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예약
작가스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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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영 (25) 재벌가 혼외자 도망칠 곳이 필요해. 사교계의 마스코트라는 닭살 같은 별명을 가진 하영. 그러나 진실은 의붓어머니에게 교묘하게 학대를 당하고 있다. 자신에게 집착하는 의붓어머니에게 도망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결혼. 서준과 결혼해야 한다. “저와 결혼해 주세요. 자유를 드릴게요.” “그래서 네가 얻는 건 뭔데?” “자유요.” 한서준 (35) YB 그룹 후계자 아내가 필요하다. YB 그룹 총수가 된 후 이혼해 줄 아내가. 그런 그의 앞에 맞춤 같은 아내가 나타났다. 인형 같은 외모도, 백치미도 제 취향이 전혀 아닌데, 어느 순간부터 하영이 귀엽고, 눈에 아른거린다. “왜? 이혼하고 싶어? 네가 원하는 만큼 자유롭지 않아?” “아뇨. 필요하면 말하라고요.” “당분간 이혼 계획은 없어. 넌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자유롭게 살 궁리나 해.” #저와 결혼해 주세요. 자유를 드릴게요. #아내의 의무에 섹스도 포함되어 있어. 난 섹스 없이 못 사는 놈이라. #섹스를 할 줄은 알아? #공부해 올게요. #미쳤지. 이게 귀여워 보이니. #이 남자를 내가 사랑해도 될까? #대체 어디에 있니? #여기 있었구나. 집에 가자. #넌 내게 자유를 빼앗아 갔어. 계약 위반이야. #결혼해 줘. 진짜 사랑해서 하는 결혼. [미리보기] “아내의 의무에 섹스도 포함되어 있다는 건 아나?” “네?” 하영의 눈이 자잘하게 흔들렸다. 그건 생각지 못한 모양이다. “결혼하면 나와 섹스 해야 해. 난 섹스 없이 못 사는 놈이라.” “애인을 두고 왜 저와?” “결혼한다면서 남편과 성생활을 할 생각이 아예 없었다고?” “당연히 애인과 할 거라고 생각해서요. 싫증을 잘 내시는 바람둥이시잖아요.” 하영이 훅 정곡을 찌르고 들어오자 서준은 썩은 미소를 지었다. 보통은 ‘과거는 트집 잡지 않을 테니 결혼 후 가정에 충실해 주세요.’가 정상 아닌가? 바람피워도 된다더니 하영은 애초 잠자리를 할 마음이 없었던 모양이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이렇게 되니 이상한 오기가 생겼다. “나랑 섹스 하기 싫어?” “애초에 생각을 안 해봐서…….” 하영이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눈을 깜박거렸다. “지금 당장 생각해 봐야 할걸? 섹스는 내게 가장 중요한 조항이니까. 안 할 거면 이 결혼 못 해.” “해요, 할게요.” 그의 으름장에 하영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재빠르게 대답했다. “할 줄은 알아?” “공부해 올게요.” 미쳤지. 이게 귀여워 보이니. “공부는 됐어. 내가 잘하니까. 둘 중 하나만 잘하면 되지.”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그건 배우는 게 아니야. 즐기는 거지.” “그럼 저와 결혼해 주실 건가요?” 하영이 조심스러운 음성으로 확인했다. “하자.” 안 할 이유가 없다. 이렇게 조건이 좋은데. “감사합니다. 있는 듯 없는 듯 죽은 듯이 살게요.” “자유를 원한다며? 죽은 듯이 살면서 자유로울 수 있겠어?” “살 수 있어요.” 하영의 눈과 입술이 부드럽게 휘어졌다. 그 미소와 함께 입술 왼쪽이 패이며 볼우물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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