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는 오늘부터 계약직 약혼녀입니다
글베씨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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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교대 편의점 알바 생활 중 난 교통사고. 깨어나 보니 하필 어느 중세 시대의 가난한 다둥이네 장녀, 파비아나로 빙의했다. 얼굴만 볼만한 한량 아버지에 무쓸모인 쌍둥이 남동생들, 집안 부채까지. 아니, 이왕 빙의할 거 황녀면 좋잖아! 아니면 귀족가 악녀 영애라도! 겨우겨우 블랙우드 대공가 하녀로 취업했더니, 까칠하고 미친 것 같은 대공에게 걸려 하루 만에 잘려 버렸다. 그러나 다음 날 우연히 다시 만난 대공, 루이스. “하녀장으로 스카우트해 주지. 축하해. 방금 승진한 거야” “뭐가 다르죠? 어차피 또 마음대로 자를 수 있으시잖아요” “그래도 하녀장이잖아. 하녀들에게 마음대로 명령할 수 있는?” “어차피 공작님 저택에 하녀라고는 저 하나밖에 없잖아요!” 그렇게 그녀의 삶이 조금은 안정이 되나 했건만. 대공가엔 용과 검독수리가 갑자기 나타나 서로 싸우고, 공작은 다친 채 알몸으로 발견되는 등 이 집구석은 확실히 어딘가 모르게 이상한 데가 많았다. 게다가. “하녀 말고, 내 여자 하든가.” 빚을 갚아 줄 테니, 폐하의 명으로 다른 왕국을 돌아다니며 살피는 동안 약혼녀 행세를 해 달라고? “저 말고도 적당한 사람이야 얼마든지 있을 텐데, 왜 제게 물어보시는 거냐고요?” “그대라면 날 좋아하지 않을 거 같으니까.” “그건 대공님도 마찬가지예요. 절 좋아하지 마세요. 저는 대공님을 좋아하지 않을 자신 있으니까요.”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하지 않은 약혼, 과연 그들이 서로에게 내린 미션은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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