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악역에게 필요한 건 북극여우
글청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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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 ‘카일’에 빙의한 선우진은 살아남기 위한 3년의 고생 끝에, 배다른 동생인 황제 대신 저주를 받아 시한부가 되었다. 북부 대공의 작위를 받아 죽기 위해 북부로 향하던 카일은, 하얀 솜사탕 같고, 부드럽고, 따뜻한 북극여우 한 마리와 만나게 된다. 풍성한 꼬리털이 살랑거리며 카일의 팔뚝을 쓸어내렸다. 카일은 솜털 특유의 보송보송한 감촉에 움찔하며 여우를 봤다. 여우는 웃는 것처럼 가늘어진 눈으로 끼웅 하는 울음소리를 냈다. 카일은 제 팔에 닿은 꼬리가 단순히 우연이 아님을 깨달았다. 저주로 고통스럽던 몸이 여우와 함께 있으면 아프지 않았다. 얼어붙어 있던 심장이 여우로 인해 다시 뛰었다. 즐거움이 북받쳐 눈물이 날 만큼, 카일은 살고 싶어졌다. ‘너와 함께 있으면 죽기 싫을 만큼, 너무 즐거워.’ 카일의 품에 있던 여우가 몸을 일으켰다. 여우의 그림자가 순식간에 사람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남자는 가늘고 길게 뻗은 고운 손으로 카일의 뺨을 어루만졌다. “내가 있는데 왜 죽을 생각을 해, 카일.” #판타지물 #책빙의 #북극여우공 #수호신공 #다정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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