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하는 사이
글탐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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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뺏겼잖아, 내 장난감." 가정부 딸로 시작해 비서이자 파트너에 이르기까지. 권무결과 알고 지낸 지 자그마치 15년. 자신만 놓으면 그만일 길고 긴 짝사랑을. 그녀는 끝내기로 했다. 그런데. "몰라서 물어? 연애하자고, 나랑." "......." “지금은 그냥 키스하고 싶고.” 매일 듣고 싶었던 말을 내뱉으며, 간신히 다잡은 마음을 속절 없이 휘젓는다. ……이제 와서. *** "저 만나는 사람 있어요." 권무결은 안일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그녀를 가지고 싶을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얻고 싶어졌다는 사실을. 백소유의 모든 걸, 다. 설령 그 이유로 네가 부서진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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