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 곤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무너져 내렸다. 곤을 보필하던 이들은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가버렸고, 그조차도 죽음의 섬이라 불리는 곳으로 유배를 오게 됐다. 남은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 그의 곁에 있어 준 건 감시자인 알타였다. 그로부터 오 년이 지나고 곤은 섬 생활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매일 같은 일만 반복되는 이곳을 거대한 무덤이라고 생각하며 더는 알타를 옆에 둘 수 없다고 판단한다. 이를 위해 곤은 이번에 섬으로 도망쳐온, 자신을 사지로 몰아넣은 장본인인 아르테스를 이용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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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곤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무너져 내렸다. 곤을 보필하던 이들은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가버렸고, 그조차도 죽음의 섬이라 불리는 곳으로 유배를 오게 됐다. 남은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 그의 곁에 있어 준 건 감시자인 알타였다. 그로부터 오 년이 지나고 곤은 섬 생활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매일 같은 일만 반복되는 이곳을 거대한 무덤이라고 생각하며 더는 알타를 옆에 둘 수 없다고 판단한다. 이를 위해 곤은 이번에 섬으로 도망쳐온, 자신을 사지로 몰아넣은 장본인인 아르테스를 이용하기로 한다.
칼부터 들이미는 다른 이들과 달리 빚쟁이들에게 가게 인테리어와 레시피를 제공하고 자기 말에 따르지 않을 경우 조져 가면서 악착같이 수금했던 송준은 젊은 나이에 간부가 되어 이 회장이 가장 아끼는 조직원이 된다. 그렇게 이 회장을 보필하며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려던 송준은 이 회장과 연을 끊은 장남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되고, 쓰러진 이 회장을 대신해 장례 절차를 정리하던 중 장례식장 귀퉁이에 홀로 앉은 장남의 아들, 기원을 마주하게 된다. 어린 나이에 혼자가 된 기원이 남 같지 않았던 송준은 얼떨결에 그를 도맡아 책임지게 되고 그답지 않게 정성껏 기원을 돌보기 시작한다. 그렇게 뿌듯한 마음으로 도련님의 성장을 지켜보는데 어쩐지…. 자신을 보는 도련님의 눈빛이 이상하다. *** 저녁이 되고 송준은 계획했던 대로 기원을 데리고 국밥집에 갔다. 그리고 순대국밥을 시켜 정진이 먹는 식으로 깍두기를 넣고 국물을 휘휘 저었다. 익숙지 않았다 보니 양 조절에 실패해 순대보다 깍두기가 더 많았다. 송준은 국물을 몇 번 떠먹고는 맛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탄사를 뱉었다. “으아, 이거지.” 송준은 얼굴을 찡그리며 요란을 떨었다. 기원을 보며 엄지를 들어 올리자 기원이 국밥을 유심히 보며 물었다. “형, 그렇게 하면 맛있어요?” “맛 좋죠. 도련님도 해 줄까요?” 송준이 깍두기가 조금 남은 접시를 잡자 기원은 고개를 저으며 먹으라고 손짓했다. 왠지 효과가 있는 거 같았다. *** 송준은 창가 쪽에 앉아 순대국밥을 시켰는데, 국밥이 나오자마자 깍두기를 한두 개만 남긴 채 시뻘건 국물까지 모조리 다 국밥에 넣었다. 그간 제 앞에서 저렇게 섞어 먹은 적이 없어 이것 또한 계획한 행동이라는 걸 알았다. 이렇게 먹긴 송준도 처음인지 양 조절을 잘못한 게 보였다. 깍두기를 넣은 직후 뭔가 잘못됐다는 듯 잠시 멈칫하는 송준을 보며 기원은 다시 슬픈 생각을 떠올렸다. 송준은 기원의 상태를 눈치채지 못한 채 깍두기 국물 색으로 바뀐 국물을 몇 번 떠서 먹고는 감탄사를 뱉었다. “으아. 이거지.” 아무리 봐도 깍두기 국밥밖에 되지 않는 것을 송준은 맛있다는 듯이 음미하며 한 숟갈 크게 떠서 먹었다. 하지만 기원이 그 취향을 모를 리가 없었다. “형, 그렇게 하면 맛있어요?” “맛 좋죠. 도련님도 해 줄까요?” 당장이라도 해 줄 것처럼 깍두기 접시를 잡는 송준에 기원은 고개를 저었다.
#시대물 #판타지물 #서양풍 #차원이동/영혼바뀜 #왕족/귀족 #서브공있음 #능글공 #다정공 #복흑/계략공 #헌신공 #사랑꾼공 #재활치료사공 #잔망수 #까칠수 #능력수 #일중독수 #사교성없수 #코믹/개그물 #달달물 #사건물 #수성장물 르딘은 책 속에 들어온 날, 자신에게 특별한 일들이 펼쳐질 줄 알았다. 하지만 그가 들어간 책은 ‘욕심 없이 청렴결백하게 살아 재상이 됐다’는 교훈이 담긴 내용이었다. 어쩌다 고백을 받아도 일에 평생을 바친 ‘주인공’이 안에서 튀어나와 자기는 일만 하며 살겠다고 선언했다. 애인은커녕 친구 하나 없이 이곳에서 보내기를 삼 년째, 그는 오늘도 일을 한다. ‘백작님……. 좋아해요. 제가 괜찮게 느껴지신다면 한 번만 만나 주실 수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죄송합니다. 저보다 좋은 남자가 당신을 행복하게 해 줄 겁니다. 전…….’ 르딘은 입을 열었고, 그 순간 나온 말들은 절대 제 의지에서 나온 말이 아니었다. 분명 자신의 입인데도 조절이 안 됐다. 책을 훑어봤다고 생각했는데 대사 하나하나 핥으면서 봤던 것인지 말이 술술 나왔다. 일생을 오로지 일에만 바치겠다고 담담하게 말하는 것을 보며 르딘은 어이가 없었다. 그렇게 술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르딘이었으나 황태자가 귀환할 즈음, 뜻밖에도 몇 사람이 엮이기 시작했다. 정적 가문의 차남인 에델레드. 자신-책 속 주인공-의 오래된 친우라는 황태자 테론. 그리고 같은 편이라고는 하나 첩자로 의심되는 레이든이었다.
-작품 소개글- 몇 촌인지 짐작되지 않을 만큼 한참 뒤의 후손을 보는 기분은 복잡미묘했다. 그런데다 광기가 있는 것이 예전의 자신을 닮았다고 사람들이 말한다. 폭군이었던 황제가 후궁이 되어 살아가는 일상물. 수 해탈 라이프 - 본문중에서 - 배는 호수의 중앙까지 왔고 페샤는 후궁이고 황제고 간에 다 때려 부수고 싶었다. 모두 다 익사시켜 버릴까. 이중에 헤엄칠만한 인간은 없을 것 같은데. 페샤의 포악했던 성질은 쉽게 변할 수 없는 것이었다. 전생처럼 페샤를 꼬여내는 속살거림이 들렸지만, 지금의 페샤는 강철 정신으로 그런 것에 넘어갈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순간 음험한 생각에 혹했던 것은 그만큼 지금 페샤는 오라지게 힘들기 때문이었다. 이제 멈춰도 될 것 같아 앉아서 쉬자 여기까지 올 때까지 한 번도 눈길 주지 않았던 황제가 말을 했다. “여기까지인 건가? 아아, 짐이 자네의 체력을 생각하지 못했군. 사내라고는 하나 자네도 한 떨기의 꽃인 것을.” “아닙니다. 반대편까지 한 번 왔다 갔다 해보지요. 폐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페샤는 다시 일어나 노를 잡았다. 괜한 오기에 저 건방진 황제 놈에게 엿을 먹이겠단 심산으로 반대편에서 노를 젓는 뱃사공에게 눈치를 줬다. 그리고 또다시 지옥의 시간이었다. 이런 시부럴 놈. 아주 바닥에다가 패대기쳐질 놈. 저런 쌍놈의 새끼. 저걸 낳을 때 어미는 대체 뭘 먹었던 거야? 짐승의 고기를 먹었나. 사람 새끼냐, 저게. 반대편까지 갔다가 다시 원래대로 배가 돌아오는 동안 페샤는 속으로 욕이란 욕은 다 뱉었다. 그동안 곱게 먹으려고 했던 마음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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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지나 관리하면서 전쟁에서 돌아온 남편을 걱정해주고 피폐해진 정신을 치유해주는 역할을 원했단 말이야. 그런데 전쟁이라니! 설마…… 진짜 보내겠어? 그것도 나를? 말도 안 되지. 전쟁광 리하르 후작을 내 남자로 만들기 위해 작정하고 덤볐다. 온갖 능력 다 보여주며 세 달 만에 결혼까지 성공한 나는 진정한 능력자! 라고 생각했는데……. 이 남자, 내게 군대를 준다. 이 사람들이랑 전쟁 나가래. 뭔 미친 소리야! 나 새신부인데? “대체 저에게 부대를 준 이유가 뭐죠?” “원래 있던 사람이 사라지면서 대장 자리가 공석이 되었는데 때마침 당신의 실력이 뛰어나서 그 자리를 준 거야. “그런데 리하르, 설마 전쟁에 저도 나가나요?” “당연하지. 당신의 실력을 썩힐 수는 없잖나.” 혹시나 해서 물어본 건데. 세상에. 이 사람이 말이면 다인 줄 아나. 그놈의 능력! 이러려고 보여준 게 아니었다. 진짜 이게 무슨 개소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