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브(Dive)
작가우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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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너무나 평이하고 무료했습니다. 남들보다 좋은 집, 괜찮은 외모, 몇 가지 재능. 하지만, 모든 것이 그 남자가 나타나기 전까지였어요. 아버지와의 식사 자리에 대신 나온 그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 “주인철이라고 합니다.” 그는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져 아버지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내가 평생 조용히 발버둥 치며 얻고자 했던 아버지의 마음을요. “아버지께서 인철 씨를 너무 좋아하세요.” “그거야…… 전 냄새를 아주 잘 맡거든요. 잘 맡고, 잘 찾고. 매력적인 물건을 보면 아주 재빨리 삼켜 버리죠.” 그리고 그는 곧 나의 마음마저 사로잡았습니다. “은영 씨가 다이빙하는 모습을 봤어요. 아주 많이요. 그 깨끗한 몸의 선을 다듬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겠죠. 그게 나한텐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칭찬에 인색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그것에 굶주리게 됩니다. 나는 피리 부는 사나이를 따라가는 아이처럼, 그에게 홀렸습니다. “전 섹스를 좋아해요. 아주 많이요.” 그리고 두 번째 만남이 있던 날 밤, 그의 아래 누웠습니다. 그렇게 그의 스프링보드가 되리란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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