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세가의 멸문을 막아 보겠습니다
글명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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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전직 검도 국가대표, 망한 무협 소설에 들어가다. 그것도 마교 발호로 가족을 잃은 주인공이 복수하는 이야기 속으로. 누구 얘기냐면 내 얘기다. 나는 마교의 손에 멸문 당하는 가문, 독고세가의 막내딸이 되었다. 허무하게 죽지 않으려면 어떻게든 미래를 바꿔야 하는데, 형제 놈들 상태가 심상치 않다. “하하, 또 이 잘난 얼굴이 동생마저 반하게 했구나.” 소가주인 첫째는 자뻑이 일상이고, “아, 이 상처는……. 아무것도 아니야, 설아야.” 똑똑하지만 검에 트라우마가 있는 둘째는 아예 검을 들지 못하고, “무인들 많잖아. 내가 굳이 검을 왜 들어야 하는데?” 훗날 마교에 복수하게 되는 원작 주인공 셋째는 수련을 할 생각이 없단다. 이 자식들, 장르가 무협인 걸 모르는 거 아냐? 설상가상 가문의 최고 고수라는 작은 할아버지 독고패는 강호를 떠도느라 돌아올 생각이 없고… “하여 저는 호위 무사로서 아기씨께 스스로를 지키는 법 또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지키라고 뽑아 놓은 호위 무사는 나보고 무공을 가르쳐 준다고 나선다. 그니까 지금 절맥증에 걸린 나보고 무공을 배우란 거지? 아니, 건강한 애들 놔두고 내가 왜요. “내가 나중에 꼭 강해져서, 설아 너를 꼭 지켜 줄게. 약속할게.” 그 와중에 마교에 납치 당하기 전에 주워 온 예비 천마는 나를 구해 준단다. 이상하다. 너만 사고 안 치면 될 것 같은데. * * * 20년 전 모종의 이유로 가문을 떠난 과거 천하제일인 작은 할아버지와 처음으로 만났다. 그것도 서로에게 검을 겨눈 채로. “베어 보시든가! 어디 손녀딸 죽이고 얼마나 잘 사나 보자!” “너 설마, 중선이 딸이냐?” 얼떨떨하여 살피는 눈길에 그만 서러움이 터져 나왔다. “남들 할아버지는 다 어릴 때부터 끼고 살던데! 우리 할아버지만 왜 저따위야!” #검도 천재 여주, #강해지는 여주, #강한여주, #여주성장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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