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공주님
작가허라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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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폐된 공주, 엘리제. 아버지의 눈 밖에 난 그녀는 사람들과 격리되어 살아간다. “괜찮아, 난 너희들이 있으니까.” 하지만 동물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 덕에 외롭지 않았다. 그저 평생을 이렇게 살아가리라 생각했던 어느 날. “네 혼처가 정해졌다.” 그 한마디에 엘리제는 팔리듯 시집을 가게 된다. 바로 야만인의 땅이라 불리는, 북 대륙의 왕자 케일 피네아에게! *** 그런데, [“몸은 좀 나아졌는가?”] [“음식도 차기 페레의 입맛에 최대한 맞추도록 하고.”] 야만인이란 소문에 걱정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그들은 다정하고도 품위 있었다. 게다가- 커다란 키, 단단한 체격. 야만인하고는 전혀 관련도 없어 보이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케일 피네아, 그를 보고 있자면 가슴이 뻐근해져 왔다. ……왜 내게 이토록 잘해주는 걸까. “북 대륙인의 부부간 책임감 때문인가요?” 엘리제의 직설적인 물음과 달리 목소리는 소극적이었다. “맞습니다. 전 당신께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 “하지만, 모든 일을 책임감으로만 할 순 없습니다.” 엘리제가 멍하니 케일을 바라보았다. 웃음이 나올 것 같기도 하고 동시에 속에서부터 무언가 울컥 치솟아서 목이 따끔거렸다. “당신은 내가 아는 그 누구보다, 가장 강하고 위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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