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조건, 감당할 수 있겠어?” “그쪽이야말로 내 요구를 감당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부러지면 부러졌지 절대 휘어지지 않던 배우 박하. 그녀는 가족들이 벌인 일로 완전히 이미지가 망가지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겨우 생활을 영위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해성그룹 본부장인 강혁이 그녀에게 스폰 계약을 제안한다. 어머니의 수술을 위해서는 꼭 돈이 필요했던 박하는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앞으론 허락 없이 내 시선 피하지 마.” 당장이라도 계약을 이행하라고 독촉할 줄 알았던 남자는 그저 박하를 두고보기만 하는데. *** “누구한테든 무시당하거나 지지 마. 그건 나만 할 거니까.” “하아.” 결국 박하의 입에서 한숨과 함께 실소가 터져 나왔다. “변태도 아니고. 괴롭히는 건 나만 하겠다 뭐 그런 거예요? 스폰 님. 혹시 저 좋아하세요?” “아니.”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 강혁은 박하 쪽으로 다가왔다. 박하는 저도 모르게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싫어해.” “그렇게 싫은데 스폰 계약을 왜 해요?” “싫어해서.” 그러나 뱉은 말과는 다르게 강혁은 박하의 턱을 움켜쥐고 입을 맞췄다. 박하의 입술 위로 닿는 강혁의 숨이 뜨거웠다.
2025년 0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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