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밤, 은월은 차갑게 빛나고
작가신윤희(에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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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람과 함께 왕이 들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오로지 ‘의무’만을 위한 합방이었다. 그러나 각고의 노력에도 아이가 쉽게 들어서지 않자 궁의 실세인 대왕대비 진씨는 하루라도 빨리 후궁을 들이라 압박한다. 젊은 왕 시현은 간택을 이용해 세력을 키우려 하고, 중전인 소영은 가문을 위해 이번에는 회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서로 다른 꿈을 꾸는 사이 또다시 합궁일은 다가오고 소영을 안쓰럽게 여긴 하녀는 그녀의 속치마에 향낭을 달아 준다. 이번에도 건조하기 그지없는 합방일 터였는데, 소영의 속치마에서 미향이 짙게 풍겨 오자 상황은 예기치 못하게 흘러간다. 서릿발처럼 차갑고 냉정하던 시현은 목마른 짐승처럼, 감미로운 향기에 취한 수컷처럼 꽃의 중심으로 다가가기 시작하는데……. “과인은 정말이지, 중전이 이리 애를 쓰실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궁정로맨스 #계략남 #순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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