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각
작가베지터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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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일방적이고 가학적인 폭행 등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진주를 떼어 낸 패각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 이재는 제 삶이 꼭 어린 시절 보았던 패각의 무덤 같다고 생각했다. “내 돈. 그거 받으러 왔는데, 나는.” “돈?” “명이재가 갖고 있을 것 같아서.” 그녀가 죽인 전남편의 돈을 받기 위해 찾아온 남자, 석재헌을 만나기 전까지는. “이재는 우는 것도 예쁘게 우네.” 이재를 이용하기 위해 접근한 그는 자꾸만 그녀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그의 온기를 찾을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석재헌 그 새끼한테 너무 홀랑 넘어가지 마. 그거 존나 무서운 새끼야.” 누군가는 석재헌이 그녀의 바닥까지 긁어 갈 거라고 말했지만, 놓고 싶지 않았다. “네가 어딜 도망가. 네 몸에서 물 죄다 말려 놓을 때까지 빨 건데.” 그가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취하고 버릴 거라면, 저도 그에게서 단물만 취하면 될 일이니까. “네 멋대로 빠져나가기엔 너무 늦었어, 이재야.” 그게 패각의 무덤 위로 저를 내던지는 일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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