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괴수
작가새벽의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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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이용가와 19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 본 작품에는 트리거를 유발할 수 있는 범죄 및 폭력 묘사, 수와 조연의 강압적인 관계 장면, 인외 존재와의 관계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감상에 주의 부탁드립니다. - #역키잡 #동양풍 #현대판타지 #금단의관계 #시리어스물 #사건물 #서브공있음 #오해 #애증 - 시태헌(공, 18) #인외공 #연하공 #먼치킨공 #능글공 #능욕공 #수한정다정공 #짝사랑공 #헌신공 - 제은호(수, 32) #요원수 #능력수 #처연미인수 #무심수 #계략수 #굴림수 #헌신수 19세기 말 경성, 신령한 힘을 지닌 초능력자와 그 힘을 통제하는 자들이 모여 사는 '사심천' 가문의 저택. 대한민국의 가장 우월한 힘 '사훨주'의 연리로 태어난 제은호는 가주의 폭력 아래에서 복수를 꿈꾸며 살아가다 한 소년을 만난다.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란 걸 알면서도 그들은 서로에게 걷잡을 수 없이 끌리고, 비극적인 운명에 놓인 끝에 1941년 서로를 죽이고 마는데. 사랑 때문에 사훨주의 힘을 빼앗고 괴물이 되어 버린 소년. 그리고 그 소년을 죽인 제은호는 영생윤회의 저주를 받는다. 현재 대한민국 서울, 국정원 요원으로 살며 7번의 윤회를 거치는 동안 괴물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 날 기이한 지진과 살인사건이 서울을 뒤덮는다. 100년 전 죽인 괴물이 제은호를 찾고 있다. “그 괴물이 너를 부르고 있어…. 온 땅을 움직여서.” 끔찍한 사건 속에서 나타난 미스터리한 용의자 시태헌, 그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한 세기를 살아온 제은호의 유일한 사랑, 소년 괴수는 정말 살아 있을까? *** 자그마한 창이 난 문이 늘어선 복도는 고요했다. 교도관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잡담을 건넸다. “여기 바로 어제 들어온 흉악범이 있어요. 현장 사진 봤는데, 와… 완전히 미쳤다니까.” “아, 그래요? 독방 수감자들은 제 강의 안 듣죠? 하하.” 제은호는 적절한 농담을 건네며 문 안을 살폈다. 복도에 교도관들의 발소리와 은호의 구둣발 소리가 절묘하게 뒤섞여 울려 퍼졌다. 절뚝, 절뚝, 그러나 빠르게 걸음을 내딛을 때였다. “휘익-!” 교도관들이 소스라치게 놀랄 정도로 큰 휘파람 소리가 하하, 웃음과 함께 복도를 가로질렀다. 이어 굵은 목소리가 은호를 불렀다. “한국사 전문가 제은호 선생님.” 모든 문이 조용한 가운데 한 곳에서만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였다. 교도관들은 아무 말을 하지 않았지만, 은호는 이 목소리가 누구의 것인지 예상할 수 있었다. “발소리가 섹시하네. 구두 신었어요? 저 구두 좋아해요, 웰컴!” 휘익 휘파람이 또 울렸다. 교도관들이 은호의 안색을 살폈다. 은호는 괜찮습니다, 말하곤 목소리가 울리는 문 앞으로 향했다. 하얀 창살이 점점 가까워졌다. “아… x팔 존나 기다렸어요…. 어서 오세요….” 은호가 문 앞에 다다라 창문 안을 들여다보았을 때, 쾅! 큰 소리가 문과 벽면을 흔들었다. 창문 앞에 나타난 건 맨가슴을 가득 덮은 이레즈미였다. 철창에 턱걸이하듯 매달려 몸만 먼저 보인 것이었다. 아직 약에서 덜 깬 것이 아닌지 의심되는 행동이었다. 갈색의 죄수복 사이로 지옥이 불타 올랐다. 불길과 저주에 휩싸인 악마들이 탄탄한 살 위에서 번들거렸다. 워낙 거구인 탓에 호흡에 따라 그림도 크게 움직였다. “대한민국 현대사에 대해서 저도 배우고 싶은데. 따로 과외 안 됩니까?” 기척 없이 내려와 창살을 잡은 시태헌이 씩 웃었다. 두꺼운 벽 너머에서 눈이 닿았다. 철창을 사이에 두고 제은호를 마주한 시태헌은 말이 없었다. 둘의 눈빛 사이를 오간 것은 침묵만이 아니었다. 치열한 요동을 숨긴 차가움이 동공을 깊이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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