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
체인드
작가하루사리
0(0 명 참여)
‘그 호수에 돌을 던지고 싶은 욕망은 단순한 충동이었다.’ 봉인 마법을 연구하러 키르다라에 온 왕도의 어전 마법사 레마는 깊은 부상을 입은 키르다라 소공(小公) 테르스를 비밀리에 치료하게 된다. 이후 테르스는 레마를 마주칠 때마다 커다란 호의를 보이지만, 군주 계승권을 가운데 둔 키르다라 칠각룡들의 뒤틀린 알력 다툼에 발끝도 휘말리기 싫었던 그는 테르스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눈치채고도 흘려 넘긴다. 하지만 장난처럼 테르스를 떠보고 놀리던 와중 듣게 된 솔직한 고백에 그도 변덕처럼 이끌리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상황이 급변하여 키르다라에서 운신하기 곤란한 입장이 된 레마는 테르스의 마음을 이용해 하룻밤 스스로 몸을 던지고 거래를 요구하려 그를 찾아간다. 그러나 테르스는 속내를 알 수 없는 반듯한 얼굴로 유혹을 정중히 거절하고서 돌려보낸다. 다음날 아무런 대가 없이 레마를 돕더니 입맞춤부터 시작하는 관계를 요구하며 이지선다를 제시하는 테르스. 한 줄기 바람 없이 고요하던 용의 호수에 그가 일으킨 파문의 끝은…? [본문 중] 내가 당신을 무서워한다고? 나는 그제야 깨달았다. 테르스를 바라볼 때의 내 감정은 과거 말로른의 키마이라를 바라보던 느낌과 같았다. 그 우레와도 같던 충격. 어떻게 다른 사람들은 당신을 안 무서워할 수가 있지? 고요한 수면 아래 정체를 모를 것이 피비린내를 풍기면서 얌전히 도사리고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가? 공포. 또는 분노. 아니면 무력감. 온갖 감정의 소용돌이가 내 안에서 휘몰아쳤다. 천둥번개 같은 것이 내 귓가에서 메아리치기 시작했다. 그것은 내 심장 박동 소리였다. 테르스의 얼굴은 차분했다. “…화났나요?” 나는 간신히 그 한 마디만을 입 밖으로 꺼낼 수 있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그는 부드럽게 내 뺨에 손바닥을 댔다. “저는 화내지 않습니다.” 그야 그렇겠지. 화낸 적이 있기라도 할까? “오히려 기쁩니다.” 난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가 다시 한 번 물었다. “이제 입 맞춰도 됩니까?” 난 고개를 저었다. “싫어요….” “그럼 지금은?” “싫어요.” “아직도, 입니까?” 그의 질문은 계속해서 반복되었다. 결국 내가 대답할 틈을 놓치는 그때까지. 내가 싫다고 미처 대답하기 전에 그의 입술이 다가왔다. 이것 봐. 결국은 맘대로 할 거면서.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6
연령 등급성인

관련 해시태그

#다정공
#BL 소설 e북
#까칠수
#능력수
#강공
#임신수
#판타지물
#도망수
#2만원초과
#수시점
#존댓말공
#단행본
#비욘드
#집착공
#서양풍
#절륜공
#인외존재
#미인수
#헌신공
#하루사리
#군림수
#왕족/귀족
#사건물
#5권이상
#역사/시대물

해당 작품 보러가기

N003
N002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고 있는 작품
오달리스크
오달리스크
나쁜 뱀
나쁜 뱀
동양풍 미연시 BL 게임에 빙의됐다
동양풍 미연시 BL 게임에 빙의됐다
밤이 되었습니다, 마피아는 문자를 보내 주세요
밤이 되었습니다, 마피아는 문자를 보내 주세요
행운의 방정식
행운의 방정식
육적탐미자
육적탐미자
사내연애
사내연애
진저리
진저리
균 중의 균 마세균, 잠복기만 15년
균 중의 균 마세균, 잠복기만 15년
동생이 영웅이라 꿀 빱니다
동생이 영웅이라 꿀 빱니다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