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이 왜 거기서 나와
글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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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사고로 5년 만에 눈뜬 이블레아 칼린은 자신이 책 속 세상에 환생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성녀로 각성하고, 신이 중매 선다고 알려진 신물, ‘아사의 그릇’에서 남주인공과 함께 이름패가 나오고, 저주받았다고 알려진 남주인공의 조카를 고쳐주고, 그러면서 두 사람의 로맨스가 시작…… 되는 건 자신이 아니라, 여주인공이 따로 있고. 자신은 그저 내내 혼수상태로 누워 있는 역할을 담당하는 일개 엑스트라였다. * * * 마치 아버지의 힐난 가득한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건 아버지가 틀렸다. 자신이 망친 게 아니라 그 남자는 원래부터가 임자가 있던 몸이었다. 지금도 봐라. 페이즐리 걔랑 신물에서 이름패가 같이 나온 거. 애초에 자신과 결코 잘 될 수가 없던 놈이라 이 말이었다. ‘신부터 나서서 반대…….’ 그 순간, 아사의 그릇에서 이름패 하나가 툭―소리를 내며 허공에 튀어 올랐다. 소란스럽던 장내는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 모두의 시선이 앞줄에 앉은 이블레아에게로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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