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린 구원
작가유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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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빚에 의해 작위와 영토가 모두 경매에 부쳐진 공작 영애, 헤니스티아 아르딘. 제국에서 가장 강하고 가장 돈이 많지만 혈통이 아쉬운 리아드 잉젤. 어떻게 보면 그건 적당한 거래였다. 공작가의 작위와 영토 대신 종마처럼 팔린 게 헤니스티아가 아니었더라면. 제 결혼 소식도 모르고 있을, 전장에 나간 남편의 옷자락만 두고 홀로 비참한 결혼식을 치른 게 아니었더라면 말이다. 그리고 1년 뒤, 리아드 잉젤이 귀환했다. *** 그가 그녀를 싫어할 이유는 차고 넘쳤다. 오해든 아니든, 결혼부터 그 뒤에 따라붙은 소문들까지 이유를 하나하나 뜯어보는 시간이 아까울 만큼 말이다. 그러니 헤니스티아는 뭐든 감내할 생각이었다. “헤니스티아. 당신이 한 가지 오해를 하고 있는 게 있다면 그건 내가 생각보다 더 개새끼라는 거겠지. 한번 물면 놓지 않고 게걸스럽게 달려들어 탐하는 것밖에 모르는.” 그러나 감내해야 할 일이 이런 것일 줄은……. “그러니까 이만 단념해. 그 입으로 스스로를 잉젤 백작 부인이라고 말한 순간부터 늦었으니까. 뒤늦게 후회한다 한들 내가 놔줄 일은…. 그래, 영영 없을 거야.” 감히 상상도 못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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