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mmick (기믹)
작가모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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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버스 #SM #재벌공수 #형친구공 #친구동생수 #재회물 #1인칭(수)시점 *작중 등장하는 BDSM 롤플레잉은 전부 픽션이며, 실제와는 다른 비현실적인 묘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 주하윤(33, 알파) : AH계열사 호텔 리트리움 대표이사. 시현의 시점으로 서술되기에 가장 의문이 많은 인물. 늘 다정하고 친절한 남자로 보이나 시현은 그의 성격이 좋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수 이시현(29, 오메가) : 해강그룹 차남, 집안의 금지옥엽 막내. 작은 요식업체 사장. 예전에 하윤과의 사건을 계기로 자각한 마조히즘 성향을 가지고 있다. “난 너랑 결혼할 생각으로 여기 나온 거야. 이시현.” 이번엔 조금 더 오래, 머릿속이 멈췄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정보를 받아들여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랐다. “…….” 내 첫사랑이자, 성벽에 눈을 뜨는 계기를 제공한 사람. 그리고 아프게 깨진 짝사랑을 주었던 대상이 그렇게 말했다. *** “제가 생각한 건 열 번이에요. 그 안에 제가 형과의 관계에 만족한다면 말씀하신 대로 결혼을 생각해볼게요. 하지만 그 안에 제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전부 없던 일로 해주세요.” 뻔뻔한 요구를 내 입으로 내뱉으니 부끄러움이 찾아왔다. 결국 상대가 마음에 들든 안 들든, 내가 싫다고 하면 아닌 게 된다는 말이었다. 나는 머그잔을 두 손으로 감쌌다. “이건 형이 절 좋아한다고 했던 말을 믿고 부리는 억지예요. 싫으면 거절하셔도 좋아요.” “그럴 리가.” 가만히 내 이야기를 들어주던 주하윤이 말을 꺼냈다. “시현이가 기회를 열 번이나 줬는데 감사히 받아들여야지. 최선을 다할게.” 다른 사람이라면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비꼬는 말인가 싶었겠지만, 주하윤은 한 치의 의심도 들지 않을 만큼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마치 정말로 열 번의 기회가 기쁘다는 듯이. “제 마음이 변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땐 내가 좀 더 노력해야지. 성적 만족을 주기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그게 다라고는 하지 않았어. 나는 네 마음을 얻기 위해 물론 다른 방법도 쓸 거야.” 이 관계에 주도권을 쥐고 있는 건 내 쪽이다. 그런데 주하윤은 여유가 넘치고 오히려 내가 초조해했다. 머그컵 표면에 맺힌 물방울이 손가락 위로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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