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에 불과한 결혼 계약이라는 걸 안다. 그저 결혼이 급해서 저와 결혼했다고 하는 남자, 은중현에게 사랑에 빠졌다. “이쯤에서 계약 결혼은 그만두기로 해요.” 그렇게 3년을 버틴 유주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졌기에, 이혼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수밖에 없었다. *** “시간을 줄게. 어차피 당신도 내가 필요하잖아. 성유주가 원하는 걸 나는 전부 줄 수 있-.”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유주가 고개를 저었다. “아뇨. 당신은 내가 원하는 걸 줄 수 없어, 절대로. 결코.”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일 같은 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데도?” 그녀의 마음을 떠보는 듯 중현이 물었다. 빈정거리는 말투였다. 그녀를 이해할 수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는 듯한 태도였다. 유주는 뒤로 몸을 물리며 그의 조소 어린 질문을 받아쳤다. “난 가족을 원해요.” 그러자 중현의 한쪽 눈썹이 올라갔다. 정말이지 의아하다는 얼굴이었다. “내가 당신 가족이잖아. 잊었어? 서류상으로도 우린 완벽한….” “전부 연극이잖아.”
2024년 11월 18일
1주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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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으로 그랬습니까?” 입사 1년 차 주니어가 NDA를 보란 듯이 어겼다.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 이후, 진한의 계모인 오미영의 후원으로 살아온 은호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는 일이었다. “사표…… 내겠습니다.” “이은호 씨, 변명이라도 해 보는 건 어때요. 아니면 빌어 보든가요.” 그녀가 오미영에게 받아온 것들에 모두 대가가 있었음을 깨달은 순간부터, 이은호는 오미영의 도구였다. 그러나. “나랑 연애 한번 해 보는 건 어떻습니까.” 최진한의 고백을 들은 은호의 세상은 급격한 속도로 뒤집힌다. 윤산 그룹 후계자가 영업팀 막내 은호에게, 계약 연애 제안이라니? “사장님과 제가… 사적으로 만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사장이라서 안 된다 이거죠.” 싫다고 밀어내도 진한은 거침없이 은호를 향해 직진할 뿐이다. 한층 짙어진 눈빛으로 접근하는 남자는 도대체 무슨 속셈일까. “남자 최진한은 괜찮다는 뜻으로 들려.”
“헤어져요, 우리. 완전히.” NK 전자 사장 권수호의 아내이자 말 잘 듣는 며느리. 결혼 이후 제 삶을 잃고 재벌가의 며느리로 살아야 했던 진하는, 회사 일에만 몰두하는 남편의 무관심과 시어머니의 괴롭힘에 지쳐 마침내 이별을 고했다. “다시 돌아갈 생각이 없다는 뜻이에요.” “……!” “당신을 사랑하던 은진하는, 죽어 버렸으니까.” 그리고 충격받은 얼굴을 한 수호를 뒤로하고 꼭꼭 숨어 버렸지만. 1년 뒤, 그가 다시 찾아왔다. “……도구가 되어도 좋아. 한순간 분위기에 휩쓸린 거라도 좋아.” “…….” “그러니까 한 번만 흔들려 줘. ……나 좀 봐줘, 진하야.” 절박하게 애원하며.
“연애하는 척만 해 주면 돼. 당신 같은 여자한테 어려운 일도 아니잖아.” 3년 전, 이혼을 끝으로 다신 못 볼 줄 알았던 전남편이 나타났다. 치 떨리게 뻔뻔한 모습마저도 여전한 정도현은 계약 연애를 제안, 아니 강요했다. “내가 뭐라고 대답할 것 같아?” “좋다고, 해 보자고 하겠지. 무시하기 힘든 보상이 있으니까.” 해원의 목숨 같은 회사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며, 도현은 선뜻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계약은 계약일 뿐인데, 해원을 보는 정도현의 눈빛은 늪처럼 깊고 짙어져만 간다. “지해원, 하나도 안 변했어. 사람 미치게 하는 것까지 똑같아.” 흔들리는 해원은 그 계약에서 도망치려고 하는데……. 늘 무감했던 그가, 어째서인지 그녀를 붙잡고 놔주지 않는다. “뭐든지 할게. 뭐든지 할 수 있어.” “…….” “지해원이 아니면 안 돼, 나는.”
체코 주재원 임기의 마지막 날. 전 남친에 대한 복수심으로 나연은 낯선 남자와 보낸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 날 이름도, 나이도 알지 못하는 상대에게 깔끔히 작별을 고하고 떠난 것까진 좋았는데…… “축하드립니다, 임신입니다.” 딱 한 번의 일탈이 나연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꿔 놓았다. 그렇게 4년 후. “남편도, 아이 아빠도, 양육비도 필요하지 않아요.” “안나연 씨.” “진심으로 하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물러나 주세요. 어떤 책임도 지라고 강요하지 않을 테니까 그저 상사로만 머물러 주세요.” 원나잇한 남자이자 시은의 생부인 남자. 그 어떤 말로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그 남자가 나연의 상사로 왔다. “뭘 하고 계시던 거예요? 남의 아이한테.” “글쎄요, 이 경우에 남의 아이라는 말이 아주 정확하게 들어맞는 것 같지는 않을 텐데…….” “엄마 남자친구예요?” 제 발로 걸어들어온 ‘아이 아빠’, 윤이도의 존재가 자꾸만 거슬리는데…… 나연은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남편의 불륜으로 1년 만에 파국을 맞이한 결혼. 그 후 5년간 세하는 어머니가 물려주신 회사를 위해 살았다. ‘누나는 알고 있었잖아요. 내가 좋아한다는 거.’ 이혼녀 딱지를 달고 의지할 데 없이 고군분투하며 사는 속에서도, 한때는 가족이었던, 그리고 오롯이 의지할 수 있었던 이가 드문드문 생각이 났다. 전남편의 배다른 동생, 최해성. 그렇다고 해도 그가 이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됐는데. “홍세하 대표, 맞죠?” 5년 만에 세하의 앞에 나타난 남자는 더 이상 다정히 웃지 않았다. 그러나 냉랭한 눈빛 속에 들끓고 있는 시선만큼은……. “사랑하면 멍청이가 되어 버린다던데.” “…….” “홍세하는 멍청이가 된 나를 책임질 생각도 없고. 이거 어쩌지.” 세하는 염치를 알았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알았다. 어머니를 인질로 잡혀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와 결혼하는 순간부터 결심했었는데. “누나 얼굴 한 번 보려고 그 5년을 이 악물고 버텼다고.” 한결같이 사랑을 말하는 눈은 몹시도 솔직했고,
"우리, 이혼하자."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톱배우 김태화. 유영은 그에게 이별을 고했다. 가장 힘들 때 나타나 자신을 구원해 준 그였지만, 허울뿐인 5년간의 결혼 생활을 이젠 끝내고 싶었다. 해서 시어머니에게도 미련없이 쏘아붙였다. “넌 이런 거를 남편한테 주니?” “장유영 집에서는 장유영 법을 따라야 하거든요.” 그런데 어째선지 무뚝뚝했던 김태화가 달라졌다. 멀쩡한 집을 뜯어 고치고 같이 자자고 하질 않나, 사람 많은 백화점에 데려가 쇼핑을 하질 않나. 심지어는 당연히 승낙할 줄 알았던 이혼마저 결혼할 당시 작성했던 계약서 내용을 들먹이며 단호히 거절해 오는데……? “당신이 잊은 것 같아서, 내가 형광펜으로 표시해 뒀어.” “……‘본 계약은, 두 사람의 완전한 동의 없이는 파기가 불가하다.’” 나, 이 남자와 헤어질 수 있을까? #대형견남 #유혹남 #계약관계 #연예계물
* 키워드 : 현대물, 재회물, 갑을관계, 소유욕/독점욕/질투, 능력남, 재벌남, 계략남, 직진남, 후회남, 상처남, 오만남, 냉정남, 능력녀, 상처녀, 순정녀, 철벽녀, 무심녀, 도도녀, 연예인, 오해 “U&T 글로벌 주신우 실장입니다.” 신인이나 다를 바 없는 무명 배우 다연 앞에 5년 전, 맹목적인 사랑을 퍼부었지만 그 마음을 진창으로 처박은 남자가 다시 나타났다. 그것도 그녀가 차마 거부할 수 없는 드라마 제작사의 실세로. 다연은 그런 신우를 피하려고 했지만, “스폰서가 되어 주겠습니다.” 자신을 이용하려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결국, 신우의 부적절한 제안을 받아들이고. 신우는 숨겨 뒀던 마음을 드러내는데……. "모르겠어? 그 말 같잖은 계약이 전부 개수작이었다는 거." “……그쪽 마음을 받아 줄 생각 자체가 없다면요.” “네가 받아 주든 그렇지 않든, 이쪽은 상관없어.” 다연의 거절에도 그는 미소를 머금은 채 답했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매달려 볼 생각이거든.”
“자신 있어요? 차민건 아내로 살 자신.” 시작부터 잘못된 결혼이라는 걸 알았다. 알면서도 멈출 수 없었다. 그게 윤서우의 실수였다. ‘이렇게 추운데 왜 그러고 서 있어.’ 기억 속 가장 깊은 곳에 보관해 두었던 반짝이던 시절. 소년의 미소가 버틸 수 있는 힘을 주었노라고, 그리 말해주고 싶었는데……. 다시 만난 윤산의 차민건은 웃지 않는 얼굴로 서우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값어치를 어림짐작해 보는 눈빛이었다. 칼날처럼 꽂히는 시선을 마주 보기 위해 애쓰며 입을 열었다. “할 수 있어요. 뭐든지 할게요.” *** 뭐든지 하겠다는 말, 그 한 문장이 일으키는 파문을 알고 있기나 할까. 민건은 여자를 눈으로 훑었다. 눈빛조차 견디지 못하고 떠는 주제에, 어떻게 자신을 감당한단 말인가. 여자를 조롱하고 싶었지만 느슨한 미소로 대답을 대신했다. 차민건은 윤서우에게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줬고, 그걸로 충분했다. “잠깐, 잠깐만……. 아!” “뭐. 상관없잖아. 부부니까.” 한입에 삼켜질 계약을 감당하고 말고는 민건이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
남편의 불륜으로 1년 만에 파국을 맞이한 결혼. 그 후 5년간 세하는 어머니가 물려주신 회사를 위해 살았다. ‘누나는 알고 있었잖아요. 내가 좋아한다는 거.’ 이혼녀 딱지를 달고 의지할 데 없이 고군분투하며 사는 속에서도, 한때는 가족이었던, 그리고 오롯이 의지할 수 있었던 이가 드문드문 생각이 났다. 전남편의 배다른 동생, 최해성. 그렇다고 해도 그가 이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됐는데. “홍세하 대표, 맞죠?” 5년 만에 세하의 앞에 나타난 남자는 더 이상 다정히 웃지 않았다. 그러나 냉랭한 눈빛 속에 들끓고 있는 시선만큼은……. “사랑하면 멍청이가 되어 버린다던데.” “…….” “홍세하는 멍청이가 된 나를 책임질 생각도 없고. 이거 어쩌지.” 세하는 염치를 알았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알았다. 어머니를 인질로 잡혀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와 결혼하는 순간부터 결심했었는데. “누나 얼굴 한 번 보려고 그 5년을 이 악물고 버텼다고.” 한결같이 사랑을 말하는 눈은 몹시도 솔직했고, 세하는 가증스럽게도 그 사랑에 속절없이 흔들리고야 말았다.
“빛 좋은 개살구.” “……네?” “당신 같은 여자. 빛 좋은 개살구라고, 최지유.” 폭력적인 친부에게서 벗어나, 도혁과의 행복한 미래를 꿈꾼 지유. 꿈에 그리던 결혼식 당일, 지유는 도혁으로부터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한 진실을 전해 듣는다. 다름 아닌, 이 결혼이 이혼을 조건으로 한 계약 결혼이라는 사실을. “참, 하나 알아 둘 게 있는데.” 빈틈없이 완벽한 얼굴로 미소를 지은 채, 도혁은 통보했다. “이 결혼의 조건은……, 처음부터 이혼이었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 지유는 깨달았다. 자신이 잡은 것이 행복이 아닌 잔혹한 대가였음을. *** “내겐 당장 아이가 필요해.” “난 당신과 이혼할 생각이에요.”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어. 계약서를 처음부터 다시 쓸 수도 있다고. 인생 전체를 뒤집을 수 있을 정도의 큰 계약이야. 당신이 살면서 꿈도 꿔 볼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내가 그런 것들이 다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요?” 지유는 도혁에게 보란 듯이 웃어 보이며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였다. “내가 당신의 아이를 낳아 줄 거라 생각했다면……, 그건 아주 대단한 착각이에요. 임도혁 씨.”
체코 주재원 임기의 마지막 날. 전 남친에 대한 복수심으로 나연은 낯선 남자와 보낸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 날 이름도, 나이도 알지 못하는 상대에게 깔끔히 작별을 고하고 떠난 것까진 좋았는데…… “축하드립니다, 임신입니다.” 딱 한 번의 일탈이 나연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꿔 놓았다. 그렇게 4년 후. “남편도, 아이 아빠도, 양육비도 필요하지 않아요.” “안나연 씨.” “진심으로 하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물러나 주세요. 어떤 책임도 지라고 강요하지 않을 테니까 그저 상사로만 머물러 주세요.” 원나잇한 남자이자 시은의 생부인 남자. 그 어떤 말로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그 남자가 나연의 상사로 왔다. “뭘 하고 계시던 거예요? 남의 아이한테.” “글쎄요, 이 경우에 남의 아이라는 말이 아주 정확하게 들어맞는 것 같지는 않을 텐데…….” “엄마 남자친구예요?” 제 발로 걸어들어온 ‘아이 아빠’, 윤이도의 존재가 자꾸만 거슬리는데…… 나연은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