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해도 늦었다
작가에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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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기 싫어서 읽기 시작한 소설, 하지만……. 〈혼인하더라도 아내 대우는 기대하지 마. 내 사랑은 포르테뿐이니까.〉 〈저는 그래도 괜찮아요…….〉 “으아아악! 답답해!” 나라면 저리 당하고만 살지 않을 텐데! ……라고 생각한 게 문제였을까? 갑자기 머리가 핑글핑글 돌면서 그대로 정신을 잃었고 다음 순간, 나는 바로 그 에아필리스가 되어 있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내 맘대로 해야지. 아버지에게 패륜도 저질러 보고, 망나니 남동생을 주먹으로 다독여도 주고, 바람둥이 약혼자 시릴과의 관계도 정리……. “파혼은 어려워. 널 포기할 수 없어.” 이 인간이 갑자기 왜 이래? 에아를 길가의 돌멩이보다도 더 하찮게 여기던 그가 내게 집착한다. “에아, 대신 나를 택해. 네 곁에 서게 해 줘.” 끝까지 마음을 숨기고 에아를 위해 희생한다던 소꿉친구 아슬란은 느닷없이 나에게로 직진하기 시작했다. 불쌍한 에아를 위해 살짝 복수해 주려던 것뿐이었는데 일이 아주, 많이, 복잡하게 꼬여 버린 것 같다. 내가 이 난관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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