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마이 브라더 (Dear My Brother)
작가하루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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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에는 가스라이팅, 가정 및 학교 폭력, 강압적인 행위, 자살 등 자극적인 묘사가 포함되어 있으니 작품 감상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15세 이용가/19세 이용가로 동시에 서비스되는 작품입니다. 연령가에 따라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다를 수 있으니, 연령가를 확인 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생의비밀 #애정표현서툴공 #무자각집착공 #무섭공 #형이좋수 #자낮처연수 #겁이많수 “우린 아무 사이가 아니야. 그러니까 이래도 되는 거지. 알겠어?” 탑 배우인 도윤에게는 남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복잡한 가족사가 있다. 그로 인해 쥐 죽은 듯 남처럼 살던 시윤은 어머니의 유품을 전하기 위해 처음으로 형인 도윤을 찾아간다. 갑자기 나타난 시윤의 존재에 혼란스러운 도윤은 이제까지 쌓였던 원망과 분노를 시윤에게 돌려버리는데…. 과연 두 사람은 진실을 마주하고 오해를 풀 수 있을까? [미리보기] “들어가자.” 허리 뒤를 받쳐 살짝 떠미는 손길에 시윤은 고개를 들어 제 옆에 서 있는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의 생각을 조금도 읽을 수 없었다. 갑자기 왜 친절하게 대해 줄까? “넌 지금 도움이 필요하지? 난 널 도울 힘이 있고. 그래서 도와준다는데 뭐가 문제지?” 자신의 등허리를 받치고 있는 도윤의 손에 힘이 들어가자 시윤은 어쩔 수 없이 앞으로 걸어야 했다. 도움이라…. 솔직히 발목이 너무 아팠다. 너무 춥고, 배도 고프고, 당장이라도 어딘가에 눕고 싶었다. 하지만 도윤이 저를 도울 이유는 없었다. 바보 같은 머리가 또 멈췄다. 왜 이러는지 묻고, 도와주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야 하는데 머릿속에서 복잡한 단어들이 빙글빙글 돌기만 했다. 작은 삼촌 말대로 자신은 쓰레기에 바보 천치, 거기다 염치도 없는 빌어먹을 새끼였다. 형의 집 대문 안으로 발을 딛는 순간 모든 것이 기억났다. 형의 집이 얼마나 따스하고 포근한지. 냉기가 올라오는 딱딱하고 차가운 지하 단칸방과는 차원이 달랐다. 덜덜 떨기만 했던 곳과는 다르게 소파는 너무나도 아늑하고 폭신했다. 피해 주면 안 되는 건 아는데…. 시윤은 이 집에서 하룻밤 더 자고 싶은 제 욕심을 아픈 발에 덧씌웠다. 발이 아파서 그런 거라고. 억지로 끼워 맞췄다. 눈치를 보며 걷던 시윤은 보고 말았다. 방금까지 제가 안고 있던 비닐봉지가 현관문 옆에 있는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는 것을…. 순간 불안해졌다. 이유 없는 친절은 없었다. 형이 원하는 건 뭘까? 난 뭘 해야 하지? 그가 형이라 부르라 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동생으로 인정해 주는 것일까?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는데, 딸기우유와 편의점 도시락이 눈에 밟혀 시윤은 뒤돌아보았다. “저 시간이 늦어서 집에….” “말했잖아. 내가 도와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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