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의 아기 제물이 되었습니다
글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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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소설에 환생했다. 문제는 내 최애 소설이…… 귀염뽀짝한 부둥물 같은 게 아니라 피비린내, 땀내, 쇳내 풀풀 나는 무협 소설, 였다는 거다. 심지어 뭘로 환생했냐면. “천마께 바칠 제물이니 흠 없이 데려가도록!” 천마에게 바쳐질 제물이란다. 하마터면 그렇게 두 번째 생을 마감할 뻔했지만. “아, 악군히! 저, 정신 차려잇……!” 정주행 n회차 독자의 짬밥으로 천마 악군휘를 주화입마의 위기에서 구해내며 어찌어찌 살아남긴 했는데……! “우쭈쭈! 바둑아, 이리 와라!” 왜 내 양육 담당이 하필이면 혈마이며. “영이야, 우리 친구 하자!” “……친구?” “친구는 친구 안 버리구, 떠나지두 않아.” 유일하게 정상인인 줄 알고 친구 삼으려 했던 꼬마는 훗날 잔백공자라 불리게 되는 천마의 아들 악군영이었으며. “영원한 친구인 줄 알았는데 불구대천의 원수였구나! 다음에 만난다면 살려두지 않겠다.” 이 소설 주인공은 나더러 불구대천의 원수란다. 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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