인지 아닌지, 내가 그 생각이라는 걸 이틀 꼬박 밤낮없이 했거든, 서 팀장.” 그의 입술이 이현의 귓불에 슬쩍 닿을 만큼 가까워졌다. “답은 하나야. 이 정도로 깊이 착각하고 간절하게 원하면, 이미 진심이라는 것.” “뭐……!” “사실 착각이든, 충동이든, 호기심이든, 뭐든 상관없어.” 정후는 이현의 뺨을 단단하게 움켜쥐고서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이젠 서이현, 너에 관한 것만큼은 미친놈처럼 굴어 보려고.”
천재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인기 바이올리니스트 한여원. 그녀에게 해인 그룹 윤 회장의 사망으로 43억짜리 바이올린의 대여 여부가 불분명해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그 바이올린, 당장 반납하세요.” 바이올린을 상속받은 윤 회장의 손자, 윤태형. 새어머니와의 지분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약혼녀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런 태형에게 여원은 위험한 미끼를 던진다. “그 약혼자 연기, 제가 할게요.” “한여원 씨, 연기 좀 할 줄 압니까?”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시작된 달콤한 연기에 두 사람은 점차 빠져들고 마는데. * * * “한여원 씨, 고개 들고 내 얼굴 봐.” 수많은 사람 속에서, 그는 보란 듯이 긴 손가락을 들어 여원의 턱 끝을 잡아 올렸다. “이제 눈 감아.” 분명 바이올린을 위해 시작한 연기에 불과한데. “겨우 이 정도로 마음 약해지면 안 되지, 한여원 씨.” 난생 처음, 바이올린의 현이 아닌 그 남자의 목소리가 여원의 마음을 울리기 시작했다.
천재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인기 바이올리니스트 한여원. 그녀에게 해인 그룹 윤 회장의 사망으로 43억짜리 바이올린의 대여 여부가 불분명해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그 바이올린, 당장 반납하세요.” 바이올린을 상속받은 윤 회장의 손자, 윤태형. 새어머니와의 지분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약혼녀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런 태형에게 여원은 위험한 미끼를 던진다. “그 약혼자 연기, 제가 할게요.” “한여원 씨, 연기 좀 할 줄 압니까?”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시작된 달콤한 연기에 두 사람은 점차 빠져들고 마는데. * * * “한여원 씨, 고개 들고 내 얼굴 봐.” 수많은 사람 속에서, 그는 보란 듯이 긴 손가락을 들어 여원의 턱 끝을 잡아 올렸다. “이제 눈 감아.” 분명 바이올린을 위해 시작한 연기에 불과한데. “겨우 이 정도로 마음 약해지면 안 되지, 한여원 씨.” 난생 처음, 바이올린의 현이 아닌 그 남자의 목소리가 여원의 마음을 울리기 시작했다.
“정말 나랑 이혼……하고 싶어요?” 결혼한 지 겨우 3개월. “그래. 되도록 빨리했으면 하는데.” 채원은 결혼식을 올린 지 고작 3개월 만에 남편에게서 이혼을 통보받았다. “서로 뒤탈 없이 조용히, 더러운 꼴 안 보고 이혼하는 게 좋겠지.” 고저 없는 건조한 음성이 여자의 심장을 난도질했다. 그리도 사랑했던 남자, 권제현은 이혼 통보마저 잔인하고 무심했다. 비록 정략결혼이지만 그가 제 남편이라는 사실에 감격했던 3개월이 한순간에 흙빛으로 오염됐다. “……네. 좋아요.” 더 이상 무의미한 짓, 하고 싶지 않았다. “해요, 이혼.” 마지막 자존심은 지키고자, 기꺼이 이혼을 승낙했다. 그런데 3년 후. 여전히 그를 지워내지 못해 괴로워하는 채원 앞에, 제현이 나타났다. “오랜만이야.” 그는 여전히 오만했고, 아름다웠으며, “강채원 씨는 나랑 살았던 지난 3개월, 어땠었지?” 고고하며 이기적이었고, “끔찍하거나 지옥 같았다던가, 그렇지는 않았겠지.” 지독히도 잔인했다. “그럼 나와 다시 결혼해 줬으면 좋겠어.” 표지 일러스트: 우이구이 타이틀 디자인: 도씨
국내 굴지의 기업, G전자에는 유명한 톰과 제리가 있다. 바로 G그룹 회장의 막내아들 서지원 이사와 개발팀의 카리스마 이아람 팀장. 두 사람은 만났다 하면 눈에서 불꽃이 튀고, 살벌한 독설이 오고 간다. 덕분에 직원들은 오늘도 살 떨리는 긴장감 속에서 팝콘을 뜯는다. 그런데. “야, 나 어젯밤 바에서 서 이사와 이 팀장이 같이 있는 걸 봤어!” “에이, 그게 말이 돼? 그럴 리가 없잖아!” 언제부터인가 두 사람에 관한 야릇한 소문이 일파만파 퍼져나가기 시작하는데……. 과연 그 진실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