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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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소재(학교 폭력 및 강압적인 성관계, 우울증 등)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품 이용에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남현호와 김규원은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 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어긋나게 되고, 여섯 살 때부터 이어져 온 인연도 그렇게 끝나는 줄로만 알았다. “김규원 있냐? 잠깐 와 봐.” 따라간 곳에서 김규원은 아무 설명도 없는 집단 폭행을 당한다. “안녕, 김규원.” 그리고 그 자리에, 남현호가 있었다. “우리가 좀 다르긴 해.” 세상이 변한 것은 그때부터였다. *** “내가 니 머리 깨려는 줄 알았어?” 남현호가 김규원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큰 손은 머리 위쪽을 완전히 감싸며 가볍게 닿았다가 떨어졌으나 김규원은 얻어맞기라도 한 것처럼 눈을 질끈 감았다. 남현호는 그런 김규원의 얼굴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뛰어와서 그런가, 한겨울에 앞머리가 땀으로 젖어 있었다. “김규원. 대답해 봐.” 나직한 목소리에 김규원이 눈을 떴다. 자기 생각보다 가까이에서 눈이 마주쳐 놀란 듯 속눈썹이 가늘게 떨렸다. “그럼 넌, 니 머리 깰 걸 직접 가져온 거네.” 남현호가 한 손에 쥔 돌을 가볍게 흔들며 말했다. 김규원은 헛숨을 들이켰으나 이내 대답했다. “응.” “왜?” “어…? 나는 네가 구해 오라고 해서….” 남현호의 입꼬리가 스르르 올라갔다. 새카만 눈동자에는 만족감이 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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