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아틀란티스
작가김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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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든은 타인을 향한 맹목적인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는, 지극히 이성적인 지성인이었다. …시안을 알게 되기 전까진. 군인치고는 지극히 약한 체력, 밥도 새 모이처럼 먹는 데다가 만사 귀찮아 하는 태도, 동면하는 곰처럼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잠으로 때우기까지… 뭐 하나 손 안 가는 데가 없는 사람이었다. 그래도 우주선의 의사로 왔으니 의무만 다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정 박사님은…, 굉장히 다정하고 희생적인 성격인 것 같습니다.” “제가요?” “네. 이런 말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정 박사님 덕분에 의사라는 직종 전체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시안의 말에 내내 평정심을 잘 지키고 있던 이든이 불현듯 못내 당혹스러운 얼굴을 했다. 다정하고 희생적인…? 자신이 누군가에게 이런 평가를 받았다는 걸 알게 되면 크게 경악할 몇몇 지인들의 얼굴이 떠오르자 이든은 등골이 오싹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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