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워드 : 현대물, 소꿉친구, 친구연인, 첫사랑, 미남공, 다정공, 강공, 능글공, 재벌공, 사랑꾼공, 순정공, 짝사랑공, 미남수, 다정수, 소심수, 츤데레수, 짝사랑수, 상처수, 능력수, 오해/착각, 연예계, 달달물, 삽질물, 일상물 “거짓말을 하고 싶진 않아. 난 게이야.” 미국 부동산과 언론 재벌 애클랜드가의 둘째 아들이자 할리우드 유명 인사들과의 염문이 끊이지 않는 카사노바의 현신. ‘남성 1미터 금지령’으로 유명한 탑 애널리스트 블리스 애클랜드가 게이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 이건 다 그에게 집착하는 러시아 마피아의 딸을 떼어 놓기 위한 수작일 뿐이다. 블리스의 오랜 친구이자 사교 비서인 진 케이먼 자신이야말로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깊숙이 묻어 두었던 짝사랑의 기억과 감정이 멋대로 되살아나는 건 별개의 문제였다. 게다가 흔한 가십 취급을 받으며 잊힐 줄로만 알았던 거짓말은 블리스의 끊임없는 구애로 이어지고 마는데……. ▶잠깐 맛보기 “나, 남자들한테도 꽤 어필하는 스타일인 줄 알았는데?” 갑작스레 뺨을 감싸 쥔 블리스의 손길에 진은 아무렇지 않은 듯 태연하게 대꾸해 주었다. “어련하겠습니까, 왕자님. 모든 사람이 근사하고 상냥하고 멋진 왕자님을 사랑하죠.” “너는?” “예, 저도 당연히 왕자님을 사랑합니다. 만족하셨으면 뒤로 돌아보시죠. 셔츠 좀 벗읍시다.” 먹고 떨어지라는 듯 무성의하게 답한 진은 어서 뒤로 돌라고 블리스를 재촉했지만, 그는 돌아서지 않고 진지한 눈으로 진을 내려다봤다. 그러고는 문득 한 걸음을 더 내디뎌 진에게 다가섰다. 갑자기 다가오는 그에게 밀려 얼결에 벽에 등을 대고 선 진은 인상을 쓰며 고개를 들어 올렸다. “왜…….” 또 무슨 짓이냐고 하려던 진은 그와 눈이 마주친 순간 숨을 멈췄다. 블리스의 시선이 뜨거웠다. 그걸로 알아챘다.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었다. * 도저히 분이 풀리지 않는지 진이 화가 난 얼굴로 블리스의 옆구리를 주먹으로 친다. “다신 그러지 마.”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어.” “한 번만 더 그러면 그땐 진짜 구마 사제 부를 거야.” 엘레나 대신 내가 엑소시즘을 해 주겠다는 뜻이었다. 블리스도 그 말을 잘 알아들었다. “얼마든지.” * “응. 하지만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 제정신일 때 끝내주게 안아 줄 테니.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정도로.”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 주며 바로 귓가에 달콤하게 속삭이던 블리스는 지금이라도 할 수 있다는 듯 잔뜩 발기한 그걸 들이댔다. 얇은 옷감 한 장 너머에서 생생하게 느껴지는 성기의 감촉에 진은 처음으로 엘레나의 의견에 동조하기로 했다. 블리스에게는 지금 구마가 필요하다. 그것도 가장 확실한 구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