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작가삐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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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영과는 늘 언제 연락이 뜸해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니, 오히려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연이 끊어질 놈이었다. 나중에. 아주 나중에 시간이 많이 흐른 뒤 친구들과 술 한잔하다가 우리 학생 때 그런 놈도 있었지, 하며 궁금해서 근황이나 찾아볼 놈. 하필이면 그런 놈에게. “와아. 양인호, 개좆같은 호모 새끼였네?” 남자에게 가슴을 빨리던 걸 들켰다. “너 진짜 처돌았냐?” “시켜 줄 거야?” “뭘, 새끼야.” “양인호 전용 딜도.” “….” “시켜 주면 하고 싶은데.” 조심스럽게 좆을 뱉은 고준영이 눈꼬리를 발긋하게 물들인 채 인호를 향해 웃으며 물었다. “면접 합격이야?” * “양인호가 나한테 가슴 빨리면서 좆 세우는 것도 좋고.” “입… 다물어.” “내가 뒤 쑤셔 준 것만으로도 싸는 것도 좋고.” “고, 준영…!” 느른한 숨이 목덜미 살갗을 간질이며 퍼져 나가는 순간. 퍽! 두툼한 귀두가 아래를 뚫고 들어왔다. “아으!” “양인호가 호모라서.” 그제야 고개를 든 고준영이 주르륵, 눈물이 흐르는 새초롬한 눈꼬리에 시선을 박았다. “얼마나 좋은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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