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나를 싫어한다
글몬스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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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부터 고3 때까지, 라운은 쭈욱 만년 2등이었다. 늘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1등인 그놈이 너무 싫었다. 그런데 얄미운 그놈은 S급 에스퍼로 발현을 했고, 짝사랑하던 선배까지 그놈의 가이드가 되었다. 그래서 그놈을 따라갈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을 뿐이었다. 아득바득 기어 올라와 둘 사이에 들러붙었지만, 남은 것은 그놈과 선배의 시체뿐이었다. 이런 걸 바란 게 아니었어. 후회하던 라운은 과거로 회귀해 둘 사이에서 빠져 줄게 잘살아를 외치는데…. 아니, 빠진다고, 빠진다니까?! “이 매칭률을 가지고 페어를 안 하는 건 국가적 손실입니다. 이건 하늘이 맺어 준 수준―” “팀장님 미쳤어요?!” 라운이 피를 토하듯 소리쳤다. “하늘이 눈감은 오류겠죠!!!” “매칭률 검사에서 이상이 있을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그건 알지만, 믿고 싶지 않았다. 세상에 이런 게 어디 있어. 그렇게 싫어했던 성하의 페어가 되다니. 안 돼. 성하는 원래 그랬듯 청우와 페어를 맺어야 했다. 나는 억지로 머리를 굴렸다. “효, 율이 좋아도 등급이 낮으면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가이딩 양이 너무 적잖아요. 위험할 땐 어떻게 해요? 저놈이 폭주라도 하면요.” “서라운 가이드는 이미 미확인 게이트에서 폭주 직전인 유성하 에스퍼를 점막 가이딩으로―” “아악! 아아악! 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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