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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 네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제국 최강의 마도 가문, 로드벨. 그리고 그 영광스러운 이름 아래 감춰진 가문의 수치, 반쪽짜리 로드벨. “네가 내 딸이어서 정말 기쁘다.” 오직 이 말을 듣기 위해 온갖 멸시를 견디며 노력해 왔다. 한평생 애정을 갈구해 온 나에게 아버지는 처음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네 비천한 몸으로 향후 백 년간 로드벨은 황금기를 누릴 것이다. 자랑스러워하거라.” 악신이 봉인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고 넓은 구덩이, 어비스(Abyssus). 힘을 유지하기 위해선 백 년에 한 번, 그곳에 로드벨의 핏줄을 제물로 바쳐야 한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없어.’ 내 죽음마저 이들을 위해 쓰이고 버려질 순 없었다. 모두 방심하고 있는 틈을 타, 도망치려는 순간. ‘잘- 가. 미련하고 멍청한 루치아.’ 나는 천사처럼 순수한 웃음과 그 무엇보다 지독한 악의와 함께 지옥으로 떨어졌다. *** [재미있는 게 떨어졌네.]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 그 속에서 웃음기가 묻어나는 나지막한 목소리가 구원처럼 다가왔다. “내가 도와줄 테니까.” 거부할 수 없는 달콤한 제안과 함께. “어때, 이번엔 네가 그들을 구렁텅이로 떨어트리는 게.” *** 과거로 돌아왔다. 원하던 것을 모두 이루고 이만 떠나려 했는데. “로드벨을 네게 주겠다. 원하는 건 무엇이든 네 품에 안겨주겠다. 그러니.” 왜 당신이. 나를 가장 혐오하던 당신이. “그러니 떠나지 말아라, 루치아.” 내게 매달리는지.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67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판 소설 중 상위 9.76%

👥

평균 이용자 수 9,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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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플랫폼 평점

9.52

📊 플랫폼 별 순위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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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보니 주인공들을 학대했던 악덕 보육원 원장이 되어있었다. 첫 등장부터 학대 현장을 목격하고 멋지게 막아낸 것 까진 좋았는데- 애들 키워보기도 전에 빚더미로 보육원이 망할 위기다. 애들을 굶길 수는 없지! 내 애들은 내가 지킨다! 결국 목숨 걸고 공작을 도발한 뒤 후원까지 성사시키고, 이제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울 일만 남았다고 생각 했지만. "왜 지켜달라는 범위에 아이들만 포함되는거지?" "아이들은 약하니까요. 저는 괜찮……." "시엘라, 부디 후원이 우리의 끝이라고 말하지마." 냉정하다고만 표현되었던 그가, 자꾸만 마음을 건드려온다. 상처를 딛고 마음을 여는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냉정하다는 표현이 무색하게 내 앞에서 녹아드는 공작님까지! 감동이 퐁퐁 넘치는 따뜻하고 보드라운 힐링 소설. 윤여음 작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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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빚만 남기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 리비아는 자신이 전생에 죽기 전 읽었던 소설 속 엑스트라로 환생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자신이 또 시한부, 그것도 피부에 검은 꽃이 피며 죽는 마화병에 걸렸단다. 병을 치료할 유일한 방법은 이 세계의 흑막가인 ‘메르체데스 공작가의 가보.’ 하는 수 없지. ‘적당히 도움만 주고 가보로 병만 치료하면 떠나자!’ 그렇게 리비아는 메르체데스 공작가의 입주 가정교사로 위장 취업했다. * * * 가보를 찾고 병을 치료했다. 목적을 이뤘으니 이제 조연답게 조용히 사라지려 했는데……. “제가 잘못했어요. 가지 마세요. 선생님 없으면 전 못 살아요.” 소악마라 불리던 소공자는 떠나지 말라며 매달리고. “마땅히 신을 섬기고 성녀님을 모셔야 할 제가, 왜 당신에게 온 것인지. 당신은 아십니까?” 원작 여주를 따라야 할 성기사가 내게 기사의 맹세를 하고. "리비아 씨, 제 운명의 나비는 당신입니다." 제국 최고 정보 길드의 마스터가 나를 유혹하려 하질 않나, “소공자 말고 황자의 가정교사가 되어줄 수 없겠나? 자네가 아주 탐나서 말이야.” 원작 여주에게 빠져 간이고 쓸개고 다 줬어야 할 남주가 어째서인지 나를 스카웃하겠다며 들이댄다. 무엇보다……. “가려면 어디 한 번 가보든가. 뒷감당할 자신 있으면.” 저기요, 그거 협박 아닌가요……? ‘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데!’ 나는 그저 병을 치료하고 싶었을 뿐인데, 무언가 단단히 잘못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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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살해당했다. 그리고 몰락한 자작가 영애 유레이아 크레이시아로 눈을 떴다. 이런 상황에 처하면 보통은 당황하겠지만…. 나는 이 상황도, 이 세계도 전혀 낯설지 않다. 여기에서 살다 정체불명의 마법사들한테 살해당한 적이 있으니까. '이제 또 죽는 건 죽어도 싫어!' 이세계 경력직, 악착 같은 적응력의 소유자 유레이아는 빚더미 자작 영애 신세에서 벗어나 자신의 것이었던 상단주 자리를 되찾고자 한다. 7년 전 갑자기 실종된 체셔 대상단의 상단주, 그녀의 남자들이 다시 유레이아의 곁으로 모여드는데…. "내가 아는 분과 많이 닮았네요, 당신은…." "그분도 당신처럼 내 속을 훤히 꿰뚫고 있는 것 같았어요." "불안했습니다. 단주님께서 저보다 그 녀석을 더 예뻐하실까 봐." 부단주부터 황제까지, 집착남들한테 둘러싸인 유레이아. 그녀는 7년 전 자신을 죽인 충격적인 진실로 다가간다. 윤여음 장편 로맨스판타지 소설, #상단주 여주 #이세계 경력직 여주 #집착남들 #초고속 승진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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