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적 임신
작가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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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의원 윤재준의 사생아, 윤서우. 그녀가 크는 동안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었던 말이 있다. ‘여자는 얌전하고 조신해야 해. 몸가짐 허투루 하면 안 되고 남자 함부로 만나지 말고.’ 낙천적이고 순종이 체질인 서우에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야생 같은 보육원에서 자라다가, 아버지가 궁전 같은 부잣집으로 데려와 줬으니 뭐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조신함을 강요받은 그녀는 야만적인 사내를 좋아하는, 조신한 변태로 커 버린다. “말 잘 듣고 얌전하고 순종적인 사람 아니면 곁도 내줄 생각 없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키 크고 근육질 거구의 수려한 미남이 내려지는데. “결혼 생활이라곤 종마처럼 뒹굴면서 네 밑구멍에 싸질러서 배부르게 하려는 짓밖에 안 할 거라고.” 서우는 그 남자가 내뱉는 단어, 음절 하나까지도 너무 제 취향이었다. 나 생각보다 착하게 살았던 걸까. 아니면 혹시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게 아닐까. * * * WM그룹의 손자, WM건설 김 이사로 통칭되는 김언혁. 감정과 발정 따위는 통제할 수 없으니, 누구에게도 곁도 주지 않고 살아온 통제광. “아버지께서 딸을 잘 키우셨네. 수완이 제법 훌륭하셔.” 사내를 유혹하기 위해 만들어진 밀랍 인형 같은 서우를 마주한다. “남의 손 안 탔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먹고 싶게 생겼는데.” 복숭앗빛 뺨에는 생기가 돌았고 뽀얗고 큼직한 가슴은 몸에 달려 있기 버거워 보일 정도로 큼직했다. “후으, 좆 어디까지 찼어. 짚어 봐.” “모르, 흐윽, 모르, 겠, 아흐, 윽!” 서우의 몸을 이루고 있는 것 하나하나가 탐스럽다 못해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특히나 손가락을 쑤시면 쑤시는 대로 받아 무는 밑구멍이 제일.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인가. 결혼 생활에 다른 건 바라지 말라고 당부했을 텐데.” “넌 이런 것만 잘하면 되지. 예쁘게 울고 조이고 싸고.” 고작 그 정도 쓸모였던 아내였다. 고작 그 정도. 세상 쉽게만 살아온 오만한 통제광이. “너한테 내가 고작 그 정도지.” 유독 쉽고 편하다고 여겼던 아내에게 애원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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