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는 로판을 연출한다
글이그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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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건 다 내 거야.’ 망한 공국의 망나니 악녀 루이자 메세나. 어릴 적부터 수많은 예술 작품을 접하고 사치품에 둘러싸여, 망한 뒤로도 도박과 술, 사치에 빠져 살았던 여자. 그녀는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했고 사냥했다. 그런 그녀가 가장 사랑했던 것은 바로 남자였다. 잘생기고, 아름다운 남자. 그 미에 대한 집착이 처형당하는 미래를 만드는 줄도 모르고서. ―그것이 내가 빙의한 몸뚱이의 역사였다. 하나 내게 그런 비화는 관심 밖의 영역이었다. 로판이고, 빙의고 나발이고. 내 관심사는 오로지 하나. ‘극’을 만드는 것. 내 세상에는 오로지 연출과 배우, 무대 그리고 관객뿐이니까. “나랑 키스가 하고 싶으면 그렇다고 말해, 주인님. 그래서 나를 남자 배우로 만들고 본인이 여자 배우로 선다는 거잖아?” 조금은 위험하고 되바라진 배우와… “역시 당신은… 연극 말고 다른 건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었군요.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이용하십시오. 잘 이용당해 줄 테니.” 이상하리만큼 집착하는 약혼자는 중요한 게 아니었다. 일러스트 : SUK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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