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말로
글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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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으면, 아니 그저 불행하지 않았으면. 몇 번이나 너를 지우려 했지만 네가 스스로 살았다는 말을 어머니로부터 들으며 자란, 아이돌 걸그룹 출신 배우, 유주윤. 어머니는 자신의 희생에 대한 돈을 요구했고, 결국 소송전으로까지 이어졌다. 유력 대권주자의 혼외자라는 루머에 대기업 ‘한성’의 후계자와의 이혼까지. 복귀 후 여주인공 역을 맡은 드라마 촬영에만 매달리며, 그저 죽고 싶은 채 꾸역꾸역 살아오던 그녀에게 6개월간의 일거수일투족을 찍어 댄 아주 사적인 사진들이 전달되었다. 혹시 한성의 짓일까? 아니면 시어머니 쪽? 그것도 아니라면…. 결국 주윤은 전남편, 지환에게 연락한다. “…내가 누구 짓인지 알아낼게. 최대한 빨리.” “그래, 나 계속 촬영할 거니까….” “그동안 같이 살자.” “뭐, 뭐라고 했어, 지금?” “지금 가장 안전한 선택지, 나 아니야?” 그와 다시 시작할 생각은 없었다. 애초에 최지환은 그녀를 이용하기 위해 결혼했던 거라고 생각하니까. “우리 아무 사이 아니잖아. 이혼했고….” “연애부터 다시 하자고. 너랑 나.” 전남편은 여전히 낭만적이었다. “네 안전을 보장하고, 내 사랑을 증명하면 되는 거잖아.” 믿을 수 없는 사람을 믿고 싶어지게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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