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부서진 성배를 찾아서
작가천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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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귀엽게 생긴 과부의 유혹이었다. 생기 없는 눈으로 하룻밤을 자처하던 여자. 니키 멘데즈. 이왕 이렇게 된 거 연애도 하고 재미도 보고, 잘해 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독이네?” 적국의 이교도로 돌변한 여자는 보란 듯이 호의를 배신하고, 제국이 훔쳐 간 전설 속 성배를 찾아 달라며 협박을 시작한다. “제가 주기적으로 진통제를, 드리지 않으면, 계속 아플 거예요…….” “그래서?” “제 명령에, 복종하셔야 돼요.” “그거 짜릿한 소리네.” 협박에 당해 버렸으니 어쩔 수 있나.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뜨겁고 질펀한 협력 관계를 이어 갈 수밖에. “판토엠의 신자들은 성배가 소원을 이뤄 준다고 믿어요. 그걸로 아이를 되살릴 거예요.” 하지만 니키 멘데즈,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방법은 없어. 널 지탱하는 유일한 희망은 처참하게 부서질 거야. 그러니까, 쓸모도 없는 보물은 영원히 못 찾는 게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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