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나쁘고 가진 건 건강한 몸과 복싱 실력뿐인 베타, 기설. 금전적, 심리적으로 궁지에 몰린 기설은 승부 조작 제안을 받아들인다. 2천만 원을 받는 대가로 복귀전 4라운드에서 패배하기로 약속한 것. 그러나 링 위에 올라선 상대 선수의 얼굴을 알아보자마자 그는 분노에 차올라 카운트 펀치를 날리고, 계획 없이 도주해버린다. 기설을 잡으러 온 조직원의 배후에는 SS그룹의 대표, 극우성 알파 한천마가 있다. 그는 기설에게 일을 망친 이유를 묻고, 기설의 잘생긴 생김새와 터무니없는 도주극을 벌인 멍청하고도 책임감 있는 성격에 흥미를 느낀다. 자신을 받아줄 적당한 파트너가 필요하던 차, 천마는 기설에게 손해 비용 2억 3천을 명목으로 섹스를 건 계약을 제안하고…. “자, 여기 주민 등록 번호, 여기 아래에 이름. 그 밑에 날짜 적고 서명해.” “아, 네. 감사합니다.” …기설은 그의 제안을 넙죽 받아들인다. 이후 기설은 극우성 알파의 섹스 파트너가 되는 급여가 어째서 2억 3천씩이나 되는가를 절절히 깨달으며 천마의 세계에 휩쓸리고, 천마 또한 아무런 흑심 없고 단순명료한 기설의 세계에 물들기 시작하는데…. “빡대가리 새끼가…. 괜히 계산만 꼬고 있어, 응? 나더러 이 빚을 어떻게 갚으라고….” 요동치는 사건 속에, 두 남자의 관계가 뒤집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