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자에 집착하며 패악을 부리다 죽는 악녀 다프네에 빙의했다. 하필 파혼을 통보받고 독을 마셨다가 살아난 직후였다. '안 되겠다, 일단 당장 살고 보자!' 목이 찢어지는 통증에 급하게 해독제를 만들었는데 효과가 이상하리만치 뛰어나다? 게다가 맛도 좋다니? 빙의하자마자 대박 사업 아이템도 발견했겠다, 원작이고 나발이고, 똥차는 내다 버리고 먼 지방에서 평생 호의호식이나 하려 했는데- "앞을 보고 다녔어야지! 마녀, 눈 없어?" "누, 눈 없어?" 겉으론 다프네를 싫어하는 척하지만 사실 누구보다 좋아하는, 쌍둥이 사촌동생들을 위기에서 구하며 영웅이 되었고. "고맙다. 외삼촌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 정말 고마워." "너만 괜찮다면…… 아기에게 축복을 내려 줄 수 있을까?" "사업을 하려면 적당한 땅도 함께 있어야겠군. 간만에 좋은 선택을 했으니 가주로서 허락해 줘야지." 어쩌다 보니 과묵하고 서툰 가족들까지 펑펑 울리며, 엇갈린 가족 관계를 너무 잘 회복시킨 것 같다. 심지어…… "이상한 일이죠. 당신과 함께 있으면 이 세상도 괜찮아 보여요." 심지어는, 사업 파트너가 된 대공 루시엘마저 너무 순진하기 짝이 없어서 걱정이었다. "맛있는 게 당신 눈앞에 떡하니 있는데, 왜 굳이 엄한 걸 먹으려 하세요." 숨 쉬듯이 미인계를 쓰며, 작정하고 내게 달콤하게 구는 지도 모른 채. 병약하지만 애교도 많고 착한 줄 알았던 대공이, 바로 그 흑막인 줄도 모른 채. 채유화 장편 로맨스판타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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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원에 들어온 남주를 지독하게 괴롭히는 원생 1의 몸에 빙의했다. '엮이지만 않으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질 나쁜 원생들에게 계속 맞고만 다니는 게 짠해, 조금 챙겨줬다. "옆에 있는 저 아이. 저 아이도 함께 입양하지." "양녀로 들이실 겁니까?" "아니. 며느리로 들일 거다." ……그랬더니, 남주와 함께 입양이 되어버렸다. 이러면 안 되는데? 여주인공은 따로 있단 말이야! * * * 남주는 예정대로 새아버지와 함께 전쟁에 나갔다. 돌아올 땐, 원작 여주와 함께 일 것이다. 나는 차근차근 이혼과 파양을 준비했다. 그동안 내 몫의 재산도 많이 벌어뒀고! 그랬는데……. "데미안. 혼자 온 거야? 다른 사람은?" "다른 사람?" 나의 물음에 늘 부드러웠던 데미안의 눈초리가 순식간에 날카로워졌다. "이러면 곤란해, 엘리. 남편이 아닌 다른 사내를 찾다니." "뭐?" "정부는 안 돼. 난 질투가 많아서 그 자식을 죽여버릴지도 몰라." 나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시아버지를 바라보았다. "내 생각도 마찬가지다, 엘리. 바람은 안 돼." 채유화 장편 로맨스판타지 소설,
빨간망토가 늑대를 잡아먹는 19금 피폐 여공남수 소설에 빙의했다. 문제는 그 늑대가 나의 남동생이다. 나는 빨간망토가 우리를 발견하지 못하도록 깊은 숲속에 숨었다. 목표는 인간계로 무사히 도망치는 것! 그러던 어느 날. 눈 덮인 숲속에서 쓰러진 여자 아이를 발견했다. 아픈 아이를 그냥 지나칠 순 없지. 치료를 해주자는 생각에 집으로 데려왔는데- 하필이면 그 아이가 최종흑막, 여주인공 빨간망토일 줄이야!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요.” 설상가상으로 이 아이, 사고로 기억을 잃었다! “언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요!” 죽음은 두려웠지만, 아픈 아이를 매몰차게 쫓아낼 수 없었다. 나는 아이를 정성껏 보살폈다. 나중에 기억을 찾더라도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도록. 그런데 이 아이- “언니는 이상형이 어떻게 돼요?” “언니는 키 크고 어깨 넓은 남자를 좋아하는구나.” “방금 그 오빠 잘생겼어요? 얼마나요?” 나에 대해 궁금한 게 많은 것 같다. 유독 이상형 이야기를 할 때 눈이 초롱초롱해지는 건 내 착각이겠지? 채유화 장편 로맨스판타지 소설
[독점연재] 에서 미녀가 없다면, 야수의 저주는 누가 풀어줄까? ‘흑백의 세상에 갇힌 자가 나타나, 그대의 세상을 핏빛으로 물들일 것이다.’ 예언으로 인해 버림받은 ‘야수’ 레인시스. 그의 저주를 풀기 위해선 ‘미녀’가 필요하다. 문제는- “그 미녀가 누군데!” ‘미녀’에 대한 설정을 끝마치지 못한 채 소설 속에 빙의했다는 것이다! ‘미녀’에 대한 단서라곤 검은 머리카락에 붉은 눈동자가 전부다. 불행한 남주의 어린 시절을 보며, 나는 결심했다. “야수님의 미녀를 찾아드릴게요!” 직접, 야수의 미녀를 찾아주겠다고! #본격작가의여주찾기 #미녀와야수모티브 #역키잡 #여주인공은과연누구?
플레이하던 딸 육성 게임에서 눈을 떴다. 문제는, 오랫동안 여주인공을 괴롭힌 고모가 되었다는 것! 설상가상으로 여주인공을 구해 줄 ‘플레이어’까지 놓쳐 버렸다. 로그아웃은 불가, 남은 건 빚더미와 키워야 할 여주인공뿐. 이 게임에서 나가려면 반드시 조카를 잘 키워내 엔딩을 봐야 한다. 그러던 중, 의외의 인물이 나타나 수상한 청혼서를 건네는데…. “전 결혼은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요. 너무 성급한 것도 좀 그렇고요.” “엮일 기회도 주지 않으셨으면서, 거절부터 하시는 겁니까?” “제가 좀 냉정한 편이라서요.” “저도 좋아합니다, 냉정한 거.” 게임 속에선 이름만 거론됐던 대공, 에덴 베르테논이 내게 청혼했다. 처음 보는 상대에게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청혼하는 남자. 목적도, 이유도 알 수 없지만 그가 어쩌면 히든 엔딩의 단서일 수도 있다. “좋아요. 합의 하에, 언제든 이혼할 수 있는 부부가 돼요, 우리.” 청혼과 동시에 이혼을 약속한 계약 결혼. 합리적인 남편도 얻었으니, 이제 남은 건 여주인공을 무사히 키워서 엔딩을 보는 거라 생각했는데…. *** “깔끔한 거 좋아하시잖아요. 손 잡는 것도, 애매한 것도 싫어하시면서 왜 이러는 거예요?” 그의 대답은 곧장 돌아오지 않았다. 길어지는 정적과 함께 등불이 희미하게 흔들렸다. 그 때문일까. 문득 그의 눈동자에 불길이 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동안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던 에덴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게. 내가 왜 이럴까.” “…….” “평소에 이런 말 같은 거, 한심한 변명, 아니면 덜떨어진 개수작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가 돌연 입매를 비틀며 웃었다. “내가 지금 이러고 있네. 등신처럼.” 일러스트: Cocor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