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센트 웨딩(Innocent Wedding)
작가문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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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입술을 겹친 채 지성이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잇새로 스르르 파고드는 녹진한 혀의 움직임이 마치 성교 행위를 연상시키려는 듯 음란하고 노골적이었다. “흣, 왜, 이러냐고!” 하영이 지성의 혀를 입에 문 채 웅얼거렸다. 지성 역시 그녀와 입술을 맞댄 채 낮게 읊조렸다. “이상해서.” “뭐가 이상한데?” “그냥 네 회사 동료들 앞에서 연기하는 건데.” 지성이 하영에게 몸을 바짝 밀착했다. 그가 하영의 아랫입술을 길게 물어 당기더니 입술을 혀로 느른하게 핥았다. 그 야릇한 감각에 무릎에서부터 힘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나 연기에 소질 있나 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 것 같았지만, 그녀의 허리를 와락 부여잡은 지성의 악력에 몸이 꼼짝도 하지 않았다. 열기로 달아오르는 뺨이 홧홧했다. “자지가 이런 거 보면 메소드 연기지.” “어디가, 어떻다고…?” 대답을 듣기도 전에 하영은 지성의 말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밀착한 지성의 하반신이 그녀의 아랫배를 묵직하게 짓눌렀다. 장대하고도 딱딱한…. “후우….” 오빠 친구의 페니스였다. ---------------------------------------- 약혼자의 기막힌 바람으로 결혼식 목전에 파혼을 당했다. “나도 몰랐는데, 여자가 적극적으로 나오니까 나도 흥이 나더라고.” “개새끼….” 퇴사를 앞두고 차마 회사 사람들 앞에서 파혼에 얽힌 막장 히스토리를 읊을 수 없어 오빠 친구 권지성에게 하루만 약혼자 행세를 해달라고 하는데, “자기는 뭐 먹을래?” “큽!” 육신을 불사르는 그의 연기가 지나치게 과감하다. “왜. 우리 자기, 회사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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