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 이혼!(BATTLE DIVORCE!)
작가푸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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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데크 대공의 이름뿐인 아내가 되어라.] 혁명군의 비밀 요원, 데이지가 맡은 임무는 그것뿐이었다. 왕실의 사냥개, 사생아 출신 용병 막심 폰 발데크. 그가 총알받이로 내몰린 전쟁에서 살아 돌아올 확률은 희박했고, 선뜻 과부가 될 자리에 나서는 사람은 없었다. 전쟁 동안 이름뿐인 아내로 있다가 패전이 선언되고, 공국이 함락되기 전에 도망치는 것. 딱 거기까지만 하면 한몫 두둑하게 챙겨 은퇴할 수 있었다. “다녀오겠습니다. 부인.” 네, 저도 초면에 반가웠어요. 미리 명복을 빕니다. “초야는 다녀와서 치릅시다.” 꿈이 크시네요. 모쪼록 평안히 잠드시길. 당연히 장밋빛 미래를 꿈꾸는 남자의 소망인 줄 알았다. …그런데. [막심 폰 발데크, 전무후무한 대승!] 상황은 예상과 반대로 돌아갔다. [구국의 영웅, 발데크 대공! 귀환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사랑스러운 아내, 데이지를 품에 안는 것.] 설마, 그럴 리가요. 어딘가 왜곡된 기사이리라고 여겼다. 그러나 막심 폰 발데크는 약속을 목숨처럼 여기는 사내였다. “다녀왔습니다. 부인.” 인사와 함께 와락, 그의 품에 안겼다. 갑작스러운 기행에 데이지의 시선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슬슬 침실로 갈까요?” “네?” 그가 나른하게 웃으며 귓가에 속삭였다. “미안, 내가 사정이 좀 급해서.” 묵직한 앞섶이 벌써 터질 듯이 뜨거웠다. ‘미친, 변태 새끼 아니야, 이거?’ 데이지는 정체를 들키기 전에 안전 이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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