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지중지 동거
글이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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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오빠가 잠적했다. 동시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개발하던 금융 투자 프로그램의 핵심 기술을 들고 사라졌어.” “그러니까 넌 나와 함께 가 줘야겠어.” 회사 기밀을 들고 잠적한 오빠가 다시 나타날 때까지, 남자의 집에 납치(?) 및 감금(?)이 돼 버렸다. 옛날부터 동네에서 유명했던 자작나무 저택에 말이다. 하지만 인질이 되어 고문당할 장소라기엔…… 너무 아름답고 멋있지 않은가? 게다가…… “아까부터 나만 보면 움찔거리는데, 참 거슬린단 말이지.” “내가 깡팬 줄 알아? 널 때리게.” 남자는 깡패라는 소문치고 무섭지 않고 “혹시 필요한 거 있어?” “가야금은 안 필요한가?” 오히려 다정했다. 인질로 데려왔으면서 대체 왜 손님처럼 대해 주는 거지? “내가 너에게 잘해 주는 걸로 보여?” “그럼 잘 봤네. 잘해 주는 거 맞으니까.” 이 남자, 도대체 의도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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