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키 아웃
작가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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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복학한 승현은 과 내 착하고 싹싹한 놈으로 알려진 후배가 유독 자신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랑 한 학기 내내 이러면 너도 피곤해져. 우리 같이 설계도 듣고, 과제도 해야 하는데.” “그거야 선배님 하기 나름이겠죠.” 이 씨발 새끼야, 그래서 지금 성질 죽이면서 말하고 있는 거 안 보여? “선배를 좋게 볼 일은 죽어도 없어요.” 그런데 이 기울어진 관계가 어느샌가부터 역전된다. “넌 내 취향 아니야, 채경아.” “…어쩌라고요.” 어쩐지 기분이 상한 듯 인상을 쓰고 있던 얼굴이 휙 들렸다. “저는 왜 아닌데요? 그럼 뭔데요, 선배 취향이.” * “난 네가 앞으로도 계속 날 싫어했으면 좋겠어.” “…그게 무슨 말이에요?” “말 그대로야. 형 좋아하지 말라고.” “…….” “알았지, 채경아?” 그럼 또 키스해 줄게. 머리칼 사이로 보이는 눈동자가 금방 묽은 빛을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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