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셔스 달링(Vicious Darling)
작가밤꾀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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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로 인해 세계는 열두 개의 대륙으로 나뉘었고, 각각의 대륙은 ‘1월’부터 ‘12월’까지를 이름으로 삼았다. 그중 황량하고 혹독한 땅, 11월. 그곳엔 악명 높은 마피아 유리 소볼레프와 그의 개, 크리스 다닐이 있었다. *** 평생의 숙적, 로젠하우어를 처단한 유리 소볼레프. 잃어버렸던 ‘사냥개’ 크리스 다닐도 돌아와 이제는 그저 평화에 젖어들 수 있을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오럼 시티의 공항에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에스퍼 우월주의자 집단인 ‘쏜즈오더’가 그 존재감을 드러내며 전 대륙은 다시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유리는 자신의 복수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한편. 유리와 크리스는 서로에게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데…. *** 크리스는 유리를 약하게 만들었다. 그에게 기대게 만들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사라졌다. 그의 부재(不在)는 본디 무결하던 사내에게 그가 모르던 것을 일러주었다. 그건 분명히 외로움이었다. 한편 유리는 크리스를 길들이고 무릎 꿇렸다. 그의 주인은 거칠 것 없던 짐승에게 인간의 감정과 삶을 속삭였다. 본디 재앙이라도 될 수 있었을 존재가 인간이 되어 희생조차 불사한다. 이는 분명히 몰락일 것이다. “귀담아듣지 말라는 말은 취소하지.” 유리가 입술을 달싹였다. “그 멍청한 머릿속에 단단히 새겨넣어.” 이건 아마, 그가 입 밖으로 내뱉는 최초의 애원이 될 것이다. “다시는 나를 혼자 두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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