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굴
작가소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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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전2에는 수인 및 원홀투스틱 소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 외전3에는 기억 상실 소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술에 취해 오래 좋아했던 고운하와 잤다. 그런 줄 알았는데, 제가 잔 게 수영 선수인 그의 동생 고산이란다. 쓰레기, 난봉꾼, 양심 팔아 다 얻은 놈, 껍데기보다 못한 알맹이 등등. 여러 가지 화려한 별명을 가지고 있는 동생 쪽이라면 이건 그냥 우박도 아니고 자연재해다. “이상 성욕자!” “그 말 어제 배웠어?” “변태야!” “어. 나 그렇게 됐나 봐.” 그런데, 그 자연재해가 상상 이상의 변태까지일 줄은! “욕조에 물 받아놨는데 거기서 하자.” “싫어. 감기 걸려….” “바보는 감기 안 걸려.” “내가 바보냐?” “너 감기 걸린 적 있어?” …없었다. 어떻게 된 게 빠져나가려 할수록 휘말리는 것만 같다. 그런데 그렇게 매사 장난처럼 굴던 고산이, 어느 순간부터 숨도 못 쉴 정도로 금서를 조여 온다. 마치 처음부터 작정했던 것처럼. “야. 나는 정말… 네가 이럴 때마다 목 조르고 싶어져.” “그, 그런 말 하지 마. 나를 좀 아껴 써주면 안 돼…?” 양금서, 난 널 썩기 직전의 과일만큼 무르게 만들 거야. 그럼 먹기에 아주 달겠지. 양금서에게 고산이 자연재해였다고? 요행이니, 운이니, 기도니 예측할 수 없는 반전 같은 건 모두 좋아하지 않는 고산에게 양금서는 루틴 밖의 행동, 궤도 밖의 이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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