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 남주가 내 인형을 질투한다
작가마르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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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륜 남주가 수위도 모르고 날뛰는 19금 피폐 소설 속으로 빙의했다. 그것도 방 밖으로 나가지 못해서 죽는 엑스트라, 카렌티나 로레인으로. ‘이대로 죽을 순 없어. 난 살 거야.’ 살아남기 위해 핵 고구마 소설을 비틀어 버리기로 결심했다. 죽을 고비를 넘긴 것도 잠시, 빙의 버프가 이런 건가? 남주를 똑같이 닮은 인형을 소환하질 않나, 이 세계의 유일한 능력까지 얻게 된다. 엑스트라인 카렌티나가 사실 먼치킨이었다니?! 능력을 이용해 원작에서 죽었던 사람들을 모두 살려 주고 어쩌다 보니 주인공들도 꽃길 걷도록 도와주며 편하게 살날만을 꿈꿨는데……. 그들의 행동이 이상하다? *** “저희 이제 계약 약혼을 끝내요.” 카렌티나의 말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주변의 온도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뭘…… 끝내?” “약혼이요. 애초에 우리는 서로를 위한 이해관계, 즉 동업자였잖아요.” 믿을 수 없는 소리를 들었다는 듯 피식 웃은 이그니스가 가늘고 예쁜 손가락으로 찻잔을 톡톡 두드렸다. 형형한 눈빛에 등 뒤로 오소소 소름이 돋았지만 질 수 없었다. “나와 파혼하면 누굴 만날 생각이지? 설마 저놈인가?” “아니에요! 시온은 인형이라고요!” 이그니스의 붉은 눈동자가 흉포해졌다. 왜 그렇게 보는 건데? 설마 죽이려는 거 아니지? 다시 사망 플래그를 꽂은 건 아닐까 걱정스러운 그때. “개새끼 같은 남자가 좋다고 했나?” “개, 개새끼……. 대형견이라니까요! 누가 들으면 오해할 소리를 자꾸 해요.” 카렌티나는 울상을 지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대형견이든, 뭐든.” 이그니스의 잡아먹을 듯한 시선에 숨이 턱 막혔다. “말 잘 듣는 개는 내가 할 테니까, 넌 내 옆에 있어.” 아니, 이게 무슨 미친 소리죠? 그저 살아남기 위해 원작을 비틀었을 뿐인데 아무래도 다 망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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