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연재] 절망 속에 결국 모든 것이 끝날 것 같았던 삶의 끝에서. "나에게 무공을 배우지 않을래?" 드래곤이 빙긋. 사람의 모습을 하고서 아름다운 곡선을 이룬 입술로 삶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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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마지막 희망, 나의 용사님. 부디 지구를 되찾아 주세요. - - - - 처음 만난 신님이 나를 주인공으로 만든 것 뿐만이 아니라 굳이 회귀까지 시켜 주셨다. 신님의 부탁에 따라 용사들을 키워 지구를 탈환하기 위해. 한 번은 클리어 했던, 현실이 된 게임을 다시 한 번 클리어 해야만 한다.
무거운 수면 위로 몸이 떠오르는 것처럼 서휘의 정신이 떠올랐고 눈을 떴다. 머리가 뒤죽박죽이어서 주변을 파악할 여력조차 없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퀴리오스. 머릿속에 전해지는 그 목소리만큼은, 아주 선명하게 서휘의 영혼에 닿았다. 소리내어 그 이름을 불렀다. "은랑." -예, 퀴리오스. 보드라운 은빛 털을 지닌 작은 생물을 끌어안았다. 안고서, 말했다. "어서 와." 아득한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반려동물들이 따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