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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빈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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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부터 시작해 23살이 된 지금까지 주형은 태화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 태화는 주형을 그 이상으로도, 이하로도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나 사실 네가 좋아……. 어릴 때부터 좋아했어.” “…….” 갑작스러운 주형의 고백에 놀라기도 잠시. “나 내년부터는 너랑 같이 못 살아. 사정이 있는데, 어쩌면 다시는 얼굴 보기 힘들 수도 있어.” “뭐라고?” 졸지에 십 년 넘게 본 친구와 헤어지게 생겼다. 그러나 제대로 된 이야기를 듣기도 전에 집에 웬 여자가 찾아오고. “계세요?” “…….” “안에 계시네요. 왜 안에 있으면서 안 들리는 척을 할까…….” 태화는 점차 보이지 않던 게 보이고, 들리지 않던 게 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주형은 이 모든 게 제 탓이라고, 그러니 이제부터 떨어져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태화가 보기에 이건 헤어지지 않아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는데. “말하다 보니까 생각났는데 네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할머니가 어릴 때 나한테 말해 준 게 있거든.” 유명한 만신이었던 할머니가 오래전에 해 준 이야기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내가 네 곁에 있어 줘야 한다고 했어. 그게 널 돕는 길이라고. 너랑 가족이 되는 게 답이라고 했어.” “…….” “우리 결혼하자. 마침 네가 날 좋아하니까, 그래. 그럼 되겠네.” 헤어지는 것보다 결혼해서라도 계속 얼굴 보며 지내는 게 낫지 않나? 내가 너 없이 어떻게 살아?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4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장르

BL

업로드 날짜

2024년 11월 02일

출판사

링크

팬덤 지표

🌟 BL 소설 중 상위 17.54%

👥

평균 이용자 수 645

📝

전체 플랫폼 평점

9.6

📊 플랫폼 별 순위

7.35%
N003
100.00%
N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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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만춘지가(晩春之歌) 4

스승과 함께 전국을 떠돌며 사람들을 돌보고 치료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던 소백. 괴한에게 납치를 당해 궁궐로 들어와 정체 모를 환자를 치료하게 된다. 갖은 핍박과 멸시로 외로움을 견디던 도중 만개한 꽃과 같은 남자, 윤신을 만난다. 장터거리에 데리고 가고, 맛있는 것을 사 주는 다정한 윤신에게 소백은 마음을 빼앗기고……. “정말로 나으리가 보고 싶었어요.” “…….” “못 봐서 괴로웠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깊은 곳에 싹트는 제 마음을 외면하기 어려워졌다. 솔직한 마음을 고백한 순간, 제 마음에 만춘(晩春)이 찾아온 것만 같았다. 정말 그런 줄로만 알았다. “정말로 내 생각만 해?” “…….” “네가 돌보는 그 병자보다, 더?” 그가 본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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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향기

#가상시대 #오메가버스 #우성알파공 #열성오메가수 #능글공 #쎄한다정공 #유죄공 #능구렁이공 #순둥수 #짝사랑수 #임신수 #피폐를_로코로_만드는_수 #순두부수 “네 눈에 난 누구처럼 보이니?” “설마 주인어른이세요...?” “맞아. 내가 이 집 주인이란다. 넌 내 시종이라고 했지. 뭘 시켜 볼까?” “뭐, 뭐든지요. 주인어른이 시키시는 건 뭐든 괜찮아요.” 갓 20살이 된 희수는 저를 괴롭히는 알파를 피해, 오메가라는 형질을 숨기고 오직 베타만을 고용하는 거대한 저택에 취업해 주인어른의 시중을 들게 된다. 모두들 벌벌 떨며 두려워하는 주인어른, 기주를 경계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친절한데다가 한없이 다정하다는 걸 알고 조금씩 마음의 빗장을 허물고 마는 희수. 그러던 어느 날, 오메가의 특성이 거의 없다시피 했던 희수의 몸에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고. 결국 희수는 오메가 형질을 기주에게 들키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 변화가 찾아오게 되는데.... [미리보기] “내가 누군지 알아보겠어?” “으응……, 아…….” “희수야, 묻잖아. 내가 누군지 말해 봐.” 정신없는 사람이랑 씹질하는 취미는 없으니까……. 말하며 그가 웃었다. 익숙한 목소리였다. 모든 게 아슬아슬할 때 자신이 찾아갈 수 있는 유일한 사람. 어쩌면 그는 이 세상에서 자신이 기댈 수 있는 단 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희수는 갑자기 눈물이 나려고 했다. 기주는 자신을 그만큼 아끼지 않을 텐데, 미련하게 그를 마음에 품어 버린 자신이 싫었다. 그는 본래 품성이 다정해서, 미천한 자신한테까지 다정한 것뿐인데, 홀딱 빠져 버린 스스로가 너무나도 미웠다. “…….” 조금이나마 이성이 돌아왔을 때 물려야 한다. 희수는 뒤늦게 판단을 내렸다. 여기에 찾아온 것부터가 잘못이었다. 희수가 기주의 어깨에서 손을 떨궜다. 고개를 푹 숙였다. “도련님, 저 아, 안 할래요. 죄송해요. 제가 잘못했어요…….” 희수는 떨어질 대답을 기다렸다. 제 다정한 도련님은 아마 자신을 도로 방에 데려다줄 것이다. 침대에 눕히고, 악몽을 꾸지 말고 자라며 가슴을 다독여 주겠지. 그럼 희수는 또다시 그를 마음에 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떻게 그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희수야.” 나지막한 웃음소리가 들린 건 순간이었다. “사람을 꾀었으면 책임을 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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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

#이공일수 #모럴없수 #망충수 #약m수 #동갑공 #연상공 #통제성향공 #무뚝뚝하지만_침대에선_달라지는_공 #입걸레공 #또라이공 #약s공 “이은로, 왜 이런 걸 처입었어. 박히고 싶어서 난리 났네, 씨발…….” “너 넣기 편하라고…… 그러라고 입었어.” 대학교 과동기 현우현과 섹스 파트너 관계가 된 은로는 쾌락과 성욕에 충만한 매일을 보내던 어느날, 우현과는 다른 느낌으로 잘생긴, 섬세하고 청초한 미남 서희현과 조우하게 된다. “맨 앞에 앉아 열심히 듣는 것 같던데, 이쪽에 관심 있어요?” 희현의 적극적인 유혹과 묘한 분위기에 휩쓸려 그의 연인이 된 은로. 머리로는 둘 중 한 사람을 정리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막상 정리하려니 아쉬운 마음에 관계 청산을 흐지부지 미룬다. 두 사람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던 어느날, 희현에게 우현과의 관계가 발각되고 만다. “그런데 우현이는, 너랑 내가 사귀는 거 알고 있어?” “……? 알고 있을 리가요.” "그래? 나는 너희 둘이 씹질하는 사이인 거 알고 있는데.” “……네?” 상황을 무마할 새도 없이, 갑작스레 집에 찾아온 우현에게도 비밀을 들킬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thumnail

설한지가(雪寒之歌)

*설한지가(雪寒之歌)는 만춘지가(晩春之歌) 작품의 연작으로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스토리상 연관성이 있으나 설한지가(雪寒之歌) 작품만 독립적으로 감상하셔도 내용을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역클리셰 #동양풍로코 #가상국가 #약판타지 #의원공 #다정유죄공 #세자수 #집착수 #(의도치않은)키잡물 #후천적임신가능수 “네놈이 나를 두고 혼인할 생각을 했다는데, 내가 널 가만둘 수 있겠어?” 오랜 벗이자 짝사랑 상대인 영의 갑작스러운 혼인 소식에 충격을 받은 유건. 그는 괘씸함에 화를 참지 않고 하룻밤까지 함께 보낼 작정으로 영을 찾아간다. 그러나 영은 제법 완강하고 한없이 조심스러운 태도로 선을 그으려 하는데…. “저는 저하와 이럴 마음이 없습니다.” 유건의 말이라면 뭐든 들어주려는 영, 과연 진심도 닿을 수 있을까? [미리보기] 영이 진심으로 이것과 관련하여 타협할 마음이 없는 거라면. “…….” 피가 식는 듯했다. 정수리부터 찬 기운이 폴폴 쏟아졌다. 유건은 그대로 손을 휘둘러 영의 뺨을 내리치고 싶은 걸 가까스로 참으며 말했다. “그렇구나. 내가 그리 일렀는데도 너는 나와 아랫도리를 비빈 걸 여전히 없던 일로 하고 싶구나. 내 마음을 받아 줄 생각이 추호도 없고.” “……예. 그렇습니다.” 영은 그날로 동정 딱지를 뗀 주제에 여전히 이따위 말에 무감각해지는 법을 배우지 못하여, 찌르면 찌르는 대로 총각처럼 반응했다. 유건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한번 “그렇구나.” 반복한 그는. “……!” 그대로 발을 들어 영의 어깨를 찼다. 영 또한 이만큼 과격한 행동거지를 예상치 못했는지 그대로 뒤로 나자빠졌다. 그가 놀란 눈을 하는데, 유건은 아랑곳하지 않고 외쳤다. “이를 어쩌나, 나는 네놈과 또다시 붙어먹을 요량으로 찾아온 건데.” “저하!” “한 번 먹어 보니 맛이 별로였나? 그래서 버리게?” “왜, 왜 말을 그리 하십니까……!” “맞잖아. 맛이 좋았다면 네놈이 이리 나오지 않았겠지.” 유건은 비릿하게 웃으며 영의 양 손목을 틀어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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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도

주의사항: 본 작품에는 높은 수위의 성애 묘사 및 가학적 장면과 소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공일수 #양성구유 #장내방뇨 #자보드립 #비하발언 #유사수간 #임신드립 양성구유인 것을 숨기고 있는 대학생 이언유는 형이 출장 간 사이 일탈을 벌여, 금지당했던 과 술자리에 참석한다. 취해버린 언유를 같은 과 후배가 제집으로 데려가는데, 그런 그를 형으로 착각해, 언유는 평소 집에서 하던 것처럼 해버린다. “형…… 잘, 못했어요. 벗는 걸 깜빡했어요. 집에 오면 옷부터 벗어야 하는데…….” “……와, 씨발.” 후배와 격렬한 하룻밤을 보내게 된 언유는 이후로도 그와 계속 만남을 이어가게 된다. “안, 안 되는데…….” “형한테는 말 안 하면 되죠.” .……그런 건가? 그러다 마침내 언유는 형에게 외도를 들키게 되는데……. “우리 언유. 그 사이에 다른 새끼랑 붙어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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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

※ 이 작품에는 자극적 단어, 비윤리적 요소, 양성구유 등 하드코어한 소재 및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소재가 들어가 있습니다. 작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신입생 한경은 짝사랑하던 선배, 유하에게 고백한다. 만나는 사람이 있다는 대답에 좌절감을 느끼려는 순간. “우리 사실 한 사람 더 구하고 있었거든.” “네?” “너 정도면 괜찮을 것 같구. 난 좋아.” 유하가 섹스 파트너를 제안해 왔다. 그것도… 3P를.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어디서 이런 걸 구해 왔대.” 하지만 한경은 제안을 거절하지 못하고, 유하의 섹스 파트너 윤성과 삼자대면하게 된다. “최유하, 벗고 올라와.” “…….” “미리 보여 줘야지. 하다가 애 놀랄라.” 그날, 한경은 유하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소용돌이에 휩쓸린 듯 어지럽기만 한 세 사람의 종착지는 어디일까?

thumnail

즐거운 나의 집

#이공일수 #모럴없수 #망충수 #약m수 #동갑공 #연상공 #통제성향공 #무뚝뚝하지만_침대에선_달라지는_공 #입걸레공 #또라이공 #약s공 “이은로, 왜 이런 걸 처입었어. 박히고 싶어서 난리 났네, 씨발…….” “너 넣기 편하라고…… 그러라고 입었어.” 대학교 과동기 현우현과 섹스 파트너 관계가 된 은로는 쾌락과 성욕에 충만한 매일을 보내던 어느날, 우현과는 다른 느낌으로 잘생긴, 섬세하고 청초한 미남 서희현과 조우하게 된다. “맨 앞에 앉아 열심히 듣는 것 같던데, 이쪽에 관심 있어요?” 희현의 적극적인 유혹과 묘한 분위기에 휩쓸려 그의 연인이 된 은로. 머리로는 둘 중 한 사람을 정리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막상 정리하려니 아쉬운 마음에 관계 청산을 흐지부지 미룬다. 두 사람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던 어느날, 희현에게 우현과의 관계가 발각되고 만다. “그런데 우현이는, 너랑 내가 사귀는 거 알고 있어?” “……? 알고 있을 리가요.” "그래? 나는 너희 둘이 씹질하는 사이인 거 알고 있는데.” “……네?” 상황을 무마할 새도 없이, 갑작스레 집에 찾아온 우현에게도 비밀을 들킬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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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향기

#가상시대 #오메가버스 #우성알파공 #열성오메가수 #능글공 #쎄한다정공 #유죄공 #능구렁이공 #순둥수 #짝사랑수 #임신수 #피폐를_로코로_만드는_수 #순두부수 “네 눈에 난 누구처럼 보이니?” “설마 주인어른이세요...?” “맞아. 내가 이 집 주인이란다. 넌 내 시종이라고 했지. 뭘 시켜 볼까?” “뭐, 뭐든지요. 주인어른이 시키시는 건 뭐든 괜찮아요.” 갓 20살이 된 희수는 저를 괴롭히는 알파를 피해, 오메가라는 형질을 숨기고 오직 베타만을 고용하는 거대한 저택에 취업해 주인어른의 시중을 들게 된다. 모두들 벌벌 떨며 두려워하는 주인어른, 기주를 경계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친절한데다가 한없이 다정하다는 걸 알고 조금씩 마음의 빗장을 허물고 마는 희수. 그러던 어느 날, 오메가의 특성이 거의 없다시피 했던 희수의 몸에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고. 결국 희수는 오메가 형질을 기주에게 들키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 변화가 찾아오게 되는데.... [미리보기] “내가 누군지 알아보겠어?” “으응……, 아…….” “희수야, 묻잖아. 내가 누군지 말해 봐.” 정신없는 사람이랑 씹질하는 취미는 없으니까……. 말하며 그가 웃었다. 익숙한 목소리였다. 모든 게 아슬아슬할 때 자신이 찾아갈 수 있는 유일한 사람. 어쩌면 그는 이 세상에서 자신이 기댈 수 있는 단 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희수는 갑자기 눈물이 나려고 했다. 기주는 자신을 그만큼 아끼지 않을 텐데, 미련하게 그를 마음에 품어 버린 자신이 싫었다. 그는 본래 품성이 다정해서, 미천한 자신한테까지 다정한 것뿐인데, 홀딱 빠져 버린 스스로가 너무나도 미웠다. “…….” 조금이나마 이성이 돌아왔을 때 물려야 한다. 희수는 뒤늦게 판단을 내렸다. 여기에 찾아온 것부터가 잘못이었다. 희수가 기주의 어깨에서 손을 떨궜다. 고개를 푹 숙였다. “도련님, 저 아, 안 할래요. 죄송해요. 제가 잘못했어요…….” 희수는 떨어질 대답을 기다렸다. 제 다정한 도련님은 아마 자신을 도로 방에 데려다줄 것이다. 침대에 눕히고, 악몽을 꾸지 말고 자라며 가슴을 다독여 주겠지. 그럼 희수는 또다시 그를 마음에 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떻게 그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희수야.” 나지막한 웃음소리가 들린 건 순간이었다. “사람을 꾀었으면 책임을 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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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터 스톰(Bitter Storm)

한 번 자면 끝날 줄 알았다. 권호범 또한 제 입으로 얼굴 보는 건 그날로 마지막이라고 했었는데. “나.” 또다시 혜안을 찾아온 권호범이 낮게 목소리를 냈다. 평소와 다르게 머리를 올리지 않아서인지, 더욱 앳되어 보였다. 비단 나이를 알게 돼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스물두 살밖에 안 된 놈……. “너한테.” 뚝뚝 끊어지는 말소리에는 어쩐지 물기가 좀 묻어나는 듯했는데, 혜안은 이내 속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럴 리가 없었다. 권호범은 피도 눈물도 없는 놈이다. ‘지금도 봐. 자기보다 네 살이나 많은 사람한테 너너거리고, 반말하고…….’ 혜안은 권호범이 무슨 말을 꺼내려는지 전혀 짐작도 하지 못했다. “각인했어.” 그래서 그의 뜬금없는 말에 타당한 의문을 재기했다. “각인? 누가?” 권호범은 격분했다. “방금 말했잖아, 씨발. 내가. 내가!” “아, 알겠어. 네가 각인했구나. 그랬구나.” 혜안은 서둘러 권호범을 달랬다. 테라스에 앉아서 천만다행이었다. 물론 카페 내부에 앉은 사람들 대부분이 이미 이쪽을 쳐다보고 있는 것 같긴 했지만…….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라고.’ 혜안이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는 못하고, 생각만 할 때였다. 권호범이 다시 각인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렸다. “각인했다고. 내가, 너한테.” “나, 나한테?” 뒤늦게 혜안은 입을 크게 벌렸다. “네가 나한테 각인했다고?” “그날 노팅했잖아.” 그렇게 말한 권호범은. “책임져.” “뭐……?” “나 책임지라고!” 당당한 요구에 혜안은 그만 눈앞이 캄캄해졌다.

thumnail

비터 스톰(Bitter Storm) 3권

한 번 자면 끝날 줄 알았다. 권호범 또한 제 입으로 얼굴 보는 건 그날로 마지막이라고 했었는데. “나.” 또다시 혜안을 찾아온 권호범이 낮게 목소리를 냈다. 평소와 다르게 머리를 올리지 않아서인지, 더욱 앳되어 보였다. 비단 나이를 알게 돼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스물두 살밖에 안 된 놈……. “너한테.” 뚝뚝 끊어지는 말소리에는 어쩐지 물기가 좀 묻어나는 듯했는데, 혜안은 이내 속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럴 리가 없었다. 권호범은 피도 눈물도 없는 놈이다. ‘지금도 봐. 자기보다 네 살이나 많은 사람한테 너너거리고, 반말하고…….’ 혜안은 권호범이 무슨 말을 꺼내려는지 전혀 짐작도 하지 못했다. “각인했어.” 그래서 그의 뜬금없는 말에 타당한 의문을 재기했다. “각인? 누가?” 권호범은 격분했다. “방금 말했잖아. 내가. 내가!” “아, 알겠어. 네가 각인했구나. 그랬구나.” 혜안은 서둘러 권호범을 달랬다. 테라스에 앉아서 천만다행이었다. 물론 카페 내부에 앉은 사람들 대부분이 이미 이쪽을 쳐다보고 있는 것 같긴 했지만…….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라고.’ 혜안이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는 못하고, 생각만 할 때였다. 권호범이 다시 각인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렸다. “각인했다고. 내가, 너한테.” “나, 나한테?” 뒤늦게 혜안은 입을 크게 벌렸다. “네가 나한테 각인했다고?” “그날 노팅했잖아.” 그렇게 말한 권호범은. “책임져.” “뭐……?” “나 책임지라고!” 당당한 요구에 혜안은 그만 눈앞이 캄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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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터 스톰(Bitter Storm) 1권

한 번 자면 끝날 줄 알았다. 권호범 또한 제 입으로 얼굴 보는 건 그날로 마지막이라고 했었는데. “나.” 또다시 혜안을 찾아온 권호범이 낮게 목소리를 냈다. 평소와 다르게 머리를 올리지 않아서인지, 더욱 앳되어 보였다. 비단 나이를 알게 돼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스물두 살밖에 안 된 놈……. “너한테.” 뚝뚝 끊어지는 말소리에는 어쩐지 물기가 좀 묻어나는 듯했는데, 혜안은 이내 속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럴 리가 없었다. 권호범은 피도 눈물도 없는 놈이다. ‘지금도 봐. 자기보다 네 살이나 많은 사람한테 너너거리고, 반말하고…….’ 혜안은 권호범이 무슨 말을 꺼내려는지 전혀 짐작도 하지 못했다. “각인했어.” 그래서 그의 뜬금없는 말에 타당한 의문을 재기했다. “각인? 누가?” 권호범은 격분했다. “방금 말했잖아. 내가. 내가!” “아, 알겠어. 네가 각인했구나. 그랬구나.” 혜안은 서둘러 권호범을 달랬다. 테라스에 앉아서 천만다행이었다. 물론 카페 내부에 앉은 사람들 대부분이 이미 이쪽을 쳐다보고 있는 것 같긴 했지만…….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라고.’ 혜안이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는 못하고, 생각만 할 때였다. 권호범이 다시 각인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렸다. “각인했다고. 내가, 너한테.” “나, 나한테?” 뒤늦게 혜안은 입을 크게 벌렸다. “네가 나한테 각인했다고?” “그날 노팅했잖아.” 그렇게 말한 권호범은. “책임져.” “뭐……?” “나 책임지라고!” 당당한 요구에 혜안은 그만 눈앞이 캄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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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터 스톰(Bitter Storm) 2권

한 번 자면 끝날 줄 알았다. 권호범 또한 제 입으로 얼굴 보는 건 그날로 마지막이라고 했었는데. “나.” 또다시 혜안을 찾아온 권호범이 낮게 목소리를 냈다. 평소와 다르게 머리를 올리지 않아서인지, 더욱 앳되어 보였다. 비단 나이를 알게 돼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스물두 살밖에 안 된 놈……. “너한테.” 뚝뚝 끊어지는 말소리에는 어쩐지 물기가 좀 묻어나는 듯했는데, 혜안은 이내 속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럴 리가 없었다. 권호범은 피도 눈물도 없는 놈이다. ‘지금도 봐. 자기보다 네 살이나 많은 사람한테 너너거리고, 반말하고…….’ 혜안은 권호범이 무슨 말을 꺼내려는지 전혀 짐작도 하지 못했다. “각인했어.” 그래서 그의 뜬금없는 말에 타당한 의문을 재기했다. “각인? 누가?” 권호범은 격분했다. “방금 말했잖아. 내가. 내가!” “아, 알겠어. 네가 각인했구나. 그랬구나.” 혜안은 서둘러 권호범을 달랬다. 테라스에 앉아서 천만다행이었다. 물론 카페 내부에 앉은 사람들 대부분이 이미 이쪽을 쳐다보고 있는 것 같긴 했지만…….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라고.’ 혜안이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는 못하고, 생각만 할 때였다. 권호범이 다시 각인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렸다. “각인했다고. 내가, 너한테.” “나, 나한테?” 뒤늦게 혜안은 입을 크게 벌렸다. “네가 나한테 각인했다고?” “그날 노팅했잖아.” 그렇게 말한 권호범은. “책임져.” “뭐……?” “나 책임지라고!” 당당한 요구에 혜안은 그만 눈앞이 캄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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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춘지가(晩春之歌) 2

스승과 함께 전국을 떠돌며 사람들을 돌보고 치료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던 소백. 괴한에게 납치를 당해 궁궐로 들어와 정체 모를 환자를 치료하게 된다. 갖은 핍박과 멸시로 외로움을 견디던 도중 만개한 꽃과 같은 남자, 윤신을 만난다. 장터거리에 데리고 가고, 맛있는 것을 사 주는 다정한 윤신에게 소백은 마음을 빼앗기고……. “정말로 나으리가 보고 싶었어요.” “…….” “못 봐서 괴로웠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깊은 곳에 싹트는 제 마음을 외면하기 어려워졌다. 솔직한 마음을 고백한 순간, 제 마음에 만춘(晩春)이 찾아온 것만 같았다. 정말 그런 줄로만 알았다. “정말로 내 생각만 해?” “…….” “네가 돌보는 그 병자보다, 더?” 그가 본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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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춘지가(晩春之歌) 3

스승과 함께 전국을 떠돌며 사람들을 돌보고 치료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던 소백. 괴한에게 납치를 당해 궁궐로 들어와 정체 모를 환자를 치료하게 된다. 갖은 핍박과 멸시로 외로움을 견디던 도중 만개한 꽃과 같은 남자, 윤신을 만난다. 장터거리에 데리고 가고, 맛있는 것을 사 주는 다정한 윤신에게 소백은 마음을 빼앗기고……. “정말로 나으리가 보고 싶었어요.” “…….” “못 봐서 괴로웠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깊은 곳에 싹트는 제 마음을 외면하기 어려워졌다. 솔직한 마음을 고백한 순간, 제 마음에 만춘(晩春)이 찾아온 것만 같았다. 정말 그런 줄로만 알았다. “정말로 내 생각만 해?” “…….” “네가 돌보는 그 병자보다, 더?” 그가 본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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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춘지가(晩春之歌) 5

스승과 함께 전국을 떠돌며 사람들을 돌보고 치료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던 소백. 괴한에게 납치를 당해 궁궐로 들어와 정체 모를 환자를 치료하게 된다. 갖은 핍박과 멸시로 외로움을 견디던 도중 만개한 꽃과 같은 남자, 윤신을 만난다. 장터거리에 데리고 가고, 맛있는 것을 사 주는 다정한 윤신에게 소백은 마음을 빼앗기고……. “정말로 나으리가 보고 싶었어요.” “…….” “못 봐서 괴로웠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깊은 곳에 싹트는 제 마음을 외면하기 어려워졌다. 솔직한 마음을 고백한 순간, 제 마음에 만춘(晩春)이 찾아온 것만 같았다. 정말 그런 줄로만 알았다. “정말로 내 생각만 해?” “…….” “네가 돌보는 그 병자보다, 더?” 그가 본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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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춘지가(晩春之歌) 1

스승과 함께 전국을 떠돌며 사람들을 돌보고 치료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던 소백. 괴한에게 납치를 당해 궁궐로 들어와 정체 모를 환자를 치료하게 된다. 갖은 핍박과 멸시로 외로움을 견디던 도중 만개한 꽃과 같은 남자, 윤신을 만난다. 장터거리에 데리고 가고, 맛있는 것을 사 주는 다정한 윤신에게 소백은 마음을 빼앗기고……. “정말로 나으리가 보고 싶었어요.” “…….” “못 봐서 괴로웠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깊은 곳에 싹트는 제 마음을 외면하기 어려워졌다. 솔직한 마음을 고백한 순간, 제 마음에 만춘(晩春)이 찾아온 것만 같았다. 정말 그런 줄로만 알았다. “정말로 내 생각만 해?” “…….” “네가 돌보는 그 병자보다, 더?” 그가 본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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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춘지가(晩春之歌)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이용가와 19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연령가에 따라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스승과 함께 전국을 떠돌며 사람들을 돌보고 치료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던 소백. 괴한에게 납치를 당해 궁궐로 들어와 정체 모를 환자를 치료하게 된다. 갖은 핍박과 멸시로 외로움을 견디던 도중 만개한 꽃과 같은 남자, 윤신을 만난다. 장터거리에 데리고 가고, 맛있는 것을 사 주는 다정한 윤신에게 소백은 마음을 빼앗기고……. “정말로 나으리가 보고 싶었어요.” “…….” “못 봐서 괴로웠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깊은 곳에 싹트는 제 마음을 외면하기 어려워졌다. 솔직한 마음을 고백한 순간, 제 마음에 만춘(晩春)이 찾아온 것만 같았다. 정말 그런 줄로만 알았다. “정말로 내 생각만 해?” “…….” “네가 돌보는 그 병자보다, 더?” 그가 본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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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빚쟁이들을 피해 엄마와 연고 없는 시골로 도망쳐 내려온 윤우.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는 것만도 벅찬데, 학교에서는 전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악의적인 괴롭힘에까지 시달린다. 누구라도 도와주길, 도와주지 않을 거면 차라리 그냥 외면해주기를 바라던 때. “괜찮아? 다쳤어?” 한 소년이 처음으로 제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온다. 윤희성. 익숙한 이름을 가진 그 애는 엄마가 일하는 바닷가 끝, 별장 집 늦둥이 아들이었다. ‘이상한 애 같지만 좋은 애 같기도 해.’ 희성의 별장에 머무르며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상하면서도 착한” 희성에게 동류의식을 느끼는 윤우. 그 역시 전학생이라는 이유로 괴롭힘당하고, 학교에서 겉도는 듯 보였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것 같았다. 꼭 저처럼. 종잡을 수 없는 이 감정에 어떤 이름을 붙여야 할지 모르는 채로, 점점 서로에게 유일하고도 각별한 존재가 되어가던 어느 날. “……그러니까 네 말은 윤희성이 임남우를 때렸다는 거지?” “그렇다니까? 그 미친 새끼가.” 자신을 지독하게도 괴롭혔던 가해자의 강제 전학 건에 희성이 연루되어 있다는 불미스러운 이야기를 접하게 되는 윤우. 우려하는 주변의 시선에도, 살면서 처음으로 자신을 “첫 번째”로 내세워준 사람이자 저를 유일한 존재라 느끼게 해 준 희성을 믿어 의심치 않으려 하지만. “너…… 윤희성이랑 진짜 안 친하구나? 진짜 아무것도 모르네.” 희성이 연루된 크고 작은 사건이 계속해서 벌어지며 윤우를 흔들기 시작한다. 의중을 알 수 없는 밤바다처럼 새카만 눈동자를 들여다볼 때면 윤우는 혼란스럽다. 하나 점점 더 가중되는 의심 속에서도 여전히 희성을 착한 아이라고 믿는, 그렇게 믿고 싶은 윤우. 그러던 어느 날, 두 소년의 관계를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는 사건이 파도처럼 덮쳐오는데……. * “이게 끝까지 거짓말하네?” “…….” “대체 내가 어디까지 참아줘야 하나.”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넌 진짜 잘해 준 보람이 없게 만들어.” 윤희성이 말을 이었다. 말은 점차 빨라졌고, 거칠어졌다. “앞에서는 웃고, 뒤에서는 지 좆대로 하고.” 윤희성이 거칠게 나를 잡아끌었다. “난 너한테 몇 번이나 기회 줬어. 매일매일이 너한테 주는 기회였다고.” 왜 잘해 주는데 기어올라, 짜증 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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