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 濃淡
작가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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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찰 때까지 혼인도 하지 않고 출사도 하지 않은 채 집에 틀어박혀 서예에만 몰두하던 몰락양반의 아들인 김명원. 그는 어느 날 왕이 셋째옹주를 혼인시키기 위해 내린 간택령에 자신의 사주단자를 넣게 된다. 그렇게 왕의 사위가 되었지만, 얼마 되지 않아 옹주가 죽고 사별한 김명원은 문을 걸어잠근 채로 가끔 궐에 글씨를 보내기만 할 뿐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아간다. 그동안 김명원의 호인 ‘운설’이 붙은 김명원의 글씨는 점점 그 뛰어남을 인정받아 김명원의 나라인 동명뿐만 아니라 동명이 사대하는 평국에까지 그 이름을 떨친다. 한편 후계 싸움에서 밀려 아버지에게서 외면당하고 형의 승승장구를 지켜봐야 하는 서이건은 답답한 현 상황을 타개할 방법으로 평국의 대행수가 찾고 있다는 ‘운설의 글씨’를 구하기 위해 나서고, 삼 년 간 집 밖으로는 나오지도 않았다는 그 ‘운설’ 김명원을 우연한 기회로 만나게 된다. 김명원에게 자신의 첫인상이 좋지 않았던 것을 알고 있는 서이건은 계속해서 김명원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글씨를 얻어 보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글씨가 우선인지 김명원이 간간이 보이는 웃음이 우선인지 알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서이건은 결국 값비싼 ‘운설의 글씨’를 받아내기 위해 거짓말까지 해가며 김명원에게 접근했던 사실을 숨긴 채, 마침내 김명원의 마음을 얻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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