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 소설에 환생했다. 문제는 내 최애 소설이…… 귀염뽀짝한 부둥물 같은 게 아니라 피비린내, 땀내, 쇳내 풀풀 나는 무협 소설, 였다는 거다. 심지어 뭘로 환생했냐면. “천마께 바칠 제물이니 흠 없이 데려가도록!” 천마에게 바쳐질 제물이란다. 하마터면 그렇게 두 번째 생을 마감할 뻔했지만. “아, 악군히! 저, 정신 차려잇……!” 정주행 n회차 독자의 짬밥으로 천마 악군휘를 주화입마의 위기에서 구해내며 어찌어찌 살아남긴 했는데……! “우쭈쭈! 바둑아, 이리 와라!” 왜 내 양육 담당이 하필이면 혈마이며. “영이야, 우리 친구 하자!” “……친구?” “친구는 친구 안 버리구, 떠나지두 않아.” 유일하게 정상인인 줄 알고 친구 삼으려 했던 꼬마는 훗날 잔백공자라 불리게 되는 천마의 아들 악군영이었으며. “영원한 친구인 줄 알았는데 불구대천의 원수였구나! 다음에 만난다면 살려두지 않겠다.” 이 소설 주인공은 나더러 불구대천의 원수란다. 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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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원했던 부모에게 장녀란 쓸모 있지도, 사랑스럽지도 않은 존재였다. 틸로드 가문의 장녀로 태어나 언제나 희생을 강요당한 라디스. “너는 틸로드 가문의 장녀야. 집안의 기둥인 남동생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당연하잖니?” “원래 장녀는 살림 밑천이라잖니?” “데이빗 대신 마물 사냥을 가렴. 결혼도 못 한 딸이 계속 집에 머무는 건 집안의 수치이지만, 네가 그렇게 한다면 계속 이 집에 있도록 허락해 주마.” 자신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한 조각의 사랑이라도 얻기 위해 노력했다. 계속 견디다 보면 언젠가는 행복이 올 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온몸이 부서지도록 노력한 끝에 돌아온 것은 결국 가족들의 배신이었다. “다 헛된 꿈이었어. 부모님을 위해, 동생들을 위해, 가족을 위해, 가문을 위해 살지 말았어야 했어. 나를 위해 살았어야 했어!” 끝이라 여겼던 마지막 순간. 라디스는 16살로 회귀했다.
나는 천마다. “우부붕.” ……아기의 몸에 갇힌. ***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낯선 세계, 끔찍한 신전, 아기의 몸에 갇힌 채였다. 그런데 뭐? 본좌가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고? “후웅, 후웅, 후웅…….” “왜 이렇게 숨을 힘들게 쉬지? 정말 죽으려는 건가.” 닥쳐라. 운기조식 중이니까! 다 죽어가는 몸은 무공으로 어렵게 살리고. “뽀쟈 데러가!(본좌를 데려가거라! 이 세상 전부를 손아귀에 넣게 해주지!)” 감언이설로 이 몸의 부친인 헤니르의 마왕을 꼬드겨 신전도 탈출했다. “모굑 져아요!(크하핫! 목욕이라니, 아주 흡족하구나!)” “흐윽, 이게 뭐지? 루아 님, 가슴이 너무 아파요.” “이게 바로…… ‘귀엽다’는 건가요?” 마왕성의 시녀들 또한 본좌의 고혹적인 미모로 포섭하여 새로운 수하로 삼았다! 그런데 또 있다. “아, 아요뜨?(아이오스, 네 녀석이 왜 여기에?)” “……너, 내가 필요하겠지.” 나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하던 절세 미남 대신관은 어째서인지 본좌를 따라 무려 마왕성까지 찾아오고. “찾았다. 찾았어요, 천마님. 제가 왔어요.” 전생의 충실한 부하는 어떻게 한 건지 환생까지 해서 본좌를 쫓아왔다. 이 정도면, 본좌의 매력에는 입구만 있고 출구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겠지?
황후가 음독했다. 대제국 페르세르의 황후가 음독 후 혼수상태에 빠졌다. 황제의 저주받은 눈 때문이었다. “제가 그 애를 우물로 떠밀었습니다……!” “난 사실 결혼을 두 번이나 했어.” 그의 눈과 마주치는 자들은 전부 이런 식이었다. 그로서는 알고 싶지 않은 진실을 제 입으로 쏟아내고 비명을 지르며 무너진다. 그 여자, 너무도 하찮아 감출 비밀조차 없던 여자를 제외하면. “제 이름은 젤이에요.” “이상한 이름이군.” “……빈말이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해주면 어디 덧나나?” 그래서 그는 그녀를 선택했다. “나는 너를 대역 황후로 만들 것이다.” 상대가 감추고 있는 진실을 말하게 하는 것이 너무도 쉬웠던 남자는 몰랐다. 그와 눈을 마주하길 두려워하지 않는 여자가 그에게 어떤 의미가 될 것인지.
“딜을 하죠.” 그는 언제 어디서든 거래는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럼 내가 그쪽한테 그것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말인데. 어떤 대가를 원하는 거죠?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해 줘야 할 텐데 말이죠.” “대가를 지불하는 방식은 간단합니다. 그쪽이 나와 결혼해 주는 것.” “이건 그쪽이 생각하는 게임 같은 것이 아니에요, 차동현 씨!” “난 결혼을 게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결혼이라는 껍데기만 쓴 기업과 기업의 공동 프로젝트인 셈이지.” 화려한 재벌가 사이의 우아한 협약! 복잡해져서는 안 될 두 남녀가 서로에게 천천히 젖어간다.
[넌 내가 꼭 나락 보낸다.] 윈스턴가의 골칫덩이. 결혼 3년 만에 야반도주한 무희 산드라의 딸. 파멸의 주둥이. 화제의 중심에 있는 헬레나 윈스턴. 어느 날 그녀는 소꿉친구인 황태자와 단둘이 있는 모습을 황태자의 약혼녀와 황후에게 들켰다. 이걸 어떻게 수습하나, 고민하는 헬레나에게 황후가 제안을 해왔다. “남부에 젊고 아름다운 백작이 있단다. 최근 그가 제국의 안위를 위협하는 불온한 무리와 연결되어 있다는 소문을 들었지.” 황후의 첩자로서 남편이 될 벤야민 이슈페른의 비밀을 파헤치는 것. 그런데 이런 미친놈일 줄이야. “이제 무시까지 하는 겁니까? 딴 데 쳐다보지 마십시오. 이거 벌입니다.” “이…… 미친놈아! 이거 놓으라고!” 신성한 결혼식장에서 그녀는 맹세한다. ‘어디, 한번 해보자고. 반드시 네놈이 숨기고 있는 비밀을 찾아내서 널 나락으로 보내주겠어.’
“딜을 하죠.” 그는 언제 어디서든 거래는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럼 내가 그쪽한테 그것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말인데. 어떤 대가를 원하는 거죠?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해 줘야 할 텐데 말이죠.” “대가를 지불하는 방식은 간단합니다. 그쪽이 나와 결혼해 주는 것.” “이건 그쪽이 생각하는 게임 같은 것이 아니에요, 차동현 씨!” “난 결혼을 게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결혼이라는 껍데기만 쓴 기업과 기업의 공동 프로젝트인 셈이지.” 화려한 재벌가 사이의 우아한 협약! 복잡해져서는 안 될 두 남녀가 서로에게 천천히 젖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