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죽은 남편을 부활시켜 버렸다
글해새새
0(0 명 참여)
19금 로판 소설에 빙의했다. 그것도 도박 빚에 팔려 억지 결혼하는 유디트 해링턴의 몸에. 결혼식 날 남편은 사망하고, 가문에도 빚이 있지만 …뭐, 괜찮았다. 그나마 상속받은 저택은 저주받았다는 소문이 돌아 팔리지도 않지만 …그것도 이해할 수 있었다. '겨우 이 정도에 겁먹을 내가 아니지, 산전수전 공중전에 빙의전도 겪은 나야.' 사업을 벌여 이번 생엔 남부럽지 않게 살아보리라 결심했다. 그런데... 남편의 시체가 썩지 않는 건 너무하잖아! "나한테 무슨 짓을." 짙은 녹음을 닮은 남편의 눈동자가 벌거벗은 자신의 육체와 유디트를 훑었다.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목소리가 얼어붙은 고요를 깼다. "우리가 설마 그걸 하는 중이었나." 죽은 남편이 살아났다. 19금 소설 속 캐릭터 아니랄까 봐 별 난잡한 오해를 하면서. *** "눈웃음을 치네." 남편을 옆에 두고 다른 남자한테? 에른은 어이없어하며 가까이에 있는 유디트의 눈을 가렸다. "너 이거 불륜이야." "눈빛 좀 주고받았다고 무슨 불륜이에요." 흥, 콧방귀 낀 유디트가 에른의 손을 잡아 내렸다. "그리고 이게 어떻게 불륜이에요, 나 결혼식 날 사별했는데." 유디트가 그를 향해 혀를 빼꼼 내밀고는 가게 안으로 쏙 들어갔다. 아까 유디트의 눈을 가린 건 장난이었다. 사별했으니 눈웃음 정도는 주고받아도 된다는 유디트의 말도 필시 농담이리라. 아는데, 분명 아는데, "…기분이." 왜 이리 더럽지? 해새새 로맨스판타지 소설 #로맨틱코미디 #선결혼후연애 #오컬트 #개그한스푼 #돈미새여주 #쌍방구원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고 있는 작품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