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은 줄 알았던 내가 남궁이 오래도록 찾던 아이였다. 스승이라 부르던 혈마에게 죽임을 당할 때야 그 사실을 알게 되고, 열세 살 아이로 다시 깨어난 나는 남궁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가족으로 인정받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저, 이전처럼 남궁이 허망하게 멸문되는 것을 막으려 했을 뿐인데…. "가주님께서 아가씨께 내리신 패물과 비단, 금괴와 영약입니다." "자, 꼬맹아. 내가 주는 귀환 축하 선물이다." 남궁에서 잃어버린 손녀로 인정받자마자 맛있는 음식도, 귀한 의복도, 금은보화도, 질 좋은 검도 생겼다! 나를 위해 울고 웃어주는 할아버지와 아빠가 생겼다. 그럴 때마다 느껴지는 가슴이 간질간질한 감각은 도대체 뭘까? 내 손으로 죽였던 이들의 웃음을 지켜주기 위해서, 이 간지럽고 따뜻한 감각을 오래도록 간직하기 위해서, 핏빛으로 물들 미래를 지난 생과는 다르게 바꾸려 하는데…. * * * 남궁무천의 얼굴에 그늘이 서렸다. '이 아이는 정말로 살수로 길러진 것인가.' 짙은 살기와 살수에게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속성의 검법은 그녀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망할 새끼.' 남궁무천의 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상스러운 욕지거리가 흘러나오려는 것을 손녀의 앞이라 속으로만 뇌까렸다. '내 손녀를 감히 살수로 기르려 해?' 남궁무천을 감싼 푸른 기운이 더욱 거세졌다. The eun 장편 무협 로맨스판타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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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이 깨어났을 때 세상은 변해 있었다. 산자들의 피를 갈구하는 좀비와 살기 위해 도망치는 인간들. 그런데... "좀비들이 왜 나는 물지 않지?" 엄청나게 강해진 힘과 좀비들의 눈을 닮은 붉게 물든 한쪽 눈. 그리고 피를 볼 때 마다 느껴지는 알 수 없는 허기까지. "내가 어떻게 된 거지?!"
하녀 갈아 치우기를 밥 먹듯 하는 황태자의 하녀가 되었다. ‘절대 황궁을 벗어나선 안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사라진 어머니의 말을 맹신하듯, 황궁에 목숨 걸고 붙어 있길 어느덧 19년. 어느 날 지젤은 하녀 갈아 치우기를 밥 먹듯 하는 황태자의 궁으로 가게 되었다. 그것도 황태자의 시중을 드는 담당 하녀로. 그녀가 꿈을 통해 본 미래에 존재하지 않는 황태자, 르반 클로니체. ‘지금의 황태자는 죽을 거야.’ 그 비운의 운명을 모르는 황태자는 제멋대로 지젤의 삶을 뒤흔들기 시작하는데……. *** 그녀에게 주어진 공간은 황태자의 서재로 쓰이던 그의 옆방이었다. 새로이 방을 배정받은 첫날 밤 황태자가 그녀의 방문을 두드렸다. “생각해 보면 꽤 야하지 않나?” “……?” 르반은 문틀에 기대선 채로 놀란 표정의 그녀를 바라보았다. “문 하나만 넘어서면 오갈 수 있고,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져도 아무도 모르잖아?” 당장에라도 도망칠 듯 움찔거리는 모습은 그의 사냥 본능을 자극했다. 물고 쥐고 흔들어서 더 당혹스럽게 만들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물면, 울까. “어때, 풀때기.” 지젤이 고개를 들어 황태자의 짙은 시선을 마주했다. “자물쇠를 달아 줄까.”
‘절대 황궁을 벗어나선 안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사라진 어머니의 말을 맹신하듯, 황궁에 목숨 걸고 붙어 있길 어느덧 19년. 어느 날 지젤은 하녀 갈아 치우기를 밥 먹듯 하는 황태자의 궁으로 가게 되었다. 그것도 황태자의 시중을 드는 담당 하녀로. 그녀가 꿈을 통해 본 미래에 존재하지 않는 황태자, 르반 클로니체. ‘지금의 황태자는 죽을 거야.’ 그 비운의 운명을 모르는 황태자는 제멋대로 지젤의 삶을 뒤흔들기 시작하는데……. *** 그녀에게 주어진 공간은 황태자의 서재로 쓰이던 그의 옆방이었다. 새로이 방을 배정받은 첫날 밤 황태자가 그녀의 방문을 두드렸다. “생각해 보면 꽤 야하지 않나?” “……?” 르반은 문틀에 기대선 채로 놀란 표정의 그녀를 바라보았다. “문 하나만 넘어서면 오갈 수 있고,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져도 아무도 모르잖아?” 당장에라도 도망칠 듯 움찔거리는 모습은 그의 사냥 본능을 자극했다. 물고 쥐고 흔들어서 더 당혹스럽게 만들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물면, 울까. “어때, 풀때기.” 지젤이 고개를 들어 황태자의 짙은 시선을 마주했다. “자물쇠를 달아 줄까.”
‘절대 황궁을 벗어나선 안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사라진 어머니의 말을 맹신하듯, 황궁에 목숨 걸고 붙어 있길 어느덧 19년. 어느 날 지젤은 하녀 갈아 치우기를 밥 먹듯 하는 황태자의 궁으로 가게 되었다. 그것도 황태자의 시중을 드는 담당 하녀로. 그녀가 꿈을 통해 본 미래에 존재하지 않는 황태자, 르반 클로니체. ‘지금의 황태자는 죽을 거야.’ 그 비운의 운명을 모르는 황태자는 제멋대로 지젤의 삶을 뒤흔들기 시작하는데……. *** 그녀에게 주어진 공간은 황태자의 서재로 쓰이던 그의 옆방이었다. 새로이 방을 배정받은 첫날 밤 황태자가 그녀의 방문을 두드렸다. “생각해 보면 꽤 야하지 않나?” “……?” 르반은 문틀에 기대선 채로 놀란 표정의 그녀를 바라보았다. “문 하나만 넘어서면 오갈 수 있고,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져도 아무도 모르잖아?” 당장에라도 도망칠 듯 움찔거리는 모습은 그의 사냥 본능을 자극했다. 물고 쥐고 흔들어서 더 당혹스럽게 만들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물면, 울까. “어때, 풀때기.” 지젤이 고개를 들어 황태자의 짙은 시선을 마주했다. “자물쇠를 달아 줄까.”
하녀 갈아 치우기를 밥 먹듯 하는 황태자의 하녀가 되었다. ‘절대 황궁을 벗어나선 안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사라진 어머니의 말을 맹신하듯, 황궁에 목숨 걸고 붙어 있길 어느덧 19년. 어느 날 지젤은 하녀 갈아 치우기를 밥 먹듯 하는 황태자의 궁으로 가게 되었다. 그것도 황태자의 시중을 드는 담당 하녀로. 그녀가 꿈을 통해 본 미래에 존재하지 않는 황태자, 르반 클로니체. ‘지금의 황태자는 죽을 거야.’ 그 비운의 운명을 모르는 황태자는 제멋대로 지젤의 삶을 뒤흔들기 시작하는데……. ************************************************ 📍 단행본 연재 분량 안내 1권: 1화~40화 2권: 41화~81화 3권: 82화~124화 4권: 125화~외전 5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