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후회를 부탁해
작가심차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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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튼 영애의 대용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지금 뭐라고 했습니까?” “다튼 영애의 대용이 되어드리겠다고요. 함께 수도로 갈게요.” 빚을 갚겠다는 핑계로, 연인을 잊지 못한 남자와 거래했다. 온전히 내 발로, 그의 덫으로 들어갔다. 그게 나의 지옥이 될 줄도 모르고. *** 하루하루 살아갈수록 이상했다. 왜 나와 그녀는 똑같이 그림을 그리고, 왜 나와 그녀는 똑같이 물을 무서워할까. 분명 다른 사람인 우리가 이토록 비슷한 게 과연 우연일까. 우연이라면, 그는 과연 누구를 사랑하는 걸까. 그가 말하는 페리아는 대체 누구일까. 그래서 나는 그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의 지긋지긋한 인형 놀이가 무엇을 위함인지 알기 위해서. *** 누군가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고 있다는 사실을 끝끝내 확인하고 만 뒤에 찾아오는 건, 쏟아지는 물음표였다. 내 아래를 핥는 이 남자는 누구일까. 만들어낸 허상일까. 아니면 실제로 스친 적 있는 남자일까. 하지만 불덩이처럼 뜨거운 혀가 닿을 때마다 생경한 열기가 머릿속을 하얗게 뒤덮었다. 음부가 뻐근하게 당기는 것 같기도 하고, 꼭 무엇이든 터져나올 것 같은 감각이 요의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한데,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릴 정도로 애액이 쏟아지는데도 해방감이 없었다. 부풀어 솟아오른 구슬을 건드리는 혀가 미우면서도, 지금 이 자극이 조금 더 이어지기를 바랐다. 감춰져 있던 열망이 짙어지고 짙어져 끝내 그 모습을 드러내려 할 참이 되면, 장난치는 것처럼 가볍던 살덩이의 움직임이 순식간에 농밀해졌다.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이용가와 19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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