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보호
작가신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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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피폐물, #복잡하공, #알수없공, #어렵공, #자기자신을잘모르수, #미남수, #겉으론무심수, #피아노능력자수 #현대물 #첫사랑 #동거/배우자 #미인공 #다정공, #강공 #집착공 #광공 #냉혈공 #재벌공 #존댓말공 #상처공 #단정수 #무심수 #상처수 #도망수 #능력수 #정치/사회/재벌 #할리킹 #일상물 #시리어스물 #피폐물 #수시점 잔인해 보이지만, 사실은 다정한 그의 보호 아래서. 작곡과 3학년. 재능이라곤 하나 없이 쫓기듯 입학한 학교에서 나는 이리 저리 치이며 완만하지 못한 학교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처음 보는 남자가 졸업 연주회에서 나를 본 적 있다며 다가오는데… 바이크, 차가운 향, 부드러운 미소, 그리고 손목의 수많은 자해 상처. 다정하지만 결코 따뜻하지 않은 남자에게 나는 조금씩 빠져든다. 나 빼고 모두를 상처 입히는 사람, 나만 보호하고, 나만 사랑하는 사람. “왜 내 걸 공유해야 돼요?” 그의 애완 동물이 될 생각이 없는데, 그의 사랑이 너무 좋다. [미리보기] 가끔 그런 사람들이 있다. 목소리 안에서 성격이 보이는 사람. 나는 남자의 목소리에서 잘 다듬은 다정함을 눈치챘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고서 배도빈을 옆으로 밀어내는 손길이 의아할 만큼 거칠어서 내가 느낀 것이 상냥함이 아니라 다른 무엇이었나 싶었다. 남자는 다시 걸었다. 뒤에 서 있는 배도빈과 잠깐 눈이 마주쳤다가 시야가 가려졌다. 바로 앞에 그림자가 졌다. “연주회에서 본 적 있는데.” 느긋하게 꺼낸 첫말은 우리가 구면임을 암시하고 있었다. 이 낯선 남자와 내가 과거에 인연이 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아트홀.” 아트홀이라고 하면 당장 생각나는 것은 위클리, 졸업연주회. 이 남자가 우리 학교 재학생이 아니라면 위클리로 마주친 것은 아닐 것이다. 위클리는 관계자 외엔 출입이 금지되어있으니까. 작년에 선배들의 졸업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아트홀에 간 적 있었는데, 그때 무대 아래에서 마주쳤나. 기억을 되짚어보았으나 지우개로 지워버린 듯 머릿속이 하얬다. “우리 대화했었습니까?” “하고 싶었어요.” 이런 방식으로 대화하는 사람들과 말하는 법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입을 다물었고, 남자는 내 대답이 필요치 않다는 듯 옆에 앉았다. 더욱이 불편해졌다. 나는 대화를 길게 이어갈 마음이 없었다. 말을 꺼내야 할까? 저 남자가 먼저 옆에 앉았잖아. 그럼 말을 건넬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한참이 지나도 영 말이 없기에 결국 내가 먼저 남자를 쳐다보았다. 어색한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남자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고개를 돌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때부터 심장이 막 뛰기 시작했다. 의자 끝을 움켜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나는 무안한 미소를 지으며 눈길을 돌렸다. 갈 길 잃은 시선이 배도빈에게 가 멈추었다. 배도빈은 남자가 타고 온 바이크를 기웃거리다가 힘차게 올라앉고는 그대로 사라졌다. 나는 바이크의 주인을 다급히 보았다. 방금 바이크 도둑이 다녀갔다고 입술을 떼기도 전에 남자의 목소리가 가르고 들어왔다. “불협화음만 듣다 보니 순수한 것이 그리웠는지…….” “…….” “그래서 그렇게 보였나 했는데 아니네요.” 남자는 느릿느릿 미소를 지었다. “데이트할래요?” [외전] 독일에서 논문을 준비하며 세정과 같이 살고 있는 채민. 여전히 세정의 다정한 보호 아래에서 살아가고 있는 채민과 과거의 상처를 채민과 함께하며 조금씩 이겨 나가는 세정. 두 사람의 새로운 이야기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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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제로딱 아는 맛의 할리킹인데 불호 장면 있어서... 추천할 정도는 아니었네요딱 아는 맛의 할리킹인데 불호 장면 있어서... 추천할 정도는 아니었네요2024-10-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