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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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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을 맞이해 제도로 돌아온 제국 제일의 권세가인 하남후의 후계자 연오는, 자신을 예신이라고 소개하는 사내와 마주하게 된다. 태자의 우익위라던 예신이 실은 태자라는 것을 알게 되고 모멸감을 느끼지만 그와 함께 있으면서, 왠지 자신과 닮은 그에게 심적으로 끌리게 된다. 어차피 되돌려받을 수 없는 마음이었다. 그럴 수 있을 거란 기대도 없었다. 그런데 이 마음을 홀로 눈치채고, 그 까닭을 집요하게 묻기까지 하니 불쑥 원망이 들었다. 이 며칠 얼굴 보여주지 않던 서러움이 겹겹이 쌓인 탓일 수도 있었다. “흔들어 보겠다 하시더니, 정말 그러셨습니다. 허나 신이 흔들렸든 뭐든 부질없는 것입니다.” “…….” “그게 뭐든, 닿지 않을 마음입니다. 헌데 어찌하여 물으십니까.” 끝내 마음을 자각했으나 하남은 태자를 끌어내려는, 그의 정적이었고 연오는 그런 가문의 후계자였기에 이어질 수 없음을 알고 시름에 잠긴다. 심병을 앓던 연오는 결국 제 마음을 예신에게 전한다. 그런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만, 예상치 못한 모진 시련이 그들을 기다리는데... ※ 해당 특별 외전에는 소장본에만 수록되었던 그리고, 칼과 이몽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5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장르

BL

업로드 날짜

2017년 09월 29일

출판사

이색

팬덤 지표

🌟 BL 소설 중 상위 14.24%

👥

평균 이용자 수 922

📝

전체 플랫폼 평점

9

📊 플랫폼 별 순위

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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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의 검

*키워드: 동양풍판타지, 황제공, 후회공, 미인공, 미인수, 짝사랑수, 무인수, 후궁수, 도망수, 임신수, 삽질물, 잔잔물 선황의 사후, 10황자 해명은 북해의 군사를 동원한 이복형제와의 내전 끝에 승리한다. 황제는 즉위한 이후 북해를 억압하기 시작하고, 이에 북해는 몰락의 길을 걷는다. 5년 후, 북해의 무인 제영은 국경을 맞댄 숙적 후안으로부터 큰 승리를 이끌어 내고 강화 조약을 맺는다. 황제는 그에 흥미를 보이며 제영을 수도로 불러들인다. 제 턱을 쥔 손의 악력은 분명히 단련된 무인의 것처럼 단단했다. 턱을 움켜쥐고 놓아주지 않는 황제 때문에 제영은 무례인 것도 잊고 황제의 옥안을 감히 눈에 담았다. 황제는 검이라고는 잡아 본 적도 없는 사람처럼 미려했다. 북해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누이의 미색조차 황제와 비교한다면 빛바랠 정도로. 아니, 그 어떤 미희도 황제와 견줄 수는 없을 터였다. 순간적으로 심장이 두근거리는 감각에 터져 나올 뻔한 감탄사를 겨우 삼켰다. “그래, 어떠한가?” 황제의 옥안에 취해 있던 제영을 현실로 끌어낸 것은 의중을 알 수 없는 하문이었다. “……송구하옵게도, 폐하. 신이 부족하여 폐하께옵서 신에게 무엇을 하문하고자 하시는지 헤아릴 수가 없나이다.” “짐을 보니 그대가 생각하던 바대로 강인하고, 영명하며, 또 아름다워 보이느냐고 묻고 있는 것이다.” 순간적으로 제영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북해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을 거라 기대하며 황제를 알현한 제영. 황제는 그런 제영을 조롱하여 금군으로 삼아 곁에 두고자 한다. “제국의 안녕을 위해 큰 공을 세운 북해 성주의 장자, 제영에게 관직을 내리는 것은 실로 마땅한 일이다. 하여 짐이 그에게 관직을 내릴까 하는데, 어느 정도의 관직이면 마땅하다 보는가.” “북해 성주의 장자가 세운 공은 크고 높지만, 출신과 연소한 나이를 고려하여 정육품 교위면 적당한 줄로 아옵니다.” 제영은 화끈거리는 고통을 참기 위해 입술을 깨물었다. 제영을 두고 하는 그들의 말이 귓가에 하나 들리지 않았다. “교위라……. 정육품 교위. 그래, 첫 관직으로 그 정도면 썩 나쁘진 않구나. 북해 성주의 장자 제영을 정육품 교위에 봉한다.” “예. 폐하. 즉시 봉행하겠나이다.” “또한, 후안의 대장군을 베어 넘긴 자가 아니냐? 이런 이가 아니라면 그 어느 누가 짐의 안전을 지킬까. 교위 제영을 짐의 금군으로 둘 것이다.” 한편 제영은 여러 가지 이유로 북해를 떠나서는 안 되는 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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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라말리 (Turamali)

Eternal Summer(1~15화) 키워드 : #현대물 #무심공 #후회공 #순정수 #병약수 #미인수 유태신과 서희우는 권태기에 접어든 사이다. “……위암 4기입니다.” 유난히 볕 좋은 어느 날, 서희우는 시한부를 선고받고, 스물아홉의 여름이 제 생의 마지막 여름임을 직감한다. 연인인 유태신은 서희우의 상태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자신이 죽기 직전 제게 마음이 식은 유태신을 놓아주어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서희우는 이별을 고하는데……. 각인(15~28화) 키워드 : #캠퍼스물 #네임버스 #애증 #복흑/계략공 #집착공 #무심수 #도망수 #질투 미치광이 과학자의 실험으로 소수의 사람들의 몸에 새겨지기 시작한 운명, 네임. 김이안은 본래 운명이 없는 사람이었으나 어느 날, 친구 하동진의 이름이 신체에 새겨진다. 하지만 하동진에겐 다른 운명의 상대인 서재하가 있었고 괴로워하는 도중, 하동진의 운명인 서재하의 운명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제거해.” 항상 좋은 형이자 과외 선생님이었던 서재하는 강압적으로 나오고, 그로 인하여 하동진과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은 김이안은 극단의 선택을 하는데……. 오징어의 첫사랑(28~41화) 키워드 : #첫사랑 #미인공 #짝사랑공 #츤데레공 #존댓말공 #연하공 #짝사랑수 #미인수 #연상수 #연예계 대외적으로는 누구보다도 완벽하고 깔끔하지만 실은 연애는 조금도 관심도 없는 이희영. 어느 날 매니저를 대신해 자신의 집으로 심부름을 온 신인 배우 문서경에게 난장판 된 제 집의 모습과 몰골을 들키고 만다. “신기해요.” “뭐가요?” “아파트에서 본 선배님이랑 지금 선배님이 너무 달라서요. 어느 쪽이 진짜 모습이에요?” 문서경은 그것을 빌미 삼아 이희영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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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궁

* 전작 칼과 꽃과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전작 기준 n백여 년 전의 이야기입니다만, 읽지 않으셔도 아무런 지장 없는 내용입니다. 폭정의 시대. 태어나자마자 홍등가에 버려져 팔릴 날만 기다리던 소년은 폭군의 눈에 들어 황궁으로 끌려 들어가 이름 없는 연동 랑(郞)이 된다. “…너는 오늘도 짐의 흥미를 돋웠으니 살아남겠구나.” 그러던 어느 날, 혜왕 한(瀚)의 주도 아래 새 세상이 열린다. 반정이 시작되는 그 날, 한은 폭군을 처리하는 자리에 있던 소년에게 은우(隱遇)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황궁 밖으로 내보낼 것을 명령한다. “네 이름으로 삼아라. 궐 바깥에 나가서도 이름이 없어서야 쓰겠느냐.” 그로부터 이 년 후, 사정에 의해 비밀리에 황궁에 머무르고 있던 은우는 자신의 이름을 지어준 황제와 우연히 재회하게 되는데……. 황제는 손가락으로 땅에 쓱쓱 글을 썼다. 隱遇. 이번엔 두 글자였고, 역시나 뭐라고 썼는지 알 수는 없었다. “이게 네 이름인데.” 게으름 부리지 말고 열심히 공부할 걸 그랬다는 후회가 층층이 쌓일 즈음, 황제의 말이 귀에 꽂혔다. 제 이름이라니. 황제가 기억조차 하지 못하기에 어떻게 쓰였는지, 혹여 무의미하게 단어만 이어붙인 건 아닐까 하는 생각하며 내심 우울해 했는데 실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었던 것이다. 기쁨이 크니 오히려 그런 감정조차 꿈결처럼 아득해졌다. 은우는 망연히 눈만 깜빡거렸다. 괜히 움직이면 바람에 흩날려 사라질 것 같은 위태로운 이름의 획을 시선으로 가만히 짚었다. 그림을 그리듯 머릿속에 새겨 넣는데 바닥의 색이 점점 짙어졌다. 맑은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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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이토록

프리랜서 번역가로 일하는 서지안은, 지인의 부탁에 못 이겨 영화 시사회의 통역을 맡게 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오랜 시간 간직해온 첫사랑 차재희와 재회하게 된다. 마침 실력 있는 번역가를 찾고 있던 차재희는 깔끔한 통역은 물론, 영화를 보는 내내 같은 포인트에서 반응하는 서지안에게 흥미를 느낀다. 손수 찾아가서 계약서를 내밀었을 만큼. 지안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차재희를 보며 내심 서운함과 안도를 느끼고, 능력 있는 대표와 실력 있는 번역가로서 공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함께할 수 있는 것에 만족한다. 그러나, 꼭꼭 감춰왔던 지안의 감정은 술김에, 충동적이라는 단어 앞에서 날것 그대로 드러나버리고 만다. *** 시선이 오래도록 마주쳤다. “…왜.” 다시 먼저 입을 연 것은 서지안이었다. “왜 그렇게, 보세요?” “글쎄요.” 취기 탓인지 부쩍 솔직해진 감정이 옅은 색 눈동자 안에서 불꽃처럼 일렁였다. “싫어요?” “아니… 아니요.” 술에 절어 있으면서도 서지안은 고개를 양옆으로 저어 가며 단호하게 부정했다. 피식 웃으며 서지안이 하는 양을 바라보던 그는 턱을 괴고 있던 손으로 제 뺨을 툭툭 두드렸다. 저걸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제게 저런 식으로 호감을 드러내는 이들은 많았다. 개중에는 드물지 않게 남자도 있었다. 차재희는 그런 불순한 목적의 접근을 구태여 밀어내 본 적 없었다. 그럴 이유를 찾지 못했다. 언제든 상처받는 것은 자신의 몫이 아니었으므로. “서지안 씨.”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집으로 갈래요?” 상처받는 것은 제 몫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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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기억

* 키워드 : 현대물, 판타지물, ○○버스, 오메가버스, 캠퍼스물, 친구연인, 첫사랑, 재회물, 베타알파공, 미남공, 다정공, 대형견공, 무심집착공, 재벌공, 절륜공, 오메가수, 미인수, 적극수, 단정수, 무심수, 임신수, 순정수, 짝사랑수, 상처수, 도망수, 오해/착각, 삽질물, 성장물, 애절물, 3인칭시점 * 이 전자책은 타 사이트에서 연재했던 내용을 개정 및 보충 하여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네가 피아노를 치면 꼭 음이 반짝거리는 것 같아.〉 빛을 닮았고, 봄을 떠올리게 했던 서예준. 우연히 그와 6년 만에 재회한 수현은 어렸을 적 제 마음을 흠뻑 적신 첫사랑의 기억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하지만 빛이란 손에 쥘 수 없는 걸까. 언제나 다정하고 친절하면서도 마음을 내주지 않는 예준 때문에 수현의 속엔 상처만 더해질 뿐이었다. 그렇게 짝사랑의 열병이 심해져 몸도 마음도 지쳐 가던 어느 날, 돌연 예준이 알파로 발현되면서 수현에게 기회의 순간이 다가오는데……. ▶잠깐 맛보기 “서예준?” “……만, 조금만.” 눈도 뜨지 못한 채 웅얼거리는 목소리는 열기로 가득했다. 마음 어딘가를 간지럽히는 묘한 체향도 났다. 결국 벗어나길 포기한 수현은 힘을 빼고 늘어져 있다가 그제야 둘이 샴쌍둥이라도 된 것처럼 달라붙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자각하고 나자 심장이 쿵쿵 뛰었다. 반응하지 않기 위해 계속 다른 생각을 해야 했다. 수현은 예준을 내려다봤다. 제 목덜미에 고개를 처박고 있는 터라 제대로 얼굴이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그의 얼굴이 선명하게 연상되었다. 새까만 머리가 턱 끝을 간지럽혔다. 수현은 손을 들어 괜히 뺨을 찔러 봤다. 예준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더 밀착할 것도 없는 몸을 더욱 붙였다. 네 다리가 엉망으로 얽혔다. “…….” 좋아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안겨도 당황할 일 없었을 걸. 아니, 생각해 보니 애초에 이렇게 집에 올 일도 없었을 것이다. 어린애가 울고불고해 어쩔 수 없이 왔다 쳐도 어떻게든 구급차에 태워 실려 가는 모습만 보고 미련 없이 떠났을 것이다. 이렇게 어영부영 집에 남아 예진을 돌보고, 예준의 상태를 살피느라 노심초사하는 게 아니라. “좋아해.” 충동적인 고백이었다. 저 자신이 입 밖에 내고도 당황을 숨기지 못할 만큼. “……도.” “…….” “나, 도.” 잠든 줄 알았던 예준이 중얼거리며 답을 했다. 수현이 황급히 고개를 내려 예준을 살폈다. 그는 여전히 잠에 취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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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난파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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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기억의 난파외전은 성인 이용가 콘텐츠이므로 해당 화수 이용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서양판타지, 미인공, 집착공, 황제공, 후회공, 기억상실공, 미인수, 다정수, 순진수, 헌신수, 상처수, 인어수, 오해/착각] 「잔인하고 야만스러운 인간은 우리 것을 탐하기 위해 동족을 무참히 학살했다. 아티사와 우리의 후세를 위하며 그들과의 교류를 영원히 금하는 바이다.」 인간과의 교류가 금지된 지 수백 년이 지났으나 저 멀리 바깥의 세계를 동경하는 인어 라얀. 어느 날 밤, 심해를 벗어나 바깥을 구경하러 나간 그는 태양의 추락을 목격한다. 아니, 그것은 태양을 닮은 소년이었다. 라얀은 소년을 구해주고, 바다보다도 새파란 눈을 마주한다. "에리히. 내 이름은 에리히다. 그대 이름은 뭐지?" 율법에 묘사된 인간과 달리 작고 연약해 보이며, 제게 호의 섞인 호기심을 보이는 소년에게 자꾸만 경계가 허물어지는데. "…라얀." 라얀은 결국 이름을 밝히고 소년과 교류를 이어간다. 시간이 흘러 인간과 인어가 나누는 비밀스러운 우정은 점차 다른 색을 띠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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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잠(沈潛)

* 키워드 : 동양풍, 판타지물, 첫사랑, 재회물, 애증, 미인공, 강공, 집착공, 계략공, 연하공, 짝사랑공, 절륜공, 존댓말공, 내숭공, 흑화공, 황자공, 미인수, 강수, 단정수, 무심수, 연상수, 임신수, 도망수, 능력수, 친왕수, 책략가수, 역키잡물, 복수, 왕족/귀족, 피폐물 북부의 창왕(昶王) 이연. 수많은 전장을 누비며 혁혁한 공을 세워 온 그는 어느 날 황제에 의해 황도로 불러 올려진다. 그렇게 모반죄로 멸문한 가문인 혁련가의 핏줄이라는 신분을 숨긴 채 자신을 거두어 준 정왕의 복수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황제의 앞에 선 이연. 그는 망종이라 소문난 황자인 이해강이 어릴 적 인연을 빌미로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자 해강을 이용하여 제 계획을 실행하려 한다. “연연은 사촌이라 입을 맞출 수 없다고 했지만.” “……해강?” “나는 사촌이라고 해도 입을 맞출 수가 있어요.” 하지만 힘을 숨기고 오히려 그를 이용하려는 해강의 속셈을 전혀 짐작하지 못하는 채로 이연은 해강을 진심으로 지키고 싶어 하는 스스로의 감정에 점점 혼란스러워하는데……. “울어도 예쁘고 사랑스러우니까…… 내 앞에서만 울어요. 연연.” ▶잠깐 맛보기 “봐요. 손도 나보다 한 마디는 넘치게 작아요.” “……너.” 해강은 아주 자연스럽게 제 손바닥 위로 한 마디는 훌쩍 더 큰 손을 갖다 댔다. 이연이 뿌리칠 틈도 없이 재빠른 놀림이었다. 여규형이 내심 감탄하는 소리를 냈다. “어떻게 이토록 여려 보이는 손으로 서진의 군사들을 섬멸했어요?” 이연은 대답하는 대신 툭 쳐 냈다. 별로 억세게 쳐 내지도 않았는데 팔랑거리며 떨어져 나간 해강이 눈치 보는 게 느껴졌다. “혹시 화났어요?” “…….” “쌓은 위업을 폄하하려고 한 건 아니에요.” “…….” “연연. ……연연?” 해강은 살살 녹을 것처럼 달콤한 목소리로 이연의 이름을 불렀다. “아주, ……여우 같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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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난파

작가베베

[서양판타지, 미인공, 집착공, 황제공, 후회공, 기억상실공, 미인수, 다정수, 순진수, 헌신수, 상처수, 인어수, 오해/착각] 「잔인하고 야만스러운 인간은 우리 것을 탐하기 위해 동족을 무참히 학살했다. 아티사와 우리의 후세를 위하며 그들과의 교류를 영원히 금하는 바이다.」 인간과의 교류가 금지된 지 수백 년이 지났으나 저 멀리 바깥의 세계를 동경하는 인어 라얀. 어느 날 밤, 심해를 벗어나 바깥을 구경하러 나간 그는 태양의 추락을 목격한다. 아니, 그것은 태양을 닮은 소년이었다. 라얀은 소년을 구해주고, 바다보다도 새파란 눈을 마주한다. "에리히. 내 이름은 에리히다. 그대 이름은 뭐지?" 율법에 묘사된 인간과 달리 작고 연약해 보이며, 제게 호의 섞인 호기심을 보이는 소년에게 자꾸만 경계가 허물어지는데. "…라얀." 라얀은 결국 이름을 밝히고 소년과 교류를 이어간다. 시간이 흘러 인간과 인어가 나누는 비밀스러운 우정은 점차 다른 색을 띠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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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라이크, 헤이트 (Love, Like, Hate)

작가베베

19세 이상 이용가 친아들의 탄생으로 존재를 부정당한 입양아가 의도적으로 친아들을 유혹해 망가트리려다가 결국은 발목잡히는 이야기. 송해원(공) : 송경그룹 회장 장남. 입양아. 슬하에 자식이 없던 회장 내외에게 입양되었다. 자신이 조금이라도 기준에 미달 되면 쫓겨날 것을 알아 노력했고, 노력한 것 이상의 결과를 보여줬다. 자신은 아무리 노력해도 얻을 수 없는 것을 쉽게 얻는 지원을 미워하며, 그래서 망가트리고 싶어 접근했다. 송지원(수) : 송경그룹 회장 차남. 친아들. 해원이 일곱 살 되는 해에 태어났다. 워낙 사랑받으면서 자라서 당연히 모두가 자신을 사랑할 거라고 생각하며, 사실에 근접하는 생각이기도 하다. 제게 접근하여 다정하게 대해주는 해원을 사랑하고, 이 마음은 진심이다. 해원은 제 팔을 잡아 쥔 동생을 내려다봤다. 항상 웃는 얼굴, 태어난 그 순간부터 쏟아진 지극한 사랑을 당연하단 듯이 받고 살아온 아이는 이다지도 눈부시다. 너는 조금의 의심도 해 본 적 없는 생활을 해왔겠지. 미움, 서러움, 초조함.이중 네가 알고 있는 감정이 있기나 할까. 온실 속 화초처럼 사랑받으며 자란 너는 알고 있을까. 네가 사랑하고 신뢰하는 나는 너를 볼 때면 부수고 찢어발기고 싶은 증오에 휩싸여 있다는 것을. “그래.” 언젠간 알게 되더라도 지금은 아무것도 몰라야 한다. “그렇게 해, 지원아.” 내가 온전히 힘을 가지고 너를 부수어 버릴 수 있을 때까진. 너는 그저 이토록 순수하게 남아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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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잠(沈潛)

* 키워드 : 동양풍, 판타지물, 첫사랑, 재회물, 애증, 미인공, 강공, 집착공, 계략공, 연하공, 짝사랑공, 절륜공, 존댓말공, 내숭공, 흑화공, 황자공, 미인수, 강수, 단정수, 무심수, 연상수, 임신수, 도망수, 능력수, 친왕수, 책략가수, 역키잡물, 복수, 왕족/귀족, 피폐물 북부의 창왕(昶王) 이연. 수많은 전장을 누비며 혁혁한 공을 세워 온 그는 어느 날 황제에 의해 황도로 불러 올려진다. 그렇게 모반죄로 멸문한 가문인 혁련가의 핏줄이라는 신분을 숨긴 채 자신을 거두어 준 정왕의 복수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황제의 앞에 선 이연. 그는 망종이라 소문난 황자인 이해강이 어릴 적 인연을 빌미로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자 해강을 이용하여 제 계획을 실행하려 한다. “연연은 사촌이라 입을 맞출 수 없다고 했지만.” “……해강?” “나는 사촌이라고 해도 입을 맞출 수가 있어요.” 하지만 힘을 숨기고 오히려 그를 이용하려는 해강의 속셈을 전혀 짐작하지 못하는 채로 이연은 해강을 진심으로 지키고 싶어 하는 스스로의 감정에 점점 혼란스러워하는데……. “울어도 예쁘고 사랑스러우니까…… 내 앞에서만 울어요. 연연.” ▶잠깐 맛보기 “봐요. 손도 나보다 한 마디는 넘치게 작아요.” “……너.” 해강은 아주 자연스럽게 제 손바닥 위로 한 마디는 훌쩍 더 큰 손을 갖다 댔다. 이연이 뿌리칠 틈도 없이 재빠른 놀림이었다. 여규형이 내심 감탄하는 소리를 냈다. “어떻게 이토록 여려 보이는 손으로 서진의 군사들을 섬멸했어요?” 이연은 대답하는 대신 툭 쳐 냈다. 별로 억세게 쳐 내지도 않았는데 팔랑거리며 떨어져 나간 해강이 눈치 보는 게 느껴졌다. “혹시 화났어요?” “…….” “쌓은 위업을 폄하하려고 한 건 아니에요.” “…….” “연연. ……연연?” 해강은 살살 녹을 것처럼 달콤한 목소리로 이연의 이름을 불렀다. “아주, ……여우 같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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