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남편은 괴물이 아닐 거야!
글밤은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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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남주가 여주를 감금하는 피폐 소설 속, 남주의 세 번째 신부 후보로 빙의해버렸다. 그것도 네 번째 신부 후보인 여주가 오기 전에 남주와 결혼하기 싫다고 뛰어내린, 원작대로라면 이미 죽었어야 하는 인물에! 어떤 이는 남주와 여주를 만나게 하기 위해 사라져야 한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흥! 웃기는 소리!’ 난 어떻게든 살아남아 자식과 손주들에게 둘러싸인 채 평온하게 늙어 죽을 거다. 그러려면 일단 괴물이라 불리는 남주와 결혼을 하긴 해야 할 텐데……. “겁도 없군. 이 옷 아래에 뭐가 있을 줄 알고 그렇게 큰소리를 칩니까?” “환상적인 복근?” “…….” “두꺼운 흉통? 탄탄하면서도 날렵한 허리선? 아니면…….” 내 말에 괴물 공작의 얼굴에 당황스러움이 가득찼다. 달아오른 손끝으로 단추가 풀어지지는 않았나 몰래 확인하는 모습에 누구도 함부로 눈조차 마주치지 못한다는 악명이 우습게 느껴질 정도였다. ‘저 조신함……. 마음에 드는데?’ * 하지만 모든 문제가 잘생기고 조신한 괴물 남편과 알콩달콩(?)한 신혼 생활을 즐긴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이 소설의 결말이 괴물로 변한 남주가 여주 포함 세상 사람들 전부 다 죽이고 세계를 멸망시키는 배드엔딩이기 때문에! ‘신님! 보고 계시죠? 세계 멸망은 제가 막아볼 테니까 힌트만 좀 주세요!’ 내가 빙의한 몸이 성녀 후보였다는 말을 듣고 버려진 예배당에서 신탁 받기를 시도해보기는 했는데……. “잠깐, 이게 왜 여기서 나와?” [BEST 낮은해 자고로 동화 속 잠든 공주님을 깨우는 건 왕자님의 키스고 로판 속 폭주하는 남주를 진정시키는 건……읍읍] 내가 성녀로서 받는 신탁이…… 베댓이라고? #빙의물 #괴물남주 #착각남주 #조신남주 #동정남주 #성녀여주 #입덕부정여주 #햇살여주 #긍정여주 #씩씩여주 #선결혼후연애 #로맨틱코미디 #달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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