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을 허락하소서
작가이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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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의 날. 사막의 나라 바란국에 나타난 아름다운 신의 선물, 히신. 유폐된 황녀, 바란 달리아는 어느 날 신전에서 우연히 히신을 마주하게 되는데……. “짧은 새에 많은 걸 알게 되셨네요.” “바란의 전부를 알게 되었지요.” 이름 외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던 남자는 수상할 만큼 달리아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아 보였고, “단 한 걸음이면 됩니다, 전하.” “아…….” “이 밤만큼은 우리 둘만의 것일 테니까.” 자꾸만 달리아를 금단의 영역으로 이끄는데……. “가장 더럽고 추악한 곳으로 떨어져서야 황녀 전하께 은총을 구할 수 있군요.” “날 농락하는 건가요?” “더럽고 추악한 것이 싫으십니까.” 그러나 신성력 때문에 끔찍한 고통을 겪던 달리아에게 통증을 잠재울 수 있는 히신의 손길은 거부할 수 없는 독주였다. “이를 어쩌나.” 과연 그는 달리아를 나락으로 떨어트릴 악마일까, “당신을 안고 싶어 하는 사내가 바로 그러한 자인데.” 아니면 지옥 같은 이곳에서 그녀를 구원할 천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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